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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알고리즘 :: 2009/06/05 00:05
부제: 잃어버린 열정과 전염
채용 인터뷰에서는, 두 대상이 서로 마주보면서 대화를 진행하게 된다. 면접관 vs. 피면접자(구직자) 면접관은 피면접자에게 다양한 측면의 질문을 던지면서 피면접자가 채용하고자 하는 포지션에 적합한 사람인지에 대해 면밀한 판단을 하고, 피면접자는 자신이 왜 적합한 사람인지를 납득시키기 위한 최선의 답변을 한다. 이 시츄에이션 속에서, 과연 면접관은 피면접자에게 던지는 질문들에서 본인 스스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이 회사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무엇입니까?" 어쩌면, 경영자는 적합한 사람을 버스에서 수시로 내리게 하고 버스에 수시로 올라타게 하는 작업을 은연 중에 하고 있다. 즉, 리쿠르팅은 365일 내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채용'이란 단어는 진짜 채용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1년 전에 채용한 인재가 1년이 지난 지금, 1년 전 그 의욕을 여전히 갖고 있지 않다면 그는 이미 버스에서 내린 것이나 다름 없다. 회사는 대부분의 경우, 열정 감소의 법칙이 작동하는 공간이다. 제 아무리 불 같은 열정과 탁월한 잠재력/전문성을 갖고 회사에 입사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열정은 식고 전문성은 빠른 속도로 업데이트를 거듭하는 환경 속에서 예리함을 잃어가기 마련이다. "경력사원을 뽑기 위해 서류 심사를 통과한 5명의 입사지원자에 대한 채용 인터뷰를 진행했다. A와 B를 놓고 고민하다 좀더 명확하게 자신을 표현한 A를 선택하고 인사팀에 A가 1차 인터뷰에 합격했음을 통보했다. 그런데 다음날 회사에 출근해서 메일함을 열어보니 B로부터 메일 한 통이 도착해 있었다. 내용인즉슨, 자신이 어제 인터뷰에서 만족스런 대답을 하지 못해 고민한 끝에 밤을 새워 회사의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제안서를 작성해서 보냈다는 것이다. B가 보낸 제안서는 당장 업무에 투입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높은 퀄리티를 뿜어내고 있었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수 없었다. 당장 인사팀에 연락해서 B를 2차 인터뷰 후보에 추가로 올렸다. 그리고 나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지금 나에게도 B와 같은 열정이 존재하는가?" 간접적으로 전해 들은 얘기인데도,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그 지원자의 열정이 부러웠다. 그리고 깨달았다. 나에게는 그런 열정이 어느 순간 사라지고 존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나의 열정은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 왜 지금 이 자리, 내 옆에 없는 것일까?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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