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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문장에 대한 책 선물 :: 2012/04/18 00:08

직관해도 될 것을 분석하다. (2012.3.28)
얕은 생각으로 가볍게 올린 글이다.

결과가 뻔한 리서치 돈 써서 하는 이유 (2012.3.28)
블루문님께서 깊게 생각하시고 진중하게 적으신 글이다.

블루문님의 글을 보고 큰 선물을 받았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리서치란 무엇인가?"란 이름의 책을 한 권 읽은 느낌이다.
책을 한 권 읽고 나서 웬만한 블로그 포스트 하나만 못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고
블로그 포스트 하나를 읽고 나서 잘 쓰여진 책 한 권 이상의 감흥을 받을 때가 있다.

가뜩이나 책을 잘 읽지 않는 편이지만,
좋은 블로그 포스트를 읽고 난 후엔 책을 읽기가 더 싫어진다.
블로그 포스트에 못 미치는 책들이 범람하고 있는 요즘은 더욱 그렇다.

저자는 독자에게 선물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저자의 생각을 선물로 받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야 독자에 대한 도리를 다한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책들이 요즘엔 너무도 많다. 책을 읽고 난 후에 선물을 받았다는 생각보다는 사기를 당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적지 않았다. 이런 글을 왜 책으로 냈지? 그냥 블로그 포스트 1~2개로 커버할 수 있었을 텐데란 의문을 갖게 하는 책들은 나를 매우 짜증나게 한다.

양질의 블로그 포스트들이 웹에 많이 공급될수록 책을 쓰는 사람들은 더욱 각성하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는데 오히려 블로그 포스트에도 못 미치는 글들이 책이란 포맷으로 세상에 나오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책을 읽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좋은 블로그 포스트를 읽는 경험은 그나마 위안이 된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책을 읽어도 얻기 어려운 배움을 블루문님의 글을 통해 얻게 되었다.  블로그란 저작툴의 탄생은 내게 얼마나 큰 혜택인지 모른다. 책을 읽지 않아도 통찰력 넘치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생각의 씨가 마르지 않고 계속 사고의 행로를 이어갈 수 있으니 말이다. '책'이 중요한 게 아니다.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 중요한 것이다. 어떤 글이 나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 하는가?  책을 읽어도 떠오르지 않는 생각이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떠오르면 블로그 포스트가 책보다 더 귀한 글이다. 적어도 내겐.

블로그는 정말 강력한 democratizing tool이다. '책'이란 권위(?^^)에 오직 포스트의 퀄리티로 도전해서 책보다 더 큰 감흥을 주는 수많은 포스트들이 웹에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니 말이다.

난 블루문님으로부터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다.  그것도 내 관심사에 정면으로 부합되는 맞춤형 책을. ^^



PS. 관련 포스트
책값, 알고리즘
독저,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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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The Black Ager | 2012/04/18 19: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풀뿌리 텍스트 산업과 출판물 권력 간의 긴장 관계에 대해서 요즘 저도 관심이 많습니다. 물질성을 근간으로 하는 출판물이 각 언어계의 발전 방향을 독점하던 시절, 결국 그렇게 형성되어온 텍스트 문화의 실체는 진솔한 인간의 언어가 아니라 자본 기득권의 체제 선전에 불과한 건 아니었을까요. 위키피디어의 신정통성이 브리태니커를 압도한 지 오래인 혁신의 시대에, buckshot님 말씀과 같은 기준 전환으로 정말 보배, 혹은 "희소 자원"을 가진 사람들이 각 문화권의 중추 세력으로 떠오르는 신세계를 상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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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 양떼효과! :: 2011/02/25 00:05

트위터를 하다가 아래와 같은 내용의 트윗을 보게 되었다.
한국 인터넷을 보면 집단 지성이라는 말을 도대체 못 믿겠단 말이지.
어째 모이기만 하면 그렇게 멍청해지는 거야? 아님 멍청한 애들이 잘 모이는 거야?


그리곤 아래와 같은 트윗을 거의 반사적으로 올리게 되었다.


동조화 현상은 인간의 중요한 능력 중의 하나이다.  타인의 생각/행동에 공감하고 그것을 모방하는 행위를 통해 인간은 발전할 수 있었고 중요한 도약/발전의 단계에서 동조화 증폭을 통해 threshold(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집단지성 관점에선 심한 모방, 증폭된 동조화는 쥐약이라 할 수 있다. 집단지성이 잘 발현되려면 각 개인은 독자적인 판단력을 구사해야 한다. 독립적 판단이 다양하게 축적되어야만 집단지성의 토대가 마련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떼 사고, 떼 행동 성향을 보이곤 한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공할 떼 소비의 수준은 하버드 대학의 연구 주제가 될 정도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집단지성이 발현되기 보단 양떼효과가 자연스럽게 가시화된다.  

집단지성의 핵심은 다수의 모임이 아니라 각 개인의 독립적 판단이다. 내가 집단지성에 기여할 수 있으려면 나만의 판단과 행동을 전개해야 한다. 집단지성은 독립지성의 모임인 것이다. 집단지성의 혜택을 받기 위해선 나 스스로의 독립적 사고가 전제되어야 한다. 독립적 사고를 꾸준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집단지성 속에서 사고의 서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게 된다. 우선 나부터 독립지성이 될 수 있도록 작은 노력들을 지속해 나가야겠다. 블로깅은 독립지성을 갈고 닦으면서 집단지성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공간이다. ^^



PS. 관련 포스트
떼소비와 머나먼 C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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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레인레테 | 2011/02/25 05: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언제 읽어도 대단한 관찰력... 늘 잘보고 있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02/25 20:37 | PERMALINK | EDIT/DEL

      아.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너무 송구스럽네요. 많이 모자란 글 읽어 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

  • No.190 | 2011/02/25 09: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양떼를 넘어 ctrl c,v 만 반복하는 느낌입니다.
    정보에 생각을 담아 지식을 만들지 않고 그냥 정보상태에만 머물러 있는 상태가 만연한거 같습니다.
    "생각하지말고 행하라"의 주입식 교육이 여기서 발휘되는것은 아닐런지요?

    • BlogIcon buckshot | 2011/02/25 20:37 | PERMALINK | EDIT/DEL

      생각을 담아 지식을 만들지 않고 그냥 정보상태에만 머물러 있는 상태.. 주신 댓글을 읽으면서 제 자신을 반성해 보게 됩니다. 귀한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mahnduck | 2011/02/25 23: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자칫, 집단지성과 양때효과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집단지성이라는 말을 쓰고 있었네요. 심히 반성하고,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 ^^

    • BlogIcon buckshot | 2011/02/26 10:31 | PERMALINK | EDIT/DEL

      헉. 아닙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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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씽킹을 읽고 습관을 디자인하다. ^^ :: 2010/07/02 00:02

디자인 씽킹
로저 마틴 지음, 이건식 옮김/웅진윙스

이 책은 에고이즘님으로부터 받은 8번째 책 선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비즈니스의 흥망성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모든 비즈니스는 직관적 사고에서 출발하게 마련이다. 사업경험이 축적되면서 성과를 내기 시작하고 성장을 거듭하면서 체득한 원리를 공식으로 굳혀 나가는 과정에서 안정성을 추구하게 되고 직관보다는 분석적 사고방식에 더욱 의존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에 증명이란 잣대를 들이대면서 점점 새로운 혁신의 가능성에서 멀어져 간다.  

직관적 사고와 분석적 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색하는 것과 기존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것, 원하는 목적에 부합하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과 예측 가능한 결과를 일관되게 산출하는 것은 비즈니스가 처한 상황에 따라 그 비중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가진 게 없고 배고픈 비즈니스는 도전적인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이 높고(직관적 사고, 새로운 아이디어 탐색, 목적 부합 결과 도출), 가진 게 많고 배부른 비즈니스는 수비적인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분석적 사고, 기존 아이디어 활용, 예측 가능한 결과를 일관되게 산출하는 것)

한마디로,
가진 것이 없으면 비즈니스 창조에 몰입하기 용이하고,
가진 것이 많으면 비즈니스 경영(수성)에 몰두하기가 쉽다.

생각도 마찬가지다.
기존에 갖고 있는 생각 체계로 머리 속이 꽉 찬 경우엔 새로운 아이디어 탐색, 직관적 사고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긴 쉽지 않다. 아무래도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의 기반 위에서 사고하거나 이미 알고 있는 사실 들에 기반한 분석적 사고를 전개하는 관성에 빠지기 쉽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도 기업도 분석적 사고와 직관적 사고를 겸비한 디자인 사고를 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사람과 기업이 처한 상황이 디자인 사고에 능통하지 못하게 제약을 가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엔, 직관적 사고보다는 분석적 사고에 더 익숙한 편이다. 결국, 디자인 씽킹을 하기 위해선 직관적 사고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 저자가 추천하고 있는 '가추법'에 기반한 추론 연습도 해야겠고.

결국 이 책을 읽고 한 가지 결심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란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디자인 씽킹을 자극할 수 있는 습관을 하나 만들기로 했다. 최근에 들인 습관 중에 '매일 나에게 메일 보내기'가 있는데 이 셀프 메일링을 통해 디자인 씽킹을 발전시킬 수 있는 질문과 대답을 짤막하게라도 매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렇게 억지로라도 시간을 할애하지 않으면 디자인 씽킹을 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이다.

수성을 걱정하는 비즈니스, 기존에 축적한 생각을 부정하기 어려운 사람은 모두 디자인 씽킹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럴 때는 디자인 씽킹을 하기 위한 시스템을 새로 만드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스템 속에서 실행력 극대화를 위한 최적화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에고이즘님께서 선물해 주신 '디자인 씽킹' 덕분에 난 이제 만만치 않은 셀프 챌린지를 하게 되었다. 이 도전이 오래 지속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



PS. 관련 포스트
창의적 의사결정 Algorithm = Opposable Mind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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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캬아 | 2010/07/07 11: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자기자신에게 메일 보내기 좋네요^^ 질문과 짤막한 대답을 남겨놓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기록이 있어야 그 다음 단계를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 BlogIcon buckshot | 2010/07/07 22:44 | PERMALINK | EDIT/DEL

      맞습니다. 이어갈 수 있다는 것. 그게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

  • BlogIcon Wendy | 2010/07/19 10: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서점에 앉아 단숨에 읽었던 책 입니다. 이 곳에 서평을 올리신 것을 보고 읽게되었는데, 디자인적 사고에 대한 매우 즐거운 탐험이었습니다. ^^ 읽으면서 이어령 선생님의 grey zone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지기 보다는 양 쪽을 다 어우르는 사고 또는 행위.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7/20 06:58 | PERMALINK | EDIT/DEL

      생각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귀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을 생각하는 것. 기억을 기억하는 것. 관찰을 관찰하는 것. 이런 것들의 가치를 새삼 깨닫게 된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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