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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 역설계 - 스티븐 핑커 모델 :: 2008/10/15 00:05
스티븐 핑커는 마음의 ‘역설계’를 통해 인간 마음의 진화 행로를 설명한다. (역설계란 대상을 분해하고 구조를 분석하여 거꾸로 파악해가는 기법을 말한다) 스티븐 핑커는 마음의 작용을 이해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 마음은 여러 개의 마음 모듈(기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모듈들은 세계와의 상호작용을 위해 설계/진화되어 왔고 그 진화과정은 수렵채집 시대를 살던 조상들이 직면했던 문제들의 해결 과정이며 그 문제들은 인간이 자신의 유전자 사본의 수를 최대한 늘려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문제를 의미한다. 즉, 마음은 추상적인 심리현상이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램과 같은 정보처리장치를 거쳐 작동한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의 사고와 행동은 "대단히 복잡한 프로그램의 산물일 수 있다"는 얘기다. 믿음과 욕구가 정보이고 정보가 기호들의 배열이며 인간의 사고/행동이 복잡한 프로그램의 산물이란 관점은 매우 유력한 가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티븐 핑커 모델에선 '마음'이 '뇌'가 아니라 '뇌의 활동'으로 정의된다. 뇌가 신체를 구성하는 다른 기관들을 일사분란하게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체 곳곳에 분포되어 있는 기관들이 세포단위로 존재하는 DNA 정보들에 기반한 나름 지방자치적인 사고와 운동을 전개하고, 뇌는 이들 지방자치기관들의 활동을 돕는 조력자 정도로 포지셔닝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뇌는 중앙집권적이지 않고 지방자치단체들의 활동이 있기에 존재하는 건지도.. 사고와 감정의 동역학을 정보와 연산 개념으로 설명하는 인지심리학은 마음이 아주 복잡한 설계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생물체의 복잡 적응 설계를 복제자들의 선택이란 개념으로 설명하는 진화생물학은 자연의 복잡한 설계는 오로지 자연 선택을 통해서만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지심리학과 진화생물학의 결합으로 탄생한 진화심리학은 마음의 설계가 자연선택 과정을 통해 진화한 것이라고 역설한다. 진화심리학은 마음의 진화 과정을 온전히 이해하고 인간의 마음을 완전한 지도로 매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사가 일천한 진화심리학의 앞으로의 발전 행보를 지켜보는 것은 꽤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 같다. 과연 다윈주의는 심리학의 지배적 모형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인지...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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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 속임수 모듈 - Wason의 선택 :: 2008/10/13 00:03
진화심리학이란 책을 읽다 'Wason의 선택'이란 잼있는 문제를 보게 되었다. 문제 1. 한쪽 면엔 숫자가 적혀 있고 다른 쪽 면엔 알파벳이 적혀 있는 카드들이 있다. 그 중 네 장의 카드가 아래와 같이 놓여 있다. 한쪽 면이 M인 카드는 반드시 그 반대 면에 3이 적혀 있다.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려면, 어떤 카드들을 뒤집어야 하는가? ![]() 문제 2. 당신은 술집의 경비원이다. 당신은 미성년자가 맥주를 마시지 못하게 해야 한다. 각각의 카드를 손님이라고 가정하자. 한쪽 면엔 손님의 나이가 적혀 있고, 반대편에는 그 사람이 마시는 음료수의 종류가 적혀 있다. 당신은 어떤 카드들을 뒤집어야 하는가? ![]() 위 두 문제의 정답은 모두 첫 번째 카드와 네 번째 카드를 뒤집는 것이다. 두 가지 문제는 정확히 똑같은 논리구조를 갖고 있다. 그런데도 난이도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 문제 1과 2는 모두 속임수를 갖고 있다. 문제 1은 추상적인 형식으로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에 문제를 접한 사람들 마음 속에서 속임수 탐지 모듈이 작동하기 어려웠던 반면, 문제 2는 구체적인 사례 형식으로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에 속임수 탐지 메커니즘이 작동하기 용이했다고 책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속임수 탐지 모듈.. 마음 속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특수한 목적 지향적 모듈들.. 미국의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제리 포더는 "마음은 각자 자신만의 규칙을 지니고 있는 많은 특수 목적 프로그램들의 집합이다."라고 말했다. 포식 동물 피하기, 적절한 음식 먹기, 동맹 및 친구 맺기, 배우자 선택, 다른 사람들과의 의사 소통 등의 모듈들이 존재하고 이들 모듈이 진화하면서 마음이란 프로그램 집합이 정교함을 더해간다는 진화심리학의 주장은 흥미롭다. 앞으로 종종 스터디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은 정말 하나의 소프트웨어인가?
Mind 2.0 = Mind as a Software (MAAS) ^^ PS. 아래 그림은 inuit님의 장문 댓글을 읽고 감사/죄송스런 마음이 함께 밀려 들면서 별도로 시간을 내어 그린 그림이다. 이런 적 처음이다. ^^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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