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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멘토는 바로 나다. :: 2011/07/11 00:01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
마리사 피어 지음, 이수경 옮김/비즈니스북스


비즈니스북스의 이혜경님께서 보내주신 책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의 하나는 '인정받기'이다.  남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욕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누구나 남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어하고 거절 당하기를 두려워한다.  그런데 이 욕구는 구조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내가 능동적으로 결과를 컨트롤할 수가 없고 타인의 피드백에 수동적일 수 밖에 없다. 내가 아무리 애를 써도 인정받지 못하면 인정받기 위해 기울였던 수고는 공허해진다.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각과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시각 간의 비대칭적 상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것이고 그로 인해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숱한 상처를(?^^) 받기 일쑤이다.

현대사회는 '스펙'이 많은 것을 좌우한다. 성공과 행복도 스펙이 좌우하는 시대다. 자본주의 사회는 부/지위와 같은 스펙을 통해 물질적 성공을 규격화/정량화하고 상호 간의 비교를 용이하게 한다.  성공의 크기가 표면적으로 드러나게 되면서 여기에 집착하는 '속물근성'이 등장하게 된다. (속물: 사람의 작은 일부분만 갖고 사람됨 전체를 정의해 버리는 자)  하이스펙을 추구하는 그룹에 소속되어 편안해 지고 싶은 욕구가 거세지는 속물근성의 시대를 우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속물근성이 일상 속으로 깊숙이 침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불나방처럼 하이스펙을 추종하는 상황에서 속물 쓰나미에 휩쓸리지 않기 어렵고 속물적 기준에 의해 자신을 판단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앞으로(?) 나가도록 채찍질하는 과정 속에서 자존감은 흐려져 가기만 한다. 자본주의 사회는 '자본'의 존재감이 극대화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고 자본은 자신의 존재감 극대화를 위해 자본을 유통시키는 사람들의 존재감을 극소화하게 된다. 아래와 같이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 '유전자'를 '자본'으로 치환해도 문장이 제법 부드럽게 읽힌다. ^^

복제자는 직접 움직이기 보단 거대한 군체 로봇 안에서 편안하게 거주하면서 원격 조정을 통해 군체 로봇을 교묘하게 다룬다. 복제자는 인간의 몸과 마음을 창조했으며, 그것을 보존하는 것만이 인간이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이다. 그들은 영속하는 자본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으며, 인간은 그들의 생존 기계일 뿐이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타인에 의해 좌지우지되게 해서는 안 된다.  인정의 주체는 타인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내가 내 자신을 최종적으로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타인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해도 내 자신이 나를 인정할 수 있으면 나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충족할 수 있게 된다. 위대한 멘토가 내 옆에 있어도 나 자신에 대한 최종 멘토링은 내가 수행해야 한다.  인정의 주체도 성장의 주체도 나 자신이 되어야 한다.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라는 책 제목이 매우 마음에 든다.
나를 인정하는 주체도 나이고 나의 자존감을 극대화하는 주체도 나이다.
나의 멘토는 바로 나인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나를 Read & Lead 하기
자존, 알고리즘
타존,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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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자세계 | 2011/12/13 13: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주 아주 힘든 일임을 알기에... 한번 사서 읽어봐야겠습니다.
    현재 저에게 가장 필요한 울림이 될 것 같아요...

    • BlogIcon buckshot | 2011/12/13 21:00 | PERMALINK | EDIT/DEL

      글자세계님은 이미 자신의 멘토가 되셔서 자신을 강하게 응원해 주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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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열, 알고리즘 :: 2010/03/08 00:08

타존, 알고리즘에서 아래와 같이 적은 바 있다.
자본주의 사회는 부/지위와 같은 스펙을 통해 물질적 성공을 규격화/정량화하고 상호 간의 비교를 용이하게 한다.  성공의 크기가 표면적으로 드러나게 되면서 여기에 집착하는 '속물근성'이 등장하게 된다. (속물: 사람의 작은 일부분만 갖고 사람됨 전체를 정의해 버리는 자)

속물근성이 글로벌 트렌드로 발전하면서 '커리어에 대한 불안감'은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들 마음 속에 깊이 임베딩된다. 커리어에 대해 끊임없이 불안해 하는 이유는 표면적인 성공 크기를 서로 비교하는 과정 속에서 남으로부터 비웃음을 당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나'라는 존재가 규격화/정량화된 성공 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가 투명하게 드러나는 상황에서 쪽 팔리지 않게  나 자신을 관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사회 전체에 팽배해 있는 것이다. 


인간 세상은 거대한 비교플랫폼이다.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속물근성이 사람들 마음 속에 깊숙히 침투한 이상, 세상을 살아가면서 '비교'라는 거대한 화두를 피해가기가 참 어렵다. 학교에서는 성적으로 비교를 하고, 사회에서는 부와 명예으로 비교를 하고..  

그런데, 세상이란 비교 플랫폼은 참 재미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비교라는 플랫폼의 기본 로직을 충실히 따르는자가 결국 '루저'라는 거다.  비교의 승부처는 비교 후 우열을 가리는 순간이 아니다. 남과의 비교 후 열등함을 인정할 때 진 것이 아니라 남과의 비교 자체를 시작할때 이미 진거다. 모두 저마다의 가치를 타고 난 인간을 기계적인 잣대에 억지로 구겨 넣고 그 안에서 획일적이고 건조한 비교를 하게 되는 것 자체가 인간 소외를 의미하는 것이니까.


남과의 비교를 많이 의식하거나 비교에 몰입한다는 건, 내 안에 나만의 차별점이 별로 존재하지 않거나 아예 없다는 걸 의미한다. 자고로, 차별화된 것은 비교가 불가능하다. 차별화되어 있지 않으니까 비교하고 싶어지는 것이고 비교에 빠지다 보면, 평생 비교의 굴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인간 Commodity(범용품)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남과의 우열을 가리는 '비교'의 늪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비교/우열이란 개념은 사람이 아닌 범용상품 시장에서나 성립가능하다. 사람을 범용상품화하고 상품스펙으로 비교하게 하는 자본주의 알고리즘을 종교로까지 숭배할 필요는 없다.

범용상품적인 '우열'이란 잣대보다는, 나를 '나'이게 만드는 '차이'가 뭔지에 집중해야 한다. 좋고 나쁘다, 나음과 못함의 문제가 아니라 단지 '다르다'의 문제인 것이다. 나만의 유니크한 '차이'를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발견/발전시켜 나가는 놀이와도 같은 노력이 중요하다.

결국, 행복은 우열 프레임에 얼마나 덜 갇혀 있고, 나만의 '차이'를 얼마나 즐길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인간은 상품이 아니다.  아무리 모든 것을 상품화 시키는 자본주의 알고리즘이 강력하다고 해도 스스로 상품이 되고자 인생 전체를 걸고 열정적으로 애쓸 필요는 없는 것이다. ^^


제허, 알고리즘
내 자신이 행복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것. 그 속에 과연 무엇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계속 생각해 봐야 한다. 행복은 잘못 정의되고 있을 지도 모른다. 행복의 정의를 바로 잡는 과정을 통해 행복을 얻게 될 가능성이 높다.  욕심에 대해 생각해 보면 볼수록 욕심의 덧없음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욕심을 잘 관리하는 것이 행복에 이르는 과정인 것 같다.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전에 내가 정의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내 속에 자리잡고 있는 욕심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그렇게만 해도 '행복'에 관한 한 지금보다는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행복, 나만의 욕심을 정의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가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는 것이고. ^^  (남들이 정의하는 행복은 점점 그 위세를 떨쳐가고 있다. 자본주의,비즈니스,마케팅이 만들어 가는 그 가공할 허상적 행복의 포스는 굳이 여기서 설명하지 않아도~)




PS. 관련 포스트
타존, 알고리즘
소외, 알고리즘
제허, 알고리즘
비교, 알고리즘
범용,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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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토댁 | 2010/03/08 20: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나는 나!!.
    다르다.

    오늘의 전 어제의 저와 다르죠.
    작년 블러그 시작점의 저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또 내일 달라지겠죠.^^

    다 이웃 블러거님들 덕분,
    buckshot님 덕분,^^

    • BlogIcon buckshot | 2010/03/13 10:53 | PERMALINK | EDIT/DEL

      토댁님이 달라지시는 만큼 저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결국 블로그 이웃은 차이와 변화를 서로 공유하며 성장해 가는 것 같습니다.

      항상 저의 성장 동력원이 되어 주셔서 넘 감사해요~ ^^

  • BlogIcon Cement | 2010/03/08 23: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 포스팅을 주제로 오늘의 감사일기를 썼습니다.
    항상 좋은 포스팅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예전부터 RSS로 구독하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찾아와서 인사를 드리는건 처음인것 같네요.

    http://sothankful.tumblr.com/post/434722714

    • BlogIcon buckshot | 2010/03/13 10:54 | PERMALINK | EDIT/DEL

      귀한 댓글과 감사일기 넘 감사합니다. ^^
      비교할 수 없는 것을 비교할 수 있다고 믿기 시작하면서 스트레스는 시작되는 것 같아요. 그걸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성장인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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