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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 알고리즘 :: 2010/01/11 00:01

아거님의 새해 결심과 인지적 부하 포스트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새해 결심의 문제와 대안에 대해 아거님께서 잘 설명해 주신 것 같다. 

새해에 하는 결심은 우리 행동을 바꾸는데 좋은 길은 아니다. 특히 새해에 결심을 많이할수록 뒤에 지키지 못한 약속에 발목이 잡혀 파트너에게, 친구나 직장 동료들에게 괜시리 의지가 박약하고 말만 앞서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위험까지 떠안아야 한다. 그렇다면 지키지 못할 결심 세우지 말아야 하는가? 여기에 대해 심리학자들이 줄 수 있는 조언은 두 가지다. 첫번째 조언은 지키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하는 결심이라도 아예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이다. 두번째 조언은 지키지 못할 새해의 결심을 세우고 지키지 못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와이즈맨 박사는 새해 결심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결심을 딱 하나만 세우고, 그 세운 결심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라는 조언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새해의 결심을 하나만 세워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는 있단 말인가? 심리학에서는 이를 인지적 부담 혹은 인지 부하(cognitive load) 개념으로 설명한다. 인지 부하라는 것은 어떤 일(과제)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정신적 노력의 양을 말한다.


아거님의 포스트를 읽으면서 살짝 아래와 같은 지엽적인 생각의 흐름이 전개된다. ^^

"왜 새해결심은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을까?"
"새해결심의 프레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새해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건
아마도,
강압적이고 폐쇄적인 결심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결심을 세우고 그것을 주도적이고 유연하게 실행할 수 있어야 하는데, 결심의 내용이 너무 일방적이고 단도직입적이라는 것이다. 자신을 코너로 몰아 세우는 듯한 건조한 문장을 새해 결심으로 못 박고 그것을 지켜야 한다고 다짐을 한다면, 결심의 실행인 '결행' 단계에선 당연히 차갑고 딱딱한 벽에 부딪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대표적 예: 새해엔 담배를 끊는다.)

새해 결심을 세우는 것이든, 기업의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든, 계획은 실행을 방해하지 않는 프레임이어야 한다.  실행을 방해하는 계획 프레임이란 실행의 자유도를 최소화하는 프레임이다.

"전략수립=상위/브레인, 전략실행=하위/손발"의 메타포를 은근 갖게 되는데, 현실은 오히려 이런 것 같다. "기획=취합/지원, 실행=핵심/실세" 전략수립의 what은 전략실행의 how를 방해하면 안된다. 기획은 실행의 시녀다.

전략/계획은 실행을 잘 할 수 있는 다차원적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더더구나 예측 불확실성을 살아가는 21세기는 전략/계획의 무용지식화 속도는 더욱 증폭된다. 전략/계획은 상위에서 실행을 찍어 누르는 고압적 자세를 지양하고 실행을 떠받들고 실행에게 방해되지 않으려는 겸허한 마음을 갖고 실행에게 최대한의 자유도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프레임의 적합도는 실행 단계에서 판가름 난다. 기업 전략, 삶의 계획 모두 'How to 실행'이 핵심이기 때문에 '전략/계획의 wha't은 '실행의 how'를 방해하면 안 되는 것이다.

새해 결심이 선언적이고 강압적이고 단선적이면 분명 그건 오버한 결심인 것이다. 새해 결심은 겸허하고 유연하고 다중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향후 1년 간의 실행이 연초의 계획을 주도적으로 리드할 수 있다.  계획의 what보다 실행의 how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면 새해 결심에 실패할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들게 될 것이다.  실행이 계획을 리드해야 한다. 계획이 실행을 구속하면 안된다. ^^




PS. 관련 포스트
새해 결심과 인지적 부하
새해에는 결심하지 말기로 하자
새해 결심은 원래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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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심삼일 그리고 실행의 문제

    Tracked from Business Meditation | 2010/01/12 11:03 | DEL

    벅샷님의 블로그 포스팅 '결심, 알고리즘' 읽고 댓글을 달다가 욕심이 생겨 내 블로그에 올리고 트랙백을 달기로 마음을 바꿨다. 생각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주신 벅샷님과 GatorLog 님께 감사..

  • [생각넓히기] 기획과 실행의 관계

    Tracked from 만학도의 하루 | 2010/02/01 01:20 | DEL

    감동의 한마디  '"전략수립=상위/브레인, 전략실행=하위/손발"의 메타포를 은근 갖게 되는데, 현실은 오히려 이런 것 같다. "기획=취합/지원, 실행=핵심/실세" 전략수립의 what은 전략실행의 ..

  • BlogIcon 전설의에로팬더 | 2010/01/11 01: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개인의 신년 계획은 실행 가능한 범위의 계획을 잡아야 가능한다고 봅니다만, 사실, 신년이라는 감성적 이벤트 일자에 계획을 잡는게 함정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계획은, 이성적 판단의 근거인데, 감성적 이벤트 일자에 계획을 잡으니 허물어진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계획과 실행이라는 큰 범위에서는 계획이 실행을 구속하면 않되겠지요. ^-^;;

    • BlogIcon buckshot | 2010/01/11 09:32 | PERMALINK | EDIT/DEL

      절묘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렇네요. ^^
      감성적으로 작성한 계획을 이성적으로 받아들이고 실행하려고 할 때 가장 힘들 것 같습니다~

  • BlogIcon Chester | 2010/01/11 09: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기획은 실행의 시녀다. 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멋진 표현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0/01/11 21:43 | PERMALINK | EDIT/DEL

      멋지다고 말씀해 주시니 송구스럽네요. 감사합니다~ ^^

  • BlogIcon 까칠맨 | 2010/01/11 09: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시녀 역할을 해야하는 입장인데...실행이 정말 필요한 시점이다보니...
    자칫 실행을 하는 부서를 제가 구속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예리한 말씀 잘 듣고 갑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0/01/11 21:43 | PERMALINK | EDIT/DEL

      까칠맨은 실행을 위한 플랫폼적인 전략기획을 이미 하고 계실 것이라 믿습니다. ^^

  • BlogIcon 박재욱.VC. | 2010/01/11 09: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아~ 어제 벅샷님이 트위터에 올리신 '"전략수립=상위/브레인, 전략실행=하위/손발"의 메타포를 은근 갖게 되는데, 현실은 오히려 이런 것 같다. "기획=취합/지원, 실행=핵심/실세" 전략수립의 what은 전략실행의 how를 방해하면 안된다. 기획은 실행의 시녀다.'이 말이 얼마나 공감됐는지 모릅니다. 기획의 프레임 안에 갇혀서 정작 중요한 실행단계를 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많이 고민해야겠네요.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매번 늘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0/01/11 21:44 | PERMALINK | EDIT/DEL

      박재욱.VC.님의 격려가 오늘도 저에게 강력한 에너지가 되고 있습니다. 항상 따뜻하게 건네 주시는 댓글이 얼마나 저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지 모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토댁 | 2010/01/11 10: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제 보다 화사한 아침 햇살입니다.^^
    작년 11월 28일에 시작한 아이들과의 영자신문읽기가
    작심살일을 지나 새해를 맞았습니다.
    가끔 늦은 귀가로 빼먹을 때도 있고,
    제가 아파서 패스할떄도 있지만
    지금까지 잘 연결하고 있습니다.
    아마 제가 엄마라는 이름을 얻고 난 후 제일 잘 한 일 같아요..ㅎ히
    엄마로써도 배움을 즐기는 한 사람으로써도 참 좋은 선택이였던 것 같습니다.

    무슨일이든 즐거운 계획은 작심삼일을 거뜬히 넘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즐기시는 하루되시길....~~~~

    • BlogIcon buckshot | 2010/01/11 21:46 | PERMALINK | EDIT/DEL

      토댁님의 트랙백을 통해 또 한 번 깨닫습니다. 최고의 동기부여는 '재미'라는 걸.. 재미와 놀이로 채워가는 일상은 작심삼일이 파고들 틈이 없나 봅니다. ^^

  • 아거 | 2010/01/12 11: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새해 결심을 돕는 아이폰 앱도 나왔군요.
    SimpleGoals http://bit.ly/8tudBY

    • BlogIcon buckshot | 2010/01/13 09:33 | PERMALINK | EDIT/DEL

      아거님 포스트를 읽고 필을 받아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영감을 주시는 포스팅에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데굴대굴 | 2010/01/12 14: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개인적으로 결심을 할 꺼라면 이번 설 기간에(2010.1.2~3) 방송한 KBS 네트워크특선으로 방송한 습관을 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결심을 어떻게 유지하고 이걸 이뤄나갈지에 대한 매커니즘이라고 해야하나요??? 그 부분에 대해 이해가 되더군요.

  • 오프스 | 2010/01/16 12: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생각을 다잡는 글이네요~~ 감사~~

    • BlogIcon buckshot | 2010/01/16 13:25 | PERMALINK | EDIT/DEL

      저도 다시 생각을 다잡게 됩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PS. 포스팅은 그저 시작일 뿐, 댓글을 통해 포스팅 내용을 잊지 않고 실천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댓글이 포스팅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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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문, 알고리즘 :: 2009/11/18 00:08

응문(應問): 답에 응하여 질문함   vs.  응답(應答): 물음에 응하여 답함


아마, 알고리즘에서 아래와 같이 적은 바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나,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나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오인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 동안 당연히 인과관계인 것으로 알고 살아왔던 다양한 케이스들을 상관관계로 역산하는 놀이를 즐길 필요가 있을 것 같다. Reverse Engineering(역설계)를 하다 보면 편협한 사고의 굴레에서 벗어나 전체적인 구조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돼지고기, 소고기만 뒤집지 말고 생각을 가끔씩 뒤집어 줘야 생각이 잘 익을 수 있다.

연역법/귀납법에 익숙한 '원인→결과' 순서의 사고 흐름을 '결과→원인'으로 역류시키는 가추법 사고는 창의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선형적/순차적 사고 방식의 한계를 벗어나 가추법 사고를 통한 생각의 역류를 즐기며 살아가고 싶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하는
'질문→응답'의 흐름 속에 놓여 있을 때 편하게 느끼기 마련이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 순서를 바꿔서 사고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세상이 선형적으로 얌전하게만 흘러가지 않고 자꾸 비선형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정보와 자본이 빛의 속도로 이동하고 어디서 어떤 이벤트가 돌발할지 감을 잡기 어려운 불확실성 가득한 혼돈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숙한 클래식 모형에 의한 미래 예측이 엄청난 오차를 양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 전반과 주가, 유가, 부동산 등에서의 예측 정확도가 낮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의 예측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누구나 예측만 할 뿐, 예측의 정확성에 대해 사후 책임을 지지 않는 시대.. 이제 예측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다. 누구나 예측하고 누구나 예측을 평가/비판할 수 있다. 예측은 전문가의 영역이 아닌 현대를 살아가는 누구나의 영역이 되었다. 특정 전문가보다 차라리 일반인들의 관점이 집약된 집단지성적인 관측이 훨씬 더 의미가 있을 수 있겠다. ^^      (예측, 알고리즘 중에서)



일반적인 논리와 생각의 흐름인 '질문→응답' 프레임에 주입되거나 얽매이지 않고, '응답→질문'의 거꾸로 프레임에 기반해서 스스로의 생각과 논리를 전개하는 놀이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  신문에서 기사를 보거나 블로그에서 포스팅을 보거나 책을 통해 저자의 글을 읽거나 하는 등의 행위는 대부분 선형적인 프로세스로 이뤄지게 되는데, 여기에 '응답→질문' 프레임을 적용시켜 보자는 것이다.

기사, 아티클, 블로그 포스트, 책에 나오는 글들은 대부분 어떤 질문에 대한 응답을 적어놓은 것들이다. 그건 그 글을 적은 저자의 질문이다. 나의 질문, 나의 응답이 아니다.  즉, 기사/아티클/포스트/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맥락 속에 함몰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나와 다른 인생을 살아왔고 나와 다른 생각 체계를 갖고 있는 저자의 질문-응답 과정에 푹 빠져 들어가 보았자 이질감 흡수로 인한 피로감만 쌓일 뿐이다.  저자의 텍스트 자체에 함몰되지 말고 해당 텍스트의 심층기반에 기저하는 '질문을 추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질문 자체에 대한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저자의 질문 이외의 어떤 다른 질문이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는 얘기다.  저자가 갖고 있던 질문 이외의 다른 질문을 뽑아내는 것만으로도 글을 읽은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글 표면을 읽지 말고 저자의 질문을 읽고 그 질문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자신만의 생각을 전개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읽기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글(응답)에 질문을 던져 저자가 갖고 있지 못한 새로운 질문을 발굴하는 과정을 통해 생각의 힘을 계발할 수 있다. 저자의 응답만 수동적으로 읽어서는 생산적인 읽기 활동이라 보기 어렵다. 수동적인 읽기의 축적은 맥락이 약한 정보들의 단순 집합이 될 것이고 이는 추후에 활용가능한 지식 저장소의 기능을 수행하기엔 턱없는 역부족 교착 상태가 된다. 저자의 질문 자체를 파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글을 읽어야 읽기 활동을 주체적이고 생산적인 것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100권의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응답만 선형적으로 얌전히 읽어나가는 것보다, 1권의 책을 읽고서 저자의 질문을 넘어서는 역동적이고 비선형적인 새로운 질문 하나를 이끌어 내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선형적인 트랙 속에 함몰될 경우, 수많은 '연관성 약한 타인들의 생각' 집적으로 인해 뇌만 복잡해질 뿐이다.  과감하게 비선형 트랙을 개설하고 그 위에서 자유롭게 저자의 생각 읽기 활동을 전개하고 거기서 자신만의 질문을 계속 창출해야 한다. 그렇게 창출된 질문들은 나의 생각 플랫폼 위에서 다채로운 상호 연관 관계를 맺어나가면서 나의 생각 능력을 증대시켜 줄 것이다. 

남의 질문-응답 프로세스에 함몰되지 말고 남의 질문-응답 프로세스 속에서 자신만의 질문을 창출하고 거기에 자신만의 응답을 만들어내는 활동.  그것이 바로 응문 활동이다.  응답하지 말고 응문하자! ^^



PS. 관련 포스트
응답, 알고리즘
아마, 알고리즘
창의적 의사결정 Algorithm = Opposable Mind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What's Thwarting American Innovation? Too Much Science, Says Roger Martin
역산, 알고리즘
질문, 알고리즘
예측, 알고리즘
질문, 알고리즘
학습,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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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뉴런 | 2009/11/18 19: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이 생각나네요.
    수많은 과학자들이 발견을 하는
    '알고리즘'
    이기도 하죠.

    • BlogIcon buckshot | 2009/11/19 09:54 | PERMALINK | EDIT/DEL

      소크라테스의 대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알고리즘이라고 생각합니다. ^^

  • BlogIcon 토댁 | 2009/11/19 21: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자의 글 표면을 읽지 말고 저자의 질문을 읽고
    그 질문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자신만의 생각을 전개시켜 나가는 것이 ...

    라 하신 문구가 너무 좋습니다.
    응문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 책을 빨리 읽지 못하고,
    다 읽고도 마음에 와닿거나 완전히 내것으로 이해되지 않으면
    손에 자꾸 맴돌게 되요.
    리뷰도 못하게 되구요...^^

    • BlogIcon buckshot | 2009/11/20 09:46 | PERMALINK | EDIT/DEL

      저도 응문하도록 노력하려구요. 노력하려는 차원에서 포스팅을 한 건데, 역시 응문이란 게 그리 쉬운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계속 의식적인 훈련을 통해 뇌 회로를 개척해야 할 것 같습니다. ^^

  • 까만백구 | 2009/11/30 10: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정말 좋은 내용입니다.
    책을 계속 읽기는 합니다. 하지만 뭔가 알맹이가 빠진 독서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있었는데 이 글이 명쾌하게 답을 주네요.
    하지만 응문을 실천하는게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응문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없을까요^^

    • BlogIcon buckshot | 2009/12/01 09:15 | PERMALINK | EDIT/DEL

      까만백구님,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응문을 실천하는 방법.
      저도 아직은 잘 모릅니다만.
      굳이 말씀을 드리자면.

      책을 펼쳐서 책에 씌어진 글을 읽어 나가는 시간과 함께
      책 자체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별도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책을 열기 전에 책에 대해 생각해 보고
      책을 읽는 도중에 책에 대해 생각해 보고
      책을 덮은 후에 책에 대해 생각해 노고

      이런 시간들이 쌓이고 쌓이면 응문은 자연스럽게 일어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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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알고리즘 :: 2009/04/01 00:01

2008년 11월 10일부터 우연히 시작한 알고리즘 포스팅이 어느덧 수십 회에 달하고 있다.  알고리즘 포스트에 등장한 태그를 사용빈도 순으로 모아 보니 아래와 같다.  이 태그 목록은 최근에 내가 관심을 보인 주제어들이라 할 수 있겠다.

알고리즘
    정보   독서   인간   놀이   혁신   자아   음악   경영   경제   미디어   복제   블랙스완   검색   적합도   유전자   동기   블로깅   감정   리뷰   리처드도킨스   네트워크   공간   손자병법   아이덴티티   반복   시간   리더십   블로그   로버트그린     비즈니스모델   맥락   마샬맥루한   소외   다중   기쁨  


난 개인적으로 태그 키워드 기반의 정보 분류를  선호하는 편이다. 

하나의 포스트를 하나의 카테고리에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한 관련 키워드를 태깅해 놓으면, 그 포스트는 카테고리 분류가 갖는 선형적 한계를 넘어 유연한 정보체계 속에서 역동적인 포지셔닝을 할 수 있게 된다.  아무래도 정보를 하나의 카테고리로 규정하는 것보다 다양한 차원의 태그 키워드로 규정하는 것이 정보와 정보가 연결될 가능성이 올라가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정보는 하나의 카테고리 명에만 소속되기 어려운 다차원성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것을 억지로 특정 카테고리 안에 가두면 정보는 연결 본능을 잃고 고립되기가 쉽다.  트리 구조의 정보 분류 체계의 깔끔함 속에서 정보와 정보 간의 역동적인 연결과 변이의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정보와 정보 간의 잠재적 거리가 가까워도 선형적인 분류 체계 속에선 엄청나게 먼 서로 다른 두 카테고리 안에 포지셔닝될 수 있는 것이다.


아래와 같이 뇌, 정보, 혁신, 놀이라는 태그 키워드에 발을 살짝 걸쳐 놓은 포스트들은 해당 태그 키워드를 통해 서로 연결되는 인연을 맺게 되었고 이 연결을 통해 앞으로도 계속 파생 포스팅을 낳게 될 것이다.

→   가상, 알고리즘   확장, 알고리즘   원격, 알고리즘   비교, 알고리즘   창의, 알고리즘   커피, 알고리즘   전쟁, 알고리즘  기억, 알고리즘   인간, 알고리즘   흐르는 뇌  

정보  →   가상, 알고리즘   다중, 알고리즘   기여, 알고리즘    구글, 알고리즘   검색, 알고리즘   정보, 알고리즘   창의, 알고리즘   정보 복제: Information Remix의 미학   정보 격차   Attention의 탄생 - 知의 편집공학을 읽고 

혁신  →   구글, 알고리즘   상충, 알고리즘   중개, 알고리즘   크롬, 알고리즘   혁신, 알고리즘   Detail = Remix Wetail (디테일의 힘: 롱테일 to 트렌드)   PRE & FREE - 프리코노믹스   숨겨진 혁신 알고리즘 - 도요타, Genius of AND의 화신..   애플의 미래   Expectation Economy의 도래

놀이 →   재미, 알고리즘   차이, 알고리즘   가격, 알고리즘   반복, 알고리즘   놀이, 알고리즘   Attention의 탄생 - 知의 편집공학을 읽고



선형적인 정보 분류에 치중하면 정보와 정보 간의 관계에 주목하기 어렵다. 다차원적인 태그 분류를 지속하다 보면 어떤 정보들이라도 서로 잠재적인 연결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정보와 정보 간의 연결이 눈에 띄는 확연함으로 드러나는가, 아니면 잠재적인 가능성을 갖고 있는가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정보는 결국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태깅을 통해 정보와 정보 간의 거리에 대한 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서로 얼마만큼 멀리 떨어져 있는가. 어떻게 하면 서로 말도 안되게 멀다고 생각했던 정보가 가까운 이웃사촌 관계로 돌변할 수 있는가. 태그는 정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다.

정보와 정보 간의 간격과 연결에 대한 재인식, 그게 태그의 본질이다. 
태그 클라우드 속에 존재하는 키워드 간의 선 긋기를 통해 새로운 관계를 창발시키는 재미가 태그에 있다.  




PS. 관련 포스트

유독, 알고리즘
buckshot과 로버트 그린 (나는 태깅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
검색이 포스팅이고, 포스팅이 검색이다.
암묵적 검색 질의가 포스팅이 되고, 연결이라는 결과물로 돌아온다.
아마존의 링 네비게이션 - 태그 연관성의 힘
태깅과 검색이 만나면
올블로그의 핵심자산은 태그클라우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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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데굴대굴 | 2009/04/02 18: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전(하고도 아주 먼 오래전(?))에 블로그의 카테고리와 태그에 대한 논쟁이 떠오르는군요. 그때 의견만 왔다갔다하고 결론은 흐지부지된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글을 쓸 때, 카테고리는 너무 제한적인 표현이다라는 논쟁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만... (제 기억력의 한계입니다. -_-)

    예를 들면, 데이트 하면서 맛집에 간 포스팅을 썼다면, 글의 카테고리는 어디에 넣어야 할까요? 요리? 음식? 데이트? 연애? 맛집? 일상? 카테고리가 이런 분류에 둘 다 있다면 글의 위치는 더욱 어렵게 됩니다. 태그 기반이라면 이런 고민을 신경 쓸 필요가 없지요. 하지만, 태그는 글의 핵심이나 내용을 표현하기에 무리가 있고, 충분히 실수가 있을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서 동일한 기준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의외로 복잡성을 갖게 됩니다. 특히나 태그라는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곳을 보면, 태그를 사인처럼 사용한다거나 거의 글 수준의 태그를 사용하는 등... 정돈되지 않은 불편함이 가져다주는 불편함이 상당하지요.

    더구나, 태그를 인간이 아닌 기계(=검색엔진)가 받아들인다고 가정을 해보면 이 차이는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더군요. -_-a

    • BlogIcon buckshot | 2009/04/02 22:00 | PERMALINK | EDIT/DEL

      예, 데굴대굴님 말씀처럼 카테고리가 한계점을 갖고 있는 만큼 태그도 만만치 않은 문제점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보 분류/탐색 체계 속에서는 '태그'가 갈 길이 멀어보이지만, 개인 관점에서는 '태그'의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 혼자 쓰는 '태그' 체계 속에서는 태그의 약점이 많이 완화될 수 있다고 봅니다.

      "카테고리는 경계선을 긋는 것이고,
      태그는 점을 찍고 점과 점 사이를 연결할 수 있는 선 긋기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다."
      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계선을 긋지 않으면 사고/판단이 쉽지 않겠으나
      경계선만 긋게 되면 경계 초월의 혁신적 사고가 어려워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태그'를 주제로 한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귀한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

  • BlogIcon ftd | 2009/04/08 11: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별생각 없었었는데, 이글을 읽는 도중 문득 태그는 카테고리의 진화판(테크닉의 진화에 따른)이 아닌가 싶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4/09 09:09 | PERMALINK | EDIT/DEL

      예,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보를 분류하고 체계화하는 방법으로 카테고리가 지금까지 각광을 받아왔는데, 이제 태그가 또 하나의 정보 조직화 방법론으로써 얼마만큼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지가 궁금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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