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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 알고리즘 :: 2010/01/13 00:03


울겨, 알고리즘을 통해 딜리셔스를 즐겨 사용하게 되었다.
한RSS의 중요한 글 1000개 제한으로 인해 울며 겨자 먹기로 딜리셔스를 다시 사용하게 되었다. 짐이 하나 늘긴 했으나 딜리셔스도 장점이 많은 서비스이므로 이거 사용하면서 정보 스크랩을 좀더 조직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위안을 울며 겨자 먹기로 해본다.  블로깅 하랴, 한RSS 하랴, 트위터 하랴, 딜리셔스 하랴.. 이런 거 한 방으로 나이스하게 통합해 주는 뭔가가 있음 참 좋을 텐데.. ^^ ㅠ.ㅠ


딜리셔스
를 사용하다 보니, '정보 수집'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을 해보게 된다.  딜리셔스를 1개월 정도 사용하다 보니 아래와 같이 태그 클라우드가 형성되고 있다. 


180360720 4 ad 4 amazon 8 AND 7 apple 25 application 21 appstore 8 attention 12 banking 5 BEST 4 Built2last 8 business 17 channy 5 competition 10 context 7 device 10 digital 4 droid 4 ebook 8 ecommerce 22 economy 4 ExpectationEconomy 4 facebook 16 finance 3 free 5 Freeconomics 5 freemium 5 future 10 game 5 GaryHamel 4 Good2Great 4 google 27 GoogleWave 4 G마켓 5 HBR 7 information 7 innovation 8 insight 4 internet 6 inuit 3 iphone 51 it 4 japan 5 kindle 5 Korea 5 KT 4 longtail 17 Mac 3 management 14 market 5 marketing 10 media 4 mobile 120 mobizen 35 music 5 news 4 OpenWeb 4 payment 29 platform 5 RL 128 RWW 14 search 12 shopping 5 skt 5 SK마컴 3 slideshare 4 smartphone 14 SNS 6 socialmedia 16 strategy 10 tablet 4 tail 5 tech 5 TED 6 telco 14 trend 15 twitter 11 UGC 4 UmairHaque 9 value 5 web 86 zappos 4 가상현실 4 가설 4 가추법 4 가치 6 검색 3 결정 3 경영 19 경영의미래 6 경영철학 3 경영혁신 4 경제 20 고객 5 고구마 4 공인인증 4 관심 5 관심의경제학 13 광파리 5 구글 12 김난도 5 나 6 네이버 4 네이트 3 네트워크 5 노는만큼성공한다 20 놀이 19 놀이의달인 17 뇌 12 다윈의식탁 4 댄애리얼리 5 독서 74 동기 7 로버트그린 10 롱테일 5 리더 4 리더십 14 리뷰 7 리처드도킨스 10 링크 4 마샬맥루한 9 마음 6 마케팅 7 마키아벨리 4 모순 4 미디어 6 미디어의이해 9 버섯돌이 6 복잡계 6 복제 4 부의기원 7 부의미래 6 블랙스완 9 블로그 7 블로깅 4 블루오션 5 블루오션전략 10 비즈니스 7 비즈니스모델 7 사고 9 상식밖의경제학 7 새사연 6 생각의탄생 7 생각이차이를만든다 13 생물과무생물사이 5 셀러 3 소비 7 소비자 4 손자 6 손자병법 14 시간 4 아거 7 아이팟 4 아이폰 4 알고리즘 76 애플 7 에너지 3 에스티마 10 역산 4 역설계 6 연결 8 열정 9 욕구 4 우주의구조 3 웹 8 위키노믹스 11 유전자 8 음악 4 의사결정 5 이기적유전자 11 인간 12 자기계발 4 자아 6 재미 4 적합도 5 전략 7 전설의에로팬더 7 전쟁의기술 8 정보 9 정의 4 주목 9 주체 4 지식 5 짐콜린스 6 창의 6 창의력 15 철학 8 커뮤니케이션 5 트렌드 4 파레토 4 프레임 3 플랫폼 8 피드백 4 하이컨셉 14 하테나 4 학주니 6 허브 7 혁신 33 확장 6 환원주의 4




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컨텐츠가 아닌 컨텍스트 레벨에서 사고할 경우, 독서량은 중요하지 않다. 책을 훑다가 단 한 줄에 포커스해서 100가지 컨텍스트를 만들어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컨텐츠 레벨로 사고하면 책을 다 읽어도 단 1개 컨텍스트도 못 만들 수 있다.
  정보 스크랩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컨텐츠 레벨로 정보를 수집/소화하면 그저 정보 관리 로봇에 머물게 된다.  수집한 정보가 품고 있는 의미 확장의 가능성, 수집한 정보와 정보 간의 다차원적 관계 등에 포커스를 맞추고 수집한 정보를 나만의 정보 '관'으로 범용화시켜 새로운 컨텍스트를 창출해야 한다.


주관[主觀] = 자신만의 '관(觀)'

1. 자기만의 견해나 관점.
2. 외부 세계·현실 따위를 인식, 행위, 평가하는 의식과 의지를 가진 존재.


정보를 컨텐츠 레벨이 아닌 컨텍스트 레벨로 소비한다는 것은 정보를 자신만의 '관(觀)'으로 다룬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관(觀)이 있는 것'이 '관(觀)이 없는 것'을 컨트롤하기 마련이다. 정보에 대한 자신만의 '관(觀)'이 없다면 정보에게 속절없이 이용당하게 되고, 자신만의 '관(觀)'을 갖고 있을 경우, 정보를 능란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자신만의 '관(觀)'이 없다면 결코 정보를 수집해선 안 된다.  수집하면 수집할 수록 정보를 주인으로 모시는 수많은 객 중의 하나가 될테니까. 정보를 키우고 자신을 죽이기 위해 정보를 수집할 수는 없지 않은가? ^^

누구나 자신만의 '관(觀)'으로 정보를 객화/범용화시킬 수 있다. 누구에게나 자신 만의 객화/범용화 엔진이 잠재되어 있다. 정보를 객화/범용화시켜야 자신만의 자신만의 '관(觀)'을 키워갈 수 있다.  정보 수집자는 구글이 되어야 한다. 직접 구글이 되지 않으면 구글에 의해 범용화/객화될 수 밖에 없다.  

Be Google? vs. Be Googled?   그것이 문제로다. ^^





PS. 관련 포스트
범용,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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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전설의에로팬더 | 2010/01/13 03: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보 스크랩은, 자신만의 맵을 만드는 과정 같습니다. 처음에는, 누가 무엇을 했다에 집중하는데, 나중에 가면 언제쯤 누가 왜 무엇을 하게된다로 발전되더군요. 문제는, 말씀하신 주관을 아집의 범위에서 벗어나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아집은, 잘못된 지도를 만들게하거든요. 오늘도 정밀한 분석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1/13 09:36 | PERMALINK | EDIT/DEL

      정말 공감가는 말씀이십니다. 자신만의 맵.. 자신만의 맵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중심이 바로 선다면 쏟아지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식 사회를 멋지게 살아가려면 컨텍스트, 통찰의 맵을 그려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전설의에로팬더 | 2010/01/13 03: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참, 요즘은 트위터 때문에 머리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해서 고생입니다. 과한 정보를 프로세싱 하는게 생각보다 어렵네요.

    • BlogIcon buckshot | 2010/01/13 09:39 | PERMALINK | EDIT/DEL

      아이폰/트위터를 자신만의 맵으로 매끈하게 녹여넣는 작업이 만만한 작업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까딱 정신줄 놓으면 그냥 당하겠더라구요. '관'을 갖고 아이폰/트위터를 농락할 수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합니다. ^^

  • BlogIcon 펑키보이 | 2010/01/17 04: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렇게 좋은 정보가 많은데 RSS 인기글은 온통 연예기사라서 참 씁쓸해요 ㅠ-ㅠ;

    • BlogIcon buckshot | 2010/01/17 14:45 | PERMALINK | EDIT/DEL

      많이 소비되는 글은 분명 많이 소비되는 이유와 나름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 BlogIcon NamSa | 2010/02/02 11: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말하신 것처럼 자기 맥락화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것 같습니다.
    수많은 정보들 속에서 자신이 만들어가고자 하는 맥락이 없으면 그야말로
    정보속에 짓눌려서 내가 정보를 이끄는게 아니라 정보에 이끌려다니는 생활이 될것 같네요

    • BlogIcon buckshot | 2010/02/03 09:21 | PERMALINK | EDIT/DEL

      예, 맥락창출이 중심을 잡아주는 힘인 것 같습니다. 정보를 대할 때는, 정보를 바라보는 나의 프레임을 바라보는 것이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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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겨, 알고리즘 :: 2009/12/11 00:01


2007년 12월에 한RSS + 마가린 + 레몬펜 = 스크랩 컨버전스? 포스트를 통해 통합 스크랩 기능에 대한 강한 열망(?^^)을 토로한 바 있다.
만약, 한RSS의 RSS 수집 기능과 마가린(한국판 딜리셔스)의 자유로운 웹 기반 북마킹 기능과 레몬펜의 웹 annotation 기능을 묶어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나오면 어떨까?  스크래핑에 관한 한 모든 기능을 한 곳에서 제공한다면 유저에게 의미있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7년 12월 현재 한RSS는 주간 방문자 2~4만명 규모를, 마가린은 주간 방문자 1~2만명 규모를 보이고 있다.  이 두 서비스를 merge하고 레몬펜 기능을 부가하면 훨씬 파워풀한 서비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3가지를 따로따로 사용하려니 좀 불편하다.. ^^



어느 날 한RSS'중요한 글'이란 메뉴가 생겼다. 꽤 쏠쏠한 기능이었다. 한RSS로 구독하고 있는 블로그 포스트를 읽다가 스크랩하고 싶은 글에 중요한 글 표시를 하고 모아두었다가 나중에 되새김질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RSS 리더기에 일종의 스크랩 기능이 생긴 셈이다. 마가린/딜리셔스만큼은 안되지만 RSS 리더에 스크랩 기능이 부가되자 자연스럽게 한RSS를 주로 사용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거 1000개까지 밖에 안 된다.  결국 1000개로 천장  찍은 후부터는 새로운 글을 저장하기 위해선 기존 글을 지워야 하는 아픔이... 





한RSS '중요한 글' 1000개 제한의 압박으로 인해 기존 포스트를 지우다 지우다 못해.. 결국 딜리셔스를 아주 오랜만에 다시 사용하게 되었다.  원래는 마가린이나 딜리셔스 같은 소셜 북마크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마음이 없었다. 그냥 한RSS에서 제공하는 '중요한 글'로 만족하고 살았었다. 하지만, 1000개의 한계에 봉착하게 되자 갑자기 딜리셔스가 생각나게 된 것이다. 물론 한RSS에도 즐겨찾기 기능이 있긴 하지만 그걸 사용하느니 차라리 딜리셔스를 쓰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럽게 딜리셔스를..

아. 이거 정말 울며 겨자 먹기다.  한RSS에 스크랩 공간이 넉넉하게만 제공되었어도 한RSS만 사용할 생각이었는데 말이다..




한RSS의 중요한 글 1000개 제한으로 인해 울며 겨자 먹기로 딜리셔스를 다시 사용하게 되었다. 짐이 하나 늘긴 했으나 딜리셔스도 장점이 많은 서비스이므로 이거 사용하면서 정보 스크랩을 좀더 조직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위안을 울며 겨자 먹기로 해본다.  블로깅 하랴, 한RSS 하랴, 트위터 하랴, 딜리셔스 하랴.. 이런 거 한 방으로 나이스하게 통합해 주는 뭔가가 있음 참 좋을 텐데.. ^^ ㅠ.ㅠ




PS. 관련 포스트
한RSS + 마가린 + 레몬펜 = 스크랩 컨버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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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박재욱.VC. | 2009/12/11 11: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하하~ buckshot님, 이런 좋은 사업 아이디어를 공개해도 괜찮으시겠습니까? ^^

    • BlogIcon buckshot | 2009/12/11 21:17 | PERMALINK | EDIT/DEL

      헉.. 조악한 포스트일 뿐입니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

  • BlogIcon 데굴대굴 | 2009/12/11 12: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 경우 스크랩을 위해 Evernote와 Instapaper를 사용합니다. FF에 플러그인으로 한방으로 보낼 수 있죠. 나중에 보기도 편하고요. ^^

  • 취백 | 2009/12/11 14: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 경우엔 파이어 폭스의 Addon , zotero 를 이용합니다. 공유부분에서도 좀 더 획기적이구요. 그리고 구글 리더를 씁니다. 전까진 Hanrss를 쓰기도 하였지만, 멍청한 마소의 익플에만 한국웹이 표준화 되어서, Hanrss 접속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부득이 구글 리더로 갈아탔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12/11 21:22 | PERMALINK | EDIT/DEL

      취백님, 귀한 정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파폭으로 갈아타야 하나 봅니다. 그리고 리더기도 구글리더기로 옮겨야 하나봐요..

  • BlogIcon 지구벌레 | 2009/12/13 11: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항상 아쉬웠던 기능인데요..여러가지로 방법이 많군요..
    윗 댓글에서도 좋은 정보를...쓱싹..ㅎㅎ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9/12/13 11:51 | PERMALINK | EDIT/DEL

      역시 아쉬움을 나눠야 하나봐요~
      아쉬움과 고통(?^^)을 토로한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아거 | 2009/12/14 01: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익후. 이거 제 글을 스크랩과 북마킹해주시다니 영광입니다. RSS로 스캔하다가 제 블로그가 눈에 팍 들어오는 순간 역시 "칵테일 파티 효과"의 놀라운 설명력을 다시금 체험했습니다. http://gatorlog.com/mt/archives/002285.html

    • BlogIcon buckshot | 2009/12/14 10:05 | PERMALINK | EDIT/DEL

      오늘 아거님께서 주신 댓글도 또 하나의 포스팅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번 귀한 댓글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아거님의 댓글을 통해 배움이 쌓여가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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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복제: Information Remix의 미학 :: 2008/08/29 00:09

올해 3월에 Read & Lead의 블로깅 정책 포스트를 통해 '자유로운 복사/스크랩/전용 가능', '스크랩/전용 시에 출처 표기 불문'을 정책으로 밝힌 바 있다.

그렇게 한 이유가 있다.  위키노믹스에서 강조하는 기업 외부에 존재하는 지식/자산을 활용한 혁신이 개인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돈 탭스코트, 앤서니윌리엄스가 쓴 위키노믹스(WIKINOMICS)의 제7장 '참여 플랫폼'에 아래와 같은 얘기가 나온다.
구글이 지도 플랫폼을 개방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이미 수많은 해커들은 프로그램을 조작하여 자기들만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었다. 구글은 그러한 작품의 독창성을 보고 깜짝 놀랐다. (초기에 이루어진 무허가 개발의 예: 하우징맵, 시카고크라임).  그래서 구글은 API를 개방하여 좀 더 많은 해킹을 장려하기로 결정하였다. 공식적으로 API가 공개되자, 개발자들은 광적인 속도로 구글 맵과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혼합하여 새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위 사례는 비단 기업과 개발자 간에 일어나는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내 블로그에 올린 포스트를 무단 복제 허용하는 이유는 내 포스트는 복제되기 위해 존재하는 글이기 때문이다. 내 글에 있는 정보는 내가 갖고 있는 제한된 관점에 기반하고 있어서 포스팅된 상태 그대로 존재할 경우 나의 발전에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될 수 있으면 연결 본능을 발휘하여 비슷한 정보와 만나서 리믹스되어 첨삭되고 변형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내 사고의 틀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지식] Stock vs Flow 포스트에서 앨빈 토플러의 생각을 복제/인용한 바 있다. 지식은 태생이 비경쟁적이고 관계적이어서 다른 지식과 어우러질 수 밖에 없는 운명과 본능을 갖고 있다.  사람 관점에서 보면 자신이 생성한 정보를 누가 그대로 복제해서 사용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넓게 생각해 보면 자신이 생성한 정보가 자유롭게 웹 상에 유통될 경우, 그 정보는 다양한 관점에서 리믹스되어 새로운 발견으로 자신에게 돌아올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혹자는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다.  댓글,트랙백 등을 통한 소통이라면 정보와 정보 간의 상호작용에 의한 정보의 생장(生長)이 가능하겠으나 단순 복제라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전무한 것 아니냐고...

그런데 소통 없는 복제/스크랩도 내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최근 느끼게 된다.  정보는 결국 맥락 속에 놓이게 된다.  내가 웹에 올린 글을 자신의 공간에 스크랩 해놓으신 분은 내가 관심을 가질만한 글을 또 갖고 계실 가능성이 매우 높다..  Collaborative Filtering, Contextual Recommendation 알고리즘이 여기서 작동하게 되는 것이다.  내 생각과 비슷한 글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건 아주 기분 좋은 일이다. 결국 단순 스크랩도 나에게 도움이 되는 웹 액션이다.  그래서 요즘은 일부러 내 포스트를 스크랩한 블로그를 가끔 찾아보기도 한다.  내 사고의 틀과 비슷하면서도 나의 사고를 확장시켜 주는 우연한 기쁨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서..  오늘 아마존의 링 네비게이션 - 태그 연관성의 힘 포스트를 인용/스크랩한 곳을 발견했는데 UX 관련 좋은 글을 많이 알게 되었다.  무심코 올린 포스트의 연관 포스트를 대거 발견하게 된 셈이다.  또 파레토 경제 - Super Head, Fat Tail 창발의 기반 포스트를 인용/스크랩한 곳에선 좋은 글 뿐만 아니라 심지언 좋은 음악까지 듣게 되었다.  너무너무 맘에 들어서 2시간째 그 노래만 듣고 있다..  참 신기하다. 정보 추천에 음악 추천까지 받는 기분이.. ^^


정보 복제는 단순 복제를 넘어선 새로운 맥락의 탄생을 의미한다.


내가 생산한 정보가 다른 정보들과 섞이고 변형되고 개념 확장되어 나에게 다시 돌아오는 경험은 무척 소중하다. 내 한계의 틀을 깨고 상자 밖으로 사고가 탈출하는 경험은 나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알고리즘 중의 하나가 바로 진화이다.  진화는 차별화,선택,복제/증식의 흐름을 탄다.  DNA는 복제 & 리믹스의 정수 그 자체다. DNA와 정보는 모두 복제 본능을 갖고 있다.  비트는 복제되기 위해 존재한다.  복제 본능을 거부할 수도, 이용할 수도 있다. 선택은 자유다.  난 구글 API의 개방성과 그에 따른 확장성을 선택했다. ^^  



복제,  Information Remix,  Out-Of-The-Box Thinking.



사용자 삽입 이미지



PS. 이미지 출처: Think Out Of The Box (http://flickr.com/photos/stevefe/5485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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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out Copyright

    Tracked from 바삭바삭 러스크 | 2008/09/02 01:52 | DEL

    돌하르방, 파폭으로 긁어서 퍼가면 저작권 고소당할지도 몰라!! (사진 출처 : 플리커)  저작권(Copyright)이란, 저작물의 저작자가 자신의 저작물을 사용 또는 수익처분하거나 타인에게 그러한 ..

  • BlogIcon mepay | 2008/08/29 02: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가두리 양식장에 갇힌 가두리는 넓은 바다로 나가기 위해 몸부림 치죠. 정작 가두리 자신은 왜? 몸부림 치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하지만 그건 가두리의 본능인 것이죠.

    그 자연적인 본능을 막아 가두리들에게 강한 항생제를 넣고, 적당히 병에 걸리지 않게끔만 한다면.. 그럼 그 가두리는 약에 찌든 말 그대로 흐믈흐믈 하고, 맛이 간 회가 되는 것이지요.

    네이버 가두리 양식장 사장 曰: 가두리는 원래 가둬서 키워야 되요. 그래서 이름이 가두리..아닙니까..껄껄..


    • BlogIcon buckshot | 2008/08/29 09:21 | PERMALINK | EDIT/DEL

      결국, 대부분의 정보는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결의 강도와 경로의 차이가 있을 뿐.. 연결된 네트워크 상에서 흘러가는 정보들이 제 블로그에 살포시 찾아왔다 살포시 떠나는 과정이 계속 반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보의 유입과 유출이 역동적으로 이뤄지는 공간..
      제 블로그의 지향입니다. ^^

  • BlogIcon 마키디어 | 2008/08/29 02: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조금 다른이야기가 될지 모르겠는데, 복제된 글을 발견한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복제된 글의 원본을 찾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가령, 다른 곳에 벅샷님의 글에 기초한 카피된 글이나 업데이트된 글을 발견한 사람이 원저작자인 벅샷님의 다른 글을 읽고 싶어할 수가 있는 거죠. 그런데, 출처없이 복사된다면 정보를 찾는 사람의 입장에서 출처없는 복사본 또는 업데이트본을 보고 원저작자의 글을 찾기 위해 다시 한번 검색을 해야하는 비효율적인 상황이 발생합니다. 저같은 경우 출처미표기로 인한 저작권 침해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무수한 정보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는 사람들의 불필요한 노동력이 최소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8/29 09:24 | PERMALINK | EDIT/DEL

      마키디어님, 제 생각이 좁았네요. 말씀하신 관점을 미처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정보 탐색 비용 관점에서 결국 누군가는 수고를 해야 하는 상황이네요. 아무래도 출처표기를 하는 쪽이 출처를 찾는 쪽 보단 비용이 적게 먹힐 것 같습니다. ^^

    • BlogIcon 마키디어 | 2008/08/29 18:39 | PERMALINK | EDIT/DEL

      태클은 아니었습니다. 포스팅에 전체적 의미는 전적으로 저도 공감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8/29 20:39 | PERMALINK | EDIT/DEL

      감사합니다~
      마키디어님의 지적이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야가 넓어지는 것 만큼 좋은 경험은 없는 것 같습니다. 넘 감사합니다. ^^

    • virTus | 2008/12/26 11:25 | PERMALINK | EDIT/DEL

      두 분의 글 잘 일고 갑니다.
      벅샷님의 지식공유에 대한 대승적접근론에 수긍했고
      또한 마키디어님의 이 관점에 대한 비효율적 측면에도
      역시 고개를 끄덕이고 가네요.두 분의 글을 모두
      수용한 제 3자인 저의 입장에서 볼 때 어떻게보면
      벅샷님의 의도가 충족된 또 하나의 사례일 수도 있겠군요.
      벅샷님의 지식이 확장되어 또 다른 관점을 낳았고
      저는 그 관점들의 수혜를 받았으니 ^^

    • BlogIcon buckshot | 2008/12/26 21:37 | PERMALINK | EDIT/DEL

      virTus님, 귀한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주신 덕분에 다시 한 번 지난 여름에 올린 포스트와 포스트에 선물처럼 다가온 댓글들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선 계속 생각과 행동을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

  • BlogIcon inuit | 2008/08/30 01: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복제의 순기능에 대해 강렬하게 쓰신 글 공감하며 잘 봤습니다. ^^
    저 역시 제 글이 여기저기 복제 되어 있는 부분을 많이 봤는데, 딱 한번 빼고는 뭐라한적이 없습니다. 그 한번의 경우는, 제 리뷰를 가지고 알라딘 이벤트에 자기글로 넣어 상을 탄 경우였습니다. 이것 역시 알라딘에 알려줬지 그 사람과는 별로 이야기 안했습니다.
    문제는, 퍼다 쟁여 놓는 사람은 그 나름대로 비트를 소비한다고 이해하지만, 원본 출처를 남기는 정도의 작은 수고가 큰 어려움이 아니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 글은 제가 책임져야 하고, 또 상황에 따라 업데이트가 되어야 하는데 링크도 아니면 원본과 다른 맥락에 대한 연결을 잃지 않을까 싶구요.

    아무튼, 글을 가두지 않고 풀어야 한다는 점에는 100% 동의합니다. 다만 고립되지 않은 복제가 더 효익이 클 듯하고, 이는 기술적으로 뒷받침이 되면 더 좋겠지요. ^^

    • BlogIcon buckshot | 2008/08/30 18:35 | PERMALINK | EDIT/DEL

      inuit님께서는 가장 터프한 복제 케이스를 경험하셨네요.. ^^
      말씀하신 것 처럼 원본 출처를 남기는 수고는 숨겨진 출처를 찾는 수고보다 분명 쉬운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원본이 정보 복제 과정 속에 다른 공간과 맥락 속에 놓여지더라도 연결을 잃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고립되지 않은 복제'.. 정말 멋진 표현입니다.. 정보는 자유롭게 복제될 수 있어야 하는 동시에 연결도는 계속 증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inuit님의 댓글로 인해 이 주제에 대한 생각을 상당히 많이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넷물고기 | 2008/08/30 21: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복제를 하더라도, 좋은 복제는 더 좋은것 같습니다. 아니 나쁜복제라도 많아지면 자정이 될테니, 복제는 괜차늘것 같아요

    • BlogIcon buckshot | 2008/08/30 21:25 | PERMALINK | EDIT/DEL

      넷물고기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복제는 정보 네트워킹을 강화시키는 좋은 역할을 담당하는 것 같습니다. ^^

  • BlogIcon 토마토새댁 | 2008/08/30 22: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에공. 넘 어려운데 깊이 수궁되는 이야기네요. 제가 감히 댓글 달기에 부끄럽습니당.
    근데 그냥 보고만 가기는 그렇네요. 아들이 숙제할때 지식검색을 합니다. 첨엔 지시검색을 못 하게 했습니다. 생각이라는 것을 하지 않는 듯 했습니다.
    근데 스스로 찾는데 한계를 느끼고 참고할 도서가 마땅치 않으니 힘들어 하더군요. 그래서 한 줄이라도 인용할때는 출처를 꼭 적어넣으라 호되게 일러 주었습니다.
    제 초딩때 담임샘께서 글도둑질이 젤 나쁜 도둑질이라 하신 것이 잊혀지지 않아요.
    기본이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8/30 23:03 | PERMALINK | EDIT/DEL

      토마토새댁님,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피복제 관점에서만 생각했을 땐 복제의 방식이 어떠한들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란 생각이었는데..

      복제된 글이 다른 공간에서 출처없이 노출될 때 원저자의 다른 글을 찾는 사람의 탐색 비용이 적지 않게 발생한다는 것과..

      자녀 교육 관점에서 정보를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상황이라면..

      저도 제 자식이 정보를 다룰 나이가 되었을 때 정보를 자기 생각과 구분하지 않고 무단복제해서 사용하면 한 소리 하게 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재밍 | 2008/09/02 01: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단순한 공유를 넣어서 획기적인 사업 아이템으로 구상하는 구글도 대단하네요.
    그렇지만, 결국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애드센스가 챙기는 건가요 ㅠㅠ
    여행갔다오느라 늦게 보았습니다. 귀한 트랙백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9/02 09:16 | PERMALINK | EDIT/DEL

      아무래도 구글이 많이 가져가는 모습일 것 같습니다.. 구글은 분명 네트워크 생태계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이용할 줄 아는 감각을 지닌 것 같습니다. 여행 잘 다녀오셨나요? 멋진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 ^^

  • BlogIcon 엔김치 | 2009/09/08 09: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같은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서요. 이미 뱉어낸 정보는 나의정보가아니고, 또 내가 생각한 정보가 또 나만의 정보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비롯되었었던 행동이었습니다. 참여와 공유 라는 web2.0정신에 부합하고도 싶었구요. 요약을 너무나 잘 해주신 글이라서 오랜만에 덧글 남깁니다..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 엔김치

    • BlogIcon buckshot | 2009/09/08 21:45 | PERMALINK | EDIT/DEL

      엔김치님, 오랜만입니다~ ^^
      정보에 대한 온전한 소유가 존재하기 참 어렵다는 관점에서 생산/가공한 정보에 대한 미련을 망각할 수 있는 센스가 참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됩니다.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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