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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실현은 일상이다. :: 2010/10/27 00:07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는 5단계로 구분되고 하위 욕구가 실현되면 상위 욕구를 추구하게 된다고 말한다. 꼭 그렇진 않다고 생각한다. 욕구는 선형적/단계적이일 수도 있지만 욕구는 네트워크스럽게 허브를 중심으로 여기저기 퍼져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한 방에 여러 가지 욕구를 느낄 수도 있고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옆에서 옆으로, 다양한 양태의 flow를 보이기 마련이다. 욕구에 단계가 있다는 생각 자체에 편협한 시야가 존재한다고 본다. 생리/안전에 대한 욕구보다 자아실현 욕구가 더 상위라는 근거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감정이 이성 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성이 오히려 감정의 시녀에 가깝다는 걸 감안하면 매슬로우가 욕구를 계급화 시킨 것은 보면 볼수록 우습다는 느낌이 좀 든다. ^^

어쨌든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피라미드 상의 맨 꼭대기에는 Self-Actualization(자아실현)이 자리잡고 있다. 맨 꼭대기에 있으니 당연히 난이도가 높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피라미드는 환상일 뿐 자아실현 욕구는 언제든지 맨 밑바닥에 존재하는 생리적 욕구와 그닥 차이 나지 않는 욕구일 뿐이다. 그저 허전한 뇌를 채워주는 수많은 욕구 충족의 유형 중 하나일 뿐이다. 그래서 그건 뭐 대단한 위치나 수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충족을 시도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 얼마든지 시도할 수 있는 가벼운 대상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겠다. 

난 이미 그 욕구를 충분히 실현하고 있다. 블로깅은 나의 Self-Actualization 채널이다. 음악가는 음악을 만들면서 자아를 실현하고, 화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자아를 실현하고, 철학자/과학자는 세상을 밝히는... 이치를 만들면서 자아를 실현한다. 난 포스팅을 통해 자아를 실현한다. 나는 블로깅을 통해 나만의 음악을 만들고, 나만의 그림을 그리며 나만의 이치를 만들어간다. 난 포스팅을 통해 자아를 실현한다. 난 블로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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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실현은 결코 험난한 여정을 요하는 머나 먼 지향점이 아니다.  일상 속에서 언제나 가깝게 놀이하듯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욕구에 수준 차이는 없다. 모든 욕구는 다 인간의 생존 본능과 연결되어 있다. 욕구는 평등하다. 자연스럽게 욕구를 직시하고 나의 발전에 어울리는 욕구만 선별하여 충족시켜 주면 된다.  나는 지금 이 순간도 자아 실현을 하고 있다. 자아 실현은 일상이다. ^^


PS. 관련 포스트
인디,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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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토댁 | 2010/10/27 01: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님~~

    제가 말이죰..^^
    어디 발표를 해야하는디 그 내용 중에 buckshot님 포스팅 중 저와 관련된거
    허락 없이 무단 카피해다 자료 만들었답니다..ㅎㅎ
    용서하시곰 이쁘게 봐 주세욤..히히

    건강조심하시구요~~~
    (요런 글은 비댓으로 남기고 싶은디 님 블러그는 저의 비댓을 싫어하더만요.ㅋ)

    • BlogIcon buckshot | 2010/10/28 07:19 | PERMALINK | EDIT/DEL

      무단 카피 넘 감사합니다. ^^
      날씨가 쌀쌀하네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비댓 기능이 마비가 되었나봐요. 정말 죄송해요..

  • BlogIcon New Ager | 2010/10/28 03: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러고보면 블로깅은 하나의 생활양식인 듯 합니다. 기술적 서비스의 일종으로 시작한 블로그가 현대사회의 삶을 규정하는 언어로 탈바꿈해가는 것이 참 신기해 보이네요.

    • BlogIcon buckshot | 2010/10/28 07:20 | PERMALINK | EDIT/DEL

      블로깅에 대한 New Ager님의 포스팅은 읽을 때마다 의미가 새롭습니다. 귀한 글 공유해 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 BlogIcon 김재원 | 2010/10/30 16: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이론 중 자아 실현의 욕구가 지금의 블로그나 SNS의 열풍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은 분명한것 같은데... 욕구들이 뚜렷한 계층 관계가 있을까 항상 의문이었는데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특히 이성이 감성의 시녀에 불과하든데 깊이 공감합니다. ^^
    예전에 제가 써두었던 "이성과 감성" 이라는 포스팅이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http://plan2f.posterous.com/post/791152017

    토댁님. 여기서도 뵙네요. ^^ 잘 지내시죠?

    • BlogIcon buckshot | 2010/10/30 17:48 | PERMALINK | EDIT/DEL

      이성과 감성 포스트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트랙백을 걸고 싶었는데 어떻게 걸어야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 귀한 댓글 넘 감사합니다~

  • 김재원 | 2010/11/01 07: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네. 워드프레스를 걍 오토 포스팅만 해놓고 방치해두고 있다가 정비 중이라 아직 서투르네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 BlogIcon 김재원 | 2010/11/02 05: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워드프레스는 코멘트도 승인을 해줘야 게시가 되고, 트랙백도 승인을 해줘야 되는군요.
    보니까 트랙백 걸어주신게 스팸함에 들어가 있어 스팸해제하고 승인하니까 게시가 되었습니다.
    워드프레스 너무 어려워용... ㅠㅠ

  • 서연아빠 | 2012/04/17 08: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항상 buckshot님의 포스팅을 보고 많이 배우고만 가는 나그네입니다. 덕분에 저도 블로그를 시작했구요.^^;
    이 포스팅을 보구 느낀점은 욕구의 선형성이 없지는 않을것 같다는 것입니다.(저 같은 경우는...^^)
    다만, 각 단계별 욕구를 실현하고 또 그것들이 조화롭게 나의 자아에 통합이 되면 그때는 비 선형적으로 보여지는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즉, buckshot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매순간 자아를 실현하는 경지라면 이미 최고 단계의 욕구까지 실현하고, 또한 이를 내재화(조화로운 통합?) 하는 경지가 되었다는 것이고.
    이런 경지라면 선형적이고 단계적인 저수준이 아닌, 통합적이고 창의적인 고수의 반열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얼른, 매슬로우의 단계이론에 끌림에서 buckshot님의 비선형 이론의 끌림으로 발전하고 싶네요^^.
    요즘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생각하는 습관, 글쓰는 습관을 만들어 보려는데 쉽지는 않네요. 가끔 놀러와서 많은것 배우고 가겠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2/04/17 23:28 | PERMALINK | EDIT/DEL

      서연아빠님 블로그가 궁금해지네요. 블로그 링크를 걸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 BlogIcon 서연아빠 | 2012/04/18 08: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가 IT개발쪽으로는 일가견이 있는데, 사용쪽으로 컴맹수준입니다. ^^;
    홈페이지 링크 입력이 안되었었네요.

    알맹이는 없지만 제 블로그 링크입니다. http://blog.naver.com/jhkang201
    아직 글쓰기, 생각하기가 서툴고 더디네요.
    그럴수록 더 열심히 계발해야겠죠?

    • BlogIcon buckshot | 2012/04/18 09:01 | PERMALINK | EDIT/DEL

      서연아빠님의 아래 포스트를 읽고
      http://blog.naver.com/jhkang201/120157158942

      '몰입'에 대해 '몰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연아빠님 블로그 포스트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귀한 댓글과 블로그 링크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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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유전자 vs. 초고속 문명 :: 2010/07/28 00:08

소비자의 주목이 정보과잉 시대의 가장 희소한 자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주목/관심 경제(Attention Economy)는 이제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결국 소비자의 제한된 시공간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점유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Attention은 특정 정보에 집중된 정신적 관여를 의미한다. 사람들은 지각되는 다양한 정보 중에서 특정 정보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그에 따라 행동을 한다. 따라서 관심이 없으면 행동이 일어날 확률도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다.

토마스 데이븐포트는
The Attention Economy(관심의 경제학)에서 그동안 은유적 화폐로만 기능하다 (Pay Attention to ^^) 21세기를 맞아 본격 신상 화폐로 급부상하고 있는 'Attention'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길 늘어 놓는데..  제4장에 재미있는 얘기가 나온다.  

우리 대부분은 기업을 치밀하고 논리적이고 지능적이며, 태도와 행동에 있어 천사보다 약간 낮은 위치에 있는 집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어떤 기업이든, 어떤 집단이든 기본적으로는 유인원 무리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과 비비원숭이는 유전자 구조가 96% 동일하고, 고릴라는 97%가 동일하다.  우리 인간의 유전자에 입력되어 있는 행동과 반응 양식은 우리 선조들이 침실이나 사무실이 아니라 숲과 들판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발달해온 것이며, 이런 진화의 기원은 여전히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고, 받고 유지하는 방식을 지배하고 있다.


즉, 인간의 주목(관심)을 경쟁자보다 더 많이 획득하기 위해선 인간을 이성적/논리적 측면보다 정신생물학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유효하다는 얘기인데...  이 글을 보니 갑자기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에서 에드워드 윌슨이 한 말이 생각난다.

우리 인간은 애당초 수렵채집 생활에 알맞도록 적응되어 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유전자 수준에서는 별다른 진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우리 현대인은 사실 능동적으로 변화시킨 환경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며 살아가는 원시인들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자꾸만 현대를 살려 하지만 우리의 유전자는 여전히 야생을 살고 있다.

인간이 몸과 마음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몸과 마음을 구성하는 유전자는 여전히 원시시대를 살고 있다는 얘긴데..  그럼 앨빈 토플러가 부의 미래에서 얘기했던 '시간'이라는 심층 기반 관점에서의 '속도 충돌'이 가장 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은 어쩌면 인간 유전자 vs 인간 문명이 아닌가 싶다.  인간의 사고/행동을 상당한 힘으로 통제하는 인간의 유전자는 변화가 넘 느린데 비해 인간 문명의 발달 속도는 심한 초고속이니까.. ^^


인간의 관심, 욕구에서 원시적 본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계속 확인하면서 어느덧 생각은 재작년 7월3일에 올렸던
뉴로마케팅과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 구뇌를 자극하는 사기 마케팅까지 이동한다.  인간의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구뇌의 성향이 아래와 같다는 점이 이 책에서 가져가야 할 핵심 내용이다.

1. 구뇌는 자기중심적이다.
    구뇌는 자신의 안위나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에만 관심을 갖는다.
2. 구뇌는 명확한 대조에 민감하다.
     구뇌는 전/후, 위험/안전, 유/무, 느림/빠름과 같은 대조관계를 통해 결정을 내리길 좋아한다.
3. 구뇌는 실체적 정보를 원한다.
    구뇌는 구체적이고 단순하고 빠르게 인식할 수 있는 개념을 선호한다.
4. 구뇌는 시작과 끝을 기억한다.
   구뇌는 시작과 끝의 중간에 일어나는 일은 대부분 기억 못한다.
5 .구뇌는 시각지향적이다.
    구뇌는 인체의 시신경과 연결되어 있고 청각신경보다 25배나 빠른 반응을 일으킨다.
6. 구뇌는 감정에 강하게 자극받는다.
    어떤 사건이 감정적 반응을 강하게 일으킬 경우 구뇌는 그것을 오랫동안 기억한다.


인간은 소비의 총합이다. - Consuming is Broadcasting Personal Identity.포스트에 대한 alankang님의 과시적 소비와 요란한 선행 트랙백이 인상적이다.

과시적 소비라는 것은 오늘날의 소비자가 똑똑해졌기 때문에 없어질 수 있는 그런 성격의 경제 행위가 아닙니다. 인간의 과시적 소비는 (조류와 포유류의 공통 조상까지는 고사하고) 그 역사를 영장류 까지로만 치더라도 최소한 수백만년간 이어진 본성이고, 하루아침에 바뀔만한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결국 인간의 관심 → 동기유발 → 소비 행위로 이어지는 연쇄 고리 상에서 오랜 세월 동안 인간 유전자 속에서 좀처럼 변화하지 않고 내재화되어 있는 원시적 본능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엔 그냥 당연하거나 개연성 있는 이론으로 가볍게 읽고 흘렸던 아브라함 매슬로우(Abraham Maslow)의 욕구 계층 이론에 대해 한 번 더 시선(관심)이 가는 느낌이다. 이 이론은 분명 Attention Economy를 성공적으로 리드하고 싶은 기업이나 개인 입장에선 깊은 분석과 이해의 필요가 있는 유력한 인간 심리/행동 가설 수립을 위한 좋은 프레임워크임이 분명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간의 Attention이 야생으로부터 시작되므로
Attention을 이해하고 획득하기 위해선
야생에 대한 통찰력부터 길러야 한다.. ^^





PS.
오늘 포스트는
2년 전 오늘 올렸던
Attention은 야생으로부터 시작된다를 그대로 올린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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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ention은 야생으로부터 시작된다. :: 2008/07/28 00:08


정보 과잉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소비자의 주목이 가장 희소한 자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주목 경제 또는 관심 경제 (Attention Economy)란 용어가 탄생하고 점점 인구에 회자되기 시작하고 있다. 결국 소비자의 제한된 시공간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점유할 수 있는가에 관한 얘기이다.  

Attention은 특정 정보에 집중된 정신적 관여를 의미한다. 사람들은 지각되는 다양한 정보 중에서 특정 정보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그에 따라 행동을 한다. 따라서 관심이 없으면 행동이 일어날 확률도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다.


토마스 데이븐포트는
The Attention Economy(관심의 경제학)에서 그동안 은유적 화폐로만 기능하다 (Pay Attention to ^^) 21세기를 맞아 본격 신상 화폐로 급부상하고 있는 'Attention'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길 늘어 놓는데..  제4장에 재미있는 얘기가 나온다.  

우리 대부분은 기업을 치밀하고 논리적이고 지능적이며, 태도와 행동에 있어 천사보다 약간 낮은 위치에 있는 집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어떤 기업이든, 어떤 집단이든 기본적으로는 유인원 무리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과 비비원숭이는 유전자 구조가 96% 동일하고, 고릴라는 97%가 동일하다.  우리 인간의 유전자에 입력되어 있는 행동과 반응 양식은 우리 선조들이 침실이나 사무실이 아니라 숲과 들판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발달해온 것이며, 이런 진화의 기원은 여전히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고, 받고 유지하는 방식을 지배하고 있다.


즉, 인간의 주목(관심)을 경쟁자보다 더 많이 획득하기 위해선 인간을 이성적/논리적 측면보다 정신생물학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유효하다는 얘기인데...  이 글을 보니 갑자기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에서 에드워드 윌슨이 한 말이 생각난다.

우리 인간은 애당초 수렵채집 생활에 알맞도록 적응되어 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유전자 수준에서는 별다른 진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우리 현대인은 사실 능동적으로 변화시킨 환경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며 살아가는 원시인들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자꾸만 현대를 살려 하지만 우리의 유전자는 여전히 야생을 살고 있다.

인간이 몸과 마음은 21세기를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몸과 마음을 구성하는 유전자는 여전히 원시시대를 살고 있다는 얘긴데..  그럼 앨빈 토플러가 부의 미래에서 얘기했던 '시간'이라는 심층 기반 관점에서의 '속도 충돌'이 가장 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은 어쩌면 인간 유전자 vs 인간 문명이 아닌가 싶다.  인간의 사고/행동을 상당한 힘으로 통제하는 인간의 유전자는 변화가 넘 느린데 비해 인간 문명의 발달 속도는 심한 초고속이니까.. ^^


인간의 관심, 욕구에서 원시적 본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계속 확인하면서 어느덧 생각은 작년 7월3일에 올렸던 뉴로마케팅과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 구뇌를 자극하는 사기 마케팅까지 이동한다.  인간의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구뇌의 성향이 아래와 같다는 점이 이 책에서 가져가야 할 핵심 내용이다.

1. 구뇌는 자기중심적이다.
    구뇌는 자신의 안위나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에만 관심을 갖는다.
2. 구뇌는 명확한 대조에 민감하다.
     구뇌는 전/후, 위험/안전, 유/무, 느림/빠름과 같은 대조관계를 통해 결정을 내리길 좋아한다.
3. 구뇌는 실체적 정보를 원한다.
    구뇌는 구체적이고 단순하고 빠르게 인식할 수 있는 개념을 선호한다.
4. 구뇌는 시작과 끝을 기억한다.
   구뇌는 시작과 끝의 중간에 일어나는 일은 대부분 기억 못한다.
5 .구뇌는 시각지향적이다.
    구뇌는 인체의 시신경과 연결되어 있고 청각신경보다 25배나 빠른 반응을 일으킨다.
6. 구뇌는 감정에 강하게 자극받는다.
    어떤 사건이 감정적 반응을 강하게 일으킬 경우 구뇌는 그것을 오랫동안 기억한다.


최근에 올린 인간은 소비의 총합이다. - Consuming is Broadcasting Personal Identity.포스트에 대해 Alan's Blogs를 운영하고 계신 alankang님께서 과시적 소비와 요란한 선행 트랙백을 통해 아래와 같이 말씀해 주셨다.

과시적 소비라는 것은 오늘날의 소비자가 똑똑해졌기 때문에 없어질 수 있는 그런 성격의 경제 행위가 아닙니다. 인간의 과시적 소비는 (조류와 포유류의 공통 조상까지는 고사하고) 그 역사를 영장류 까지로만 치더라도 최소한 수백만년간 이어진 본성이고, 하루아침에 바뀔만한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결국 인간의 관심 → 동기유발 → 소비 행위로 이어지는 연쇄 고리 상에서 오랜 세월 동안 인간 유전자 속에서 좀처럼 변화하지 않고 내재화되어 있는 원시적 본능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엔 그냥 당연하거나 개연성 있는 이론으로 가볍게 읽고 흘렸던 아브라함 매슬로우(Abraham Maslow)의 욕구 계층 이론에 대해 한 번 더 시선(관심)이 가는 느낌이다. 이 이론은 분명 Attention Economy를 성공적으로 리드하고 싶은 기업이나 개인 입장에선 깊은 분석과 이해의 필요가 있는 유력한 인간 심리/행동 가설 수립을 위한 좋은 프레임워크임이 분명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간의 Attention이 야생으로부터 시작되므로
Attention을 이해하고 획득하기 위해선
야생에 대한 통찰력부터 길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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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재밍 | 2008/07/28 03: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동물을 본따 용호권 같은 무술이 만들어졌듯이,
    야생의 어텐션을 연구해서 마케팅 기법을 개발하는 것이군요.
    흥미로운 내용 조용히 잘 읽고 갑니다.

    여성흡연 내용을 써서 악플이 무지많이 달렸는데 일일이 다는 것도 참 귀찮네요;
    댓글 항상 무지많이 달리는 분들이 일일이 왜 안해줄까 싶었는데 심정이 이해가 가는....;;

    여기서 머리를 식히고 갑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7/28 07:02 | PERMALINK | EDIT/DEL

      재밍님,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수많은 댓글에 정성껏 답변 달아 주시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너무 마음 쓰지 마시구요...

  • BlogIcon 하민빠 | 2008/07/28 11: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전에 사내 세미나에서 어텐션에 대해 발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주목과 관련하여 이기적 유전자와 매슬로우의 욕구단계론을 언급했었죠. 지난번 제 댓글에 답변주신 예고편을 보면서, Buckshot 님께서 리처드 도킨스도 다루시겠구나 했는데, 그 예상은 틀렸네요. ^^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는 것에는 무조건적으로 주목하도록 진화되어 왔다." 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전 주목이라는 것 자체가 저희의 유전자에 각인된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7/28 12:31 | PERMALINK | EDIT/DEL

      "주목 자체가 인간 유전자에 각인된 것이다."

      아.. 하민빠님의 통렬한 통찰이십니다. 세미나 발표자료를 블로그에서 간단하게라도 소개해 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야생스런 유전자를 얼만큼 이해하고 그 이해를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는가에 대해 좀더 생각을 발전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큰 가르침을 얻었습니가. 감사합니다. ^^

  • BlogIcon 이나경 | 2008/07/29 22: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희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기사의 컨셉과도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도 될까요?^^

    • BlogIcon buckshot | 2008/07/29 22:43 | PERMALINK | EDIT/DEL

      헉.. 이나경님.. 금번 포스트는 제가 뭘 알아서 적었다기 보단 그냥 금주 월수금 3개 포스트의 키워드를 Attention으로 정하고 거기에 맞춰서 억지로 글을 적다가 이런 포스트를 올리게 된 거라서.. 제가 이 쪽 분야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습니당~ 혹시 제가 드릴 수 있는 정보가 있다면 다행이겠으나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 같은 예감이.. ^^

      방문해 주시고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Unitas BRAND 넘 재미있고 유익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현재 11개 정도 예약 포스트를 올린 상태인데 8/18 포스트에 Unitas BRAND의 VOL 4. 아티클 내용을 인용한 포스트를 올릴 예정입니다. Unitas BRAND는 정말 매거북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도 계속 예전 책을 꺼내서 읽게 되더군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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