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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후 :: 2013/04/08 00:08
나는 44세이다. 나중에 60대가 되면 보험설계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30대에 잠깐 보험설계사로 활동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에 멋모르고 수행했던 업무를 보다 원숙한 마음/몸가짐으로 다시 한 번 해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는 것이다.
친하게 지내는 회사 동료인 편달,위결,제문에게 아래와 같이 24년 후를 상상케 하는 메일을 슬쩍 보냈다. (1/25) 벅샷, 편달은 예전에 보험설계사로 활동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들은 회사에서 정년퇴직 후에 보험설계 업무를 재개할 생각이다. 보험 설계를 하다가 이런저런 사정에 의해 다시 회사에 복귀를 했지만 항상 마음 속에는 언젠가는 다시 보험을 해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은퇴 후에 보험설계사를 하게 되면 나이가 너무 많아진다는 핸디캡이 있다. 지인 시장에선 보험을 팔기가 아무래도 어렵다. 그들은 고심 끝에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기로 마음을 먹게 된다. 지인시장이 아닌 지인자녀 시장.. 그 시장은 지금 껏 어느 누구도 생각지도 않았던 엘도라도급 시장이다. 그들은 지인자녀 시장을 대상으로 죽는 그 순간까지 보험을 팔 생각이다. 그들은 일찌감치 20여 년 후의 보험 상담 일정을 서둘러 등록하고 있다. 아래와 같이..
제문이 아래와 같이 답장 메일을 보내왔다. 2037년 5월 20일은 수요일이네요.
아마도 그때쯤이면 위결 아들이나 제 아들이나 직장 생활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니 5월 23일 토요일로 일정 변경해 주세욥 ^^ (특히 제 아들은 주중엔 지방에 있을 확률도 높습니다 ^^)
안녕하세요. 24년 후를 위해 가볍게 저에 대한 셀링 들어갑니다.
인생의 삶은 길고 , 노동의 기간은 짧고 경제적 자유 실현을 위해서 주변에 꼭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누가 생각나십니까? 고객과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고객님의 경제적 자유 실현을 위해 꼭 필요한 사람, 금융카운슬러로 여러분을 찾아 뵙게 될 여러분의 자녀에게 등대와 같은 도움을 주게 될 보험 및 생활 컨설팅 전문가 편달입니다. 누구나 살면서 많은 위기가 찾아옵니다. 위기가 찾아 왔을 때 미리 미리 준비하여 위기를 극복하여 안정된 삶을 유지 하는 경우와 준비되지 않음으로 인해 심적인 고통으로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을 텐데요. 여러분의 삶과 가정에 행복을 더해주는 카운슬러 편달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4년 후에 제 아들을 만나신다는 것은, 저랑 앞으로 계속 connected 되어 있으시겠다는 말씀이시지요? ^^ 60대 중반 되셔서 보험 영업하러 오시게 되면... 필요하지 않더라도 당연히 보험 여러개 가입해 드리라고 제 아들에게 미리 말해 놓겠구요. 두 분 경쟁PT 하시지 말고, 두 분이 제안하시는 거 다 가입해 드리라고 얘기해 놓을께요. 나이 드셔서 두 분 싸우시면 보기 안 좋을 것 같아요. 번거롭게 시청에서 만나실 필요 없구요, 판매하고 싶은 상품 계약서에, 싸인만 하면 끝나게 프린트해서 준비해 주시면 비서에게 두 분 댁에 방문해서 계약서 받아오라고 하고 싸인해서 다시 보내드리겠습니다. 보험이 아니더라도 힘드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그 동안의 은혜 잊지 않고 보은하겠습니다 ^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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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빨과 수용 :: 2013/03/18 00:08우린 뭔가를 소망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한다. 노력을 통해 실력을 쌓고 향상된 실력으로 그것을 얻기를 갈망한다. 뭔가를 바라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것을 통해 실력을 키워나가는 모습은 멋지다. 하지만, 노력/실력으로 할 수 있는 것과 운빨로 되는 것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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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행복이다. :: 2013/03/01 00:01
이 책의 중요한 키워드 중의 하나는 '행복'이다. 행복을 저 멀리 희미하게 존재하는 환상으로 뿌옇게 정의할 필요는 없다. 지금 이 순간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끊임없이 비어 있는 것을 정의하고 그것을 채우기 위한 헛된 몸짓을 지속하는 것은 '뇌'의 장난에 놀아나는 것이다. 지금의 의미에 대해서 잘 생각해 봐야 한다. '지금'은 단지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가는 한 순간이 아니다. 지금은 과거의 모든 시간과 앞으로 다가올 모든 시간이 총체적으로 집약되어 표출되는 섬광과도 같은 영원이다. 나의 온 인생이 고도로 압축된 현재가 지금 내 앞에 있는데 그런 현재를 직시하지 않고 도대체 무엇을 바라본단 말인가? "나는 지금 행복한가 행복하지 않은가?"라고 질문하지 않고 "나는 지금 어떤 행복을 누리고 있는가?"라고 질문해야 한다. 즉, 행복은 지금 이 순간을 어떤 행복으로 얼마나 구체적으로 규정할 수 있는가의 문제란 얘기다. 누굴 칭찬할 때 구체적으로 칭찬해야 칭찬의 진정성이 살아나듯, 행복도 구체적으로 정의해야 행복의 진정성이 생성된다. 나의 현실을 어떤 행복으로 실감나게 정의할 수 있는가? 행복은 일확천금과도 같은 복권 당첨이거나 지루한 마라톤을 필사적으로 펼친 끝에 받는 포상이 아니다. 행복은 미래 어느 순간을 기약하고 언젠가 도래할 지도 모를 불확실한 혜택이 아닌 현재의 나를 긍정하고 작동시키는데 필요한 일상의 에너지이다. 건강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하니까 건강한 것이다. 성공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하니까 성공한 것이다. 먼저 정할 것은 나만의 행복 현재의 모습이다. 그걸 정의하면 나만의 행복을 중심으로 나의 모든 일상이 '나만의 행복' 체계로 재구성된다. 행복에 관한 그 동안의 흐름을 바꾸는 순간 행복 현재의 신세계가 발현된다. ^^ PS. 관련 포스트 나는 Wendy님의 팬이다. 행복의 의식 나만의 핵심가치 행복, 그리고 졸업 행복, 내 마음의 초상화 정보의 분열, 행복과 욕심의 분리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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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 :: 2013/02/13 00:03
작년 12월10일에
쉐아르님의 '결단'이란 제목의 포스트를 읽고 큰 인상을 받았다. 짧지만 정말 멋진 포스트이다. ^^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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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투리와 메멘토 :: 2013/02/04 00:04
스마트폰은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기 좋은 도구이다. 길을 가면서 잠깐 볼 수도 있고,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잠깐 볼 수도 있고, 화장실에서 볼 수도 있고, 거의 어디서든지 스마트폰을 꺼내 토막 시간을 활용하여 뭔가를 보고 즐기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행위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짜투리 시간과 스마트폰과 인간 간의 관계에 대해 함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인간은 스마트폰이란 도구를 통해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일까? 아니면 비즈니스가 스마트폰이란 도구를 앞세워 인간의 시간을 온통 짜투리 시간의 집합체로 전락시켜 버리는 것일까? 물론 짜투리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내 옆에서 항상 나의 손길을 기다려 주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유저의 짜투리 시간을 공략하여 비즈니스적인 성취를 열망하는 사업자들이 득실거린다는 건 유저에게 그닥 기분 좋은 상황만은 아니다. 나의 시간이 짜투리 단위로 토막화되고 그것들은 다른 사람들의 짜투리 시간들과 합쳐져서 거대한 공룡의 입으로 던져지는 상황. 만약 나의 시간 중에 스마트폰에 의해서 짜투리 유린을 당하는 시간의 비중이 늘고 있다면 그렇게 유린된 짜투리 시간은 나의 시간이 아니라 사업자에 의해 몰개성화된 시간인 것이고 그렇게 몰개성화된 시간이 거대하게 축적되어 비즈니스적 가치만 드높이고 정작 그 시간을 투입한 각 개인의 상황은 피폐해져 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메멘토'를 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전직 보험 수사관인 주인공이, 아내를 잃은 충격으로 인해 10분 이상 기억을 지속시키지 못하는 단기 기억 상실증 환자가 되어 자신의 이름, 아내를 잃은 사실, 범인의 이름만을 기억한 채 범인을 추적한다는 얘기다. 주인공은 기억을 지속하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약점 때문에 항상 메모를 하면서 파편화된 기억의 조각들을 힘겹게 이어가게 된다. 자신이 묵은 호텔, 방문한 장소, 만난 사람과 그에 대한 정보 등을 항상 메모하게 되고 심지어 몸에 문신까지 하게 된다. 주인공은 휘발성 메모리를 복구하고 구조화하기 위해 항상 퍼즐게임의 늪에 빠져 있고 그의 주위를 맴도는 사람들은 어느 사람 하나 신뢰가 가지 않는다. 그런 상황 속에서 기억은 변조되고 도대체 무슨 기억이 진짜인지 가물가물해지면서 당초 확실하다고 믿었던 기억마저도 흔들리는 총체적 자아 위기를 맞게 된다. 스마트폰이 열어가는 모바일 세상. 그 세상 속에서 짜투리 시간을 유린당하는 유저들은 적어도 스마트폰과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만큼은 어엿한 메멘토 상황에 깔끔하게 갇혀버리는 것은 아닐까. 모바일 비즈니스는 집요하게 유저의 짜투리 시간을 자신의 비즈니스에 유리한 쪽으로 전용하기 위해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런 거대한 공격 앞에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자신의 시간이 어떻게 잠식당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인지력을 갖추지 않고 무심코 자신의 짜투리 시간을 휘발시키다간 꼼짝없이 메멘토 모드로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짜투리 시간. 별 것 아닌 듯하여 막 써버리고 그 의미조차 인지되지 않는 시간. 그 시간 속에 깃들어 있는 묵직한 의미를 우린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 짜투리 시간이 나면 짜투리화되어 가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짜투리 시간의 전부를 스마트폰 매만지는데 바치면 나는 더욱 짜투리화되어 갈 뿐이다. 짜투리화된 시간들. 그건 내가 아니라 휘발된 나에 불과하다. 뭐 휘발을 사랑한다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고. ^^ PS. 관련 포스트 접근성의 객체, 빼앗기는 시간 극세관심 기억과 자아 사이 방해 누가 지루한가?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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