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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조합 :: 2012/05/14 00:04

핀터레스트 생김새 빌려쓰는 서비스들

이미지를 모자이크식으로 표현한다는 생각은 아주 오래 전부터 존재했다.
핀터레스트는 그걸 아주 성공적으로 유저에게 경험시키고 있다.
UGC와 모자이크 간의 찰떡 궁합.
이미지를 표현하는 표준화된 방법론으로 정착할 기세라고나 할까.

성공은 아류/변형을 거쳐 표준이 되고
표준은 commoditization의 물결로 이어진다.

평범한 2가지가 모여 유니크한 1가지가 되고
그것이 표준이 되어가는 모습은 일종의 장관이다.

갈수록 조합은 많아질 것이고
그 조합에 걸 맞는 프레임에 대한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이다.

딱 맞는 볼트들과 너트들은
지금 이 순간도 세상에 흩뿌려져 있을 것이고
그들은 항상 상대방을 그리워하며 누군가에 의해 조합 당하길 갈구하고 있겠지. ^^




PS. 관련 포스트
인간은 원자의 순간 조합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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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서연아빠 | 2012/05/15 14: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범한 2가지가 모여, Dummy의 더미를 만드느냐,
    평범한 2가지가 모여 유니크한 1가지가 되느냐...
    개체를 어떻게 분절하고 어떻게 통합하느냐 하는 문제이군요?
    통합의 열망이 조화로움을 향할 때, 그 곳에서 가치가 묻어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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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 양떼효과! :: 2011/02/25 00:05

트위터를 하다가 아래와 같은 내용의 트윗을 보게 되었다.
한국 인터넷을 보면 집단 지성이라는 말을 도대체 못 믿겠단 말이지.
어째 모이기만 하면 그렇게 멍청해지는 거야? 아님 멍청한 애들이 잘 모이는 거야?


그리곤 아래와 같은 트윗을 거의 반사적으로 올리게 되었다.


동조화 현상은 인간의 중요한 능력 중의 하나이다.  타인의 생각/행동에 공감하고 그것을 모방하는 행위를 통해 인간은 발전할 수 있었고 중요한 도약/발전의 단계에서 동조화 증폭을 통해 threshold(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집단지성 관점에선 심한 모방, 증폭된 동조화는 쥐약이라 할 수 있다. 집단지성이 잘 발현되려면 각 개인은 독자적인 판단력을 구사해야 한다. 독립적 판단이 다양하게 축적되어야만 집단지성의 토대가 마련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떼 사고, 떼 행동 성향을 보이곤 한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공할 떼 소비의 수준은 하버드 대학의 연구 주제가 될 정도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집단지성이 발현되기 보단 양떼효과가 자연스럽게 가시화된다.  

집단지성의 핵심은 다수의 모임이 아니라 각 개인의 독립적 판단이다. 내가 집단지성에 기여할 수 있으려면 나만의 판단과 행동을 전개해야 한다. 집단지성은 독립지성의 모임인 것이다. 집단지성의 혜택을 받기 위해선 나 스스로의 독립적 사고가 전제되어야 한다. 독립적 사고를 꾸준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집단지성 속에서 사고의 서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게 된다. 우선 나부터 독립지성이 될 수 있도록 작은 노력들을 지속해 나가야겠다. 블로깅은 독립지성을 갈고 닦으면서 집단지성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공간이다. ^^



PS. 관련 포스트
떼소비와 머나먼 C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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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레인레테 | 2011/02/25 05: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언제 읽어도 대단한 관찰력... 늘 잘보고 있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02/25 20:37 | PERMALINK | EDIT/DEL

      아.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너무 송구스럽네요. 많이 모자란 글 읽어 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

  • No.190 | 2011/02/25 09: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양떼를 넘어 ctrl c,v 만 반복하는 느낌입니다.
    정보에 생각을 담아 지식을 만들지 않고 그냥 정보상태에만 머물러 있는 상태가 만연한거 같습니다.
    "생각하지말고 행하라"의 주입식 교육이 여기서 발휘되는것은 아닐런지요?

    • BlogIcon buckshot | 2011/02/25 20:37 | PERMALINK | EDIT/DEL

      생각을 담아 지식을 만들지 않고 그냥 정보상태에만 머물러 있는 상태.. 주신 댓글을 읽으면서 제 자신을 반성해 보게 됩니다. 귀한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mahnduck | 2011/02/25 23: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자칫, 집단지성과 양때효과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집단지성이라는 말을 쓰고 있었네요. 심히 반성하고,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 ^^

    • BlogIcon buckshot | 2011/02/26 10:31 | PERMALINK | EDIT/DEL

      헉. 아닙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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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14 00:04

문화를 창조하는 새로운 복제자 밈
수전 블랙모어 지음, 김명남 옮김/바다출판사


인간은 누구나 복제 알고리즘에 의해 세상에 태어나고 평생 모방을 하면서 살아간다. 은연 중에 남의 말투를, 남의 웃음소리를, 남의 행동을 흉내내기도 하고, 남의 생각을 은연 중에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착각하기도 한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행한 무의식적, 의식적 모방의 합이다. 만약 나의 말투, 행동, 웃음소리, 생각에서 모방한 것을 삭제하면 아마 남는 것이 거의 없을 지도 모른다.

내 경우에, 웃음소리는 군대 동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말투는 친구, 선후배들의 특징을 완전 믹스한 비빔밥 스타일이다. 생각은 정말 수많은 사람들의 밈이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 같다. 난 아무리 생각해도 수만 가지 모방으로 구성된 결과물인 듯 하다. ^^

근데 세상에 100% 완벽한 모방에 존재하기 어렵다. 단 1%라도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어떤 모방에도 차이는 반드시 존재한다. 모방과 차이는 뫼비우스의 띠와도 같다. 닮음 속에 다름이 있고 다름 속에 닮음이 있다.

인간 유전자 속에 깊숙이 장착된 모방 본능.
이 모방본능을 어떻게 비틀 수 있는가가 창의력을 좌우한다.
이를테면, 창의력은 남의 노래를 내 색깔로 부르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밈이란 개념은 그저 설명을 편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에 불과하다. 그걸 뭐라 불러도 상관은 없겠다. 중요한 건 복제 메커니즘이 무엇인가이다. DNA 염기서열 구조와 각 부위가 지닌 기능과 의미를 파헤치는 것 못지 않게 인간의 밈 메커니즘을 파헤치는 것도 꽤 흥미로운 인간 설계도 파악의 과정이 될 것 같다. 모방/복제가 인간 행동의 기본 메커니즘이란 사실을 잘 인식하고 그것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나의 모방 메커니즘을 연구해야 한다. 내가 무엇을 그대로 베끼고 어떻게 차이를 창출하는지 직시해야 한다. 그 안에 자기 혁신의 열쇠가 숨어 있다. 모방 속 차이, 차이 속 모방. 나의 놀이 주제다. ^^



PS. 관련 포스트
복제,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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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태현 | 2011/02/17 10: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밈에 대한 책이 또 나왔었네요.
    생각해보면 지금 나의 '나' 된 것은 무엇 하나도 타인의 영향력을 거치치 않은 것이 없네요.
    가족, 종교, 문화... 이래서 인간이 사회적인 동물인가 봅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1/02/19 11:25 | PERMALINK | EDIT/DEL

      정말 생각하면 할수록 '사람은 조합된 정보에 불과하다'란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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