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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쟁, 알고리즘 :: 2009/04/17 00:07

協力(협력) + 競爭(경쟁) = 協爭(협쟁)



아래 3개 포스트를 요약하면 이베이가 마켓플레이스를 표방하고 있고 마켓플레이스 분야의 리더로 보이지만, 더 넓은 의미의 마켓플레이스 비즈니스는 구글이 영위하고 있다는 것이다.

Frame vs Frame - 구글 세계관 vs 이베이 세계관  2008.9.5
구글과 이베이의 사업영역 충돌 - 이베이의 구글 애드워즈 전면 철수에 대한 소감  2007.6.16
누가 진정한 마켓플레이스인가? - 이베이 vs 구글   2007.6.12


  • 이베이는 오픈마켓 비즈니스를 통해 buyer와 seller를 연결시켜 주고 있다. 구글은 검색 광고 비즈니스를 통해 audience(유저)와 advertiser(광고주)를 연결시켜 주고 있다.
  • 이베이의 seller는 구글의 advertiser이기도 하다.  이베이의 buyer는 구글의 audience이기도 하다.
  • 유저는 구글에서 mp3로 검색해서 다양한 구글 광고주 사이트로 이동해서 mp3 제품을 구입한다. 유저는 이베이에서 mp3로 검색해서 다양한 이베이 seller 상품 페이지로 이동해서 mp3 제품을 구입한다.
  • 온라인 상품 판매자는 구글 advertiser로 활동하면서 구글을 통해 유저의 트래픽을 획득한다. 온라인 상품 판매자는 이베이 seller로 가입해서 이베이에 상품을 등록해서 이베이 유저에게 판매한다.


구글과 이베이는 모두 온라인 쇼핑 분야에서 분명 중첩되는 Two-Sided Market (양면시장)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 즉, 유저(구매자)/광고주(판매자) 시장에서 구글과 이베이는 지금까지 경쟁관계를 형성해 왔다.

또한, 구글과 이베이는 오래 전부터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이베이는 구글의 대형 광고주이다. 이베이는 구글에 검색 광고비를 주고 유저 트래픽을 획득했고, 구글 웹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되기 위해 Search Engine Optimization을 위한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구글 paid search, 구글 natural search는 이베이의 트래픽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구글이라는 거대 미디어 비즈니스와 이베이라는 거대 상거래 비즈니스가 publisher와 advertiser로 제휴 관계를 맺으면서 두 기업은 협력 관계를 형성해 왔다.

경쟁과 협업이 공존하는 관계. 구글과 이베이는 대표적인 협쟁 관계 사례를 보여준다.  참 미묘한 관계다.  마켓플레이스라는 관점에선 경쟁을 하는 동시에, 이베이는 구글 검색의 중요한 컨텐츠로 기능하고 구글은 이베이의 중요한 트래픽 공급원으로 작동한다.  견제,공격,협력이 한데 어우러지는 복잡한 역학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두 기업은 앞으로 훨씬 더 다이내믹한 협쟁 양상을 맞이할 것으로 보이며 거기서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 판단의 고삐를 늦추기 어려울 것 같다.







비슷한 협쟁 관계가 애플 아이폰과 아마존 킨들사이에서도 펼쳐지고 있는 느낌이다.  킨들, 알고리즘에서 아래와 같이 언급한 바 있다.  '협쟁, 알고리즘', '킨들, 알고리즘' 포스트는 전설의에로팬더님의 Amazon 스스로 판 무덤, iPhone 대응 Kindle 어플을 많이 참조하고 의존해서 적은 포스트이다.

아마존이 애플 BM을 염두에 두고 킨들을 만들기 이전에 이미 애플은 아마존의 온라인 스토어를 눈 여겨 보면서 아이튠즈-아이팟 연계모델을 도입한 바 있다.  또한, 아마존은 iTunes와 경쟁하기 위해 DRM 제약이 없는 음악 200만 곡을 제공할 수 있는 음악서비스를 2007년에 이미 출시했다.  아마존의 e-Commerce 내공과 애플의 단말 내공이 각각 확장 본능을 현실화시키면서 자연스럽게 e-Music 시장에서의 경쟁관계가 형성된 셈이다.  애플은 아이팟-아이튠즈, 아이폰-앱스토어 라인업을 통해 디지털 컨텐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고, 아마존은 EC, 서적 컨텐츠, 개인화 등에서의 강점을 기반으로 디지털 컨텐츠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싶을 것이다.  애플과 아마존이 BM 혁신을 위해 서로를 벤치마킹하면서 자연스럽게 닮아가는 과정을 거듭한 끝에 이들은 e-Music에 이어 e-Book 시장에서 사실상 경쟁구도를 형성해 가고 있는 것이다.  (킨들은 애플 아이폰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전체와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Kindle for iPhone and iPod touch"를 애플 앱스토어에서 공개했다.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고 e-Book은 아마존 킨들에서 구매하게 된다.  아마존과 애플이 모두 e-Book이라는 디지털 컨텐츠 시장에서 단말-컨텐츠 통합형 BM을 구축하면서 경쟁 관계를 형성하는 동시에 아마존이 애플 플랫폼에 대한 일종의 컨텐츠 제공자로서의 제휴 구도를 가져가는 모습은 아마존과 애플이 시장 점유율을 놓고 직접 경쟁만 펼치기엔 아쉬운 복잡미묘한 관계라는 것을 의미한다.  상황과 문맥에 따라 서로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관계. 어떤 상황에선 서로에게 총질을 하면서도 또 다른 맥락에선 서로 간에 주고 받을 가치를 쿨하게 교환하는 협쟁 구도.

인간만 다중, 알고리즘의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다.  앱마, 알고리즘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산업/시장 간에 혁신 알고리즘이 빈번하게 교환되고 있는 경영 환경은 비즈니스 플레이어에게 다중적 맥락 속에서 고도의 전략적인 포지셔닝을 취할 것을 강요한다. 그런 상황 속에서는 100% 순도의 적도, 100% 순도의 친구도 없다.  경쟁과 협력의 구성 비율이 5:5인가, 6:4인가, 7:3인가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혁신을 향한 몸부림이 심해질 수록 경쟁과 협력의 중첩 현상은 심화된다. 혁신에겐 경계 파괴 본능이 있다.  Collaboration Economy에선 온전한 경쟁이 존재하기 어렵다.  고객가치 창출 흐름 속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협력의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경쟁 순도 100% 구도 속을 건조하게 살아가면서 기관총만 난사하기 보다는 비즈니스 지형도 상에 무수히 숨어 있는 협력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경쟁을 협쟁으로 전환시키고, 그 구도 속에서 숨어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꺼낼 수 있는 태도 전환이 필요할 것 같다.  협력 속 경쟁, 경쟁 속 협력을 얼마나 영리하게 수행할 수 있는가에 혁신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 밖에 존재하는 인력을 직원처럼 활용할 수 있고, 산업/시장 밖에 존재하는 비즈니스 경험을 자사의 통찰로 승화시키고, 경쟁관계에서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경계 파괴적 행동 속에 혁신이 숨어 지내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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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네피 | 2009/04/17 12: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언제나 감동의 포스트로 머리속이 복잡해지는 쾌감을 받습니다. ㅎㅎ 매우 흥미로운데 백프로 이해하기에는 내공이 넘 부족한 것 같네요. 좋은 지식 얻어갑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4/17 21:11 | PERMALINK | EDIT/DEL

      장황하게 글만 나열했지 포인트를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쉽게 설명하지 못하는 제 내공이 부족한 탓입니다. 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구월산 | 2009/04/17 16: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엄밀하게 따지면 경쟁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협력만이 존재한다..이렇게 말하고 싶은데..그러면 사람들이 '뭔소리야' 할 것 같은데...전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경쟁은 없는 것 같거든요. buckshot님의 글을 보면서 경쟁과 협력에 대해서 좀 생각하는 시간을 스스로 가져봤습니다. ^_^

    • BlogIcon buckshot | 2009/04/17 21:17 | PERMALINK | EDIT/DEL

      저도 그런 생각이 간혹 들곤 합니다. 완전 경쟁처럼 보이는 국면에서도 협력 성분이 분명 들어 있을 것이라는..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함께 시장을 운영해 나간다는 측면일테니까요. '경쟁'과 '협력'이란 단어에 대해서는 분명 '다-시-생-각'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

      PS.구월산님께서 '경쟁'에 대해 재정의를 해주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막 들었습니다. ^^

    • | 2009/04/18 00:52 | PERMALINK | EDIT/DEL

      요즘 많이 고민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라서, 이글을 보고 많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저 개인적으로 이 협쟁이란 것이 참으로 어렵고, 모호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개인간의 무한경쟁을 기본으로 하는 자본주의 경제원리가 판을 치지만, 서서히 한계점이 나타나는 이 시점에서, 실제로 사업을 하는 개인들이 구체적 현실에서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하는지 난감합니다.

      구월산님이 말씀하시는 것 같이, 나 자신도 우리라는 범주속에서 존재함으로, 경쟁도 우리의 협력속에서만 가능하고 그렇때만이 지속가능한 삶의 형태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가시방석에서 살아남을려고 끊임없이 경쟁하는 것보다, 함께 그냥 가시방석 버리고, 온돌 구들장에 함께 앉아서 소주나 한잔하는 것이 좋겠지요… ^^

      그런데 1) 원칙적인 측면에서 볼 때, 나는 우리속의 수많은 나이고, 한 개인으로써의 나는 우리라는 전체의 생존에 (도미노가 일어나지 않는 한) 직접적인 인과 관계는 없다고 봅니다. 2) 이 원칙적인 사실은 우리속의 수많은 나들이 자본주의 시장속에서 경쟁을 하도록 가능하게 하고, 또 아시다시피 이 경쟁이 우리 전체를 발전시킨다는 적자생존의 논리도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저는 이 논리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도 않고 아주 싫어합니다) 3) 이 상황에서 개인은 자본주의 시장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데, 이 눔의 시장은 어떠한 사회안전망도 없어서, 경쟁에서 패배는 결국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개인의 소리없는 죽음으로 귀결하는 것 같습니다.

      이를 고려하면서, 애플과 아마존의 협쟁은 적과의 하룻밤 동침인가? 아니면 검은머리 파뿌리식의 영원한 행복의 결혼인가?라고 묻는다면? 글쎄요… 검은머리 파뿌리를 염원하면서도, 결코 이게 쉬운 것 같지도 않고, 물론 쉽지 않겠지만 이를 위해서 끊임없이 나아가야 하지만, 그 과정이 … 휴~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나 혼자의 힘은 스스로의 생존을 지켜나가기에도 미력하다는 것을 요즘 절실히 깨닫게 하는 팍팍한 상황에서는요… 팍팍하다는 생각에 소주 한잔이 떠오릅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4/18 13:41 | PERMALINK | EDIT/DEL

      빈님, 귀한 포스트 감사합니다.

      '로버트 그린과 손자'라는 포스트에서 ( http://read-lead.com/blog/707 ) 아래와 같이 적은 바 있습니다. '경쟁'은 지금보다 훨씬 더 복합적인 관계 속에서 파악해볼 가치가 있는 단어인 것 같습니다. 경쟁을 통해 자신을 발견/인식할 수 있고, 경쟁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측면만 놓고 봐도 경쟁은 결코 경쟁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 주제에 대한 생각을 전개해 보고 싶습니다. 빈님께서 많은 도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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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의 흐름은 땅에 의해 결정된다. 군대의 승리는 적에 의해 결정된다. 전략은 결국 상대적인 것이다. 전략은 항상 대상을 필요로 한다. 대상에 의해 전략에 가치가 부여되고 대상에 의해 전략이 완성된다.

      로버트 그린은 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적은 당신의 발 밑에서 당신을 잡아 끌고 있는 지구(땅)이다. 지구는 당신을 땅 위에 설 수 있게 하는 중력/저항력을 갖고 있다. 지구가 당신의 입지를 강화시키고 존재의 의미를 부여해 준다. 밟고 다닐 땅이 없다면 방향감각과 균형감각을 모두 잃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지구 위에서 지구 중력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평생 그렇게 살아간다. 전략적인 마인드를 갖고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선 항상 전략의 대상(적)을 발 밑에 두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사람이란 존재는 항상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의해서 규정되어지기 마련이다. 정체성은 결국 자신과 타인을 얼마나 예리하게 구별할 수 있는가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적을 명확히 규정한다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정의함을 의미하고 적에게 집중한다는 것은 자신의 전략을 강력하게 행동으로 전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자의 손자병법을 읽으면서, 로버트 그린의 전쟁의 기술을 읽으면서,
      적을 위험한 존재로 바라보기 보다는 나의 성장 파트너로 재인식하는 관점이 상당히 유효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땅의 지형과 물의 흐름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결코 어느 한 쪽이 상대방을 온전히 규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핵심은 상호 영향력의 메커니즘을 누가 더 잘 이용하는가에 있다고 생각한다. 적이 나에게 가하는 공격, 내 공격에 대한 적의 방어는 적이 나에게 보내는 일종의 메세지이다. 적은 전략가의 거울과도 같은 존재이다. 전략가는 적을 바라보면서 적을 이해하고 동시에 자신을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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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me vs Frame - 구글 세계관 vs 이베이 세계관 :: 2008/09/05 00:05

2008년 9월 1일 현재, 구글의 시가 총액은 1,470억불이고 이베이의 시가 총액은 324억불로 아마존의 344억불에도 못 미치고 있다.  한 때 미국 인터넷 계의 투톱을 달리던 구글과 이베이 간의 격차가 지금은 상당히 많이 벌어진 상태이다.

작년에 '구글 vs 이베이'에 대한 글을 아래와 같이 몇 개 적은 바 있다. 골자는 이베이가 마켓플레이스 비즈니스를 표방하고 있고 마켓플레이스 분야의 리더로 보이지만, 진정한 마켓플레이스는 구글이라는 거다.

구글 vs 이베이 - 미국 인터넷 비즈니스의 최근 1년간 트래픽 추이 분석 2007.7.13
구글과 이베이의 사업영역 충돌 - 이베이의 구글 애드워즈 전면 철수에 대한 소감 2007.6.16
누가 진정한 마켓플레이스인가? - 이베이 vs 구글 2007.6.12
이베이 전략 프레임에 문제 없는가? - eBay의 StumbleUpon 인수에 대한 소감 2007.6.7
이베이,아마존은 왜 구글 애드센스와 같은 문맥광고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가?  2007.5.30


왜 구글과 이베이 간의 격차가 벌어졌을까? 



뭐..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으나 금번 포스트에선 딱 한가지만 언급하고자 한다.  바로 비즈니스판을 바라보는 프레임워크의 차이를 들고 싶다.  Business를 전개하기 위해 시장을 바라보는 Framework는 곧 비즈니스/시장 차원의 세계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베이는 PLC(Product Life Cycle) 프레임워크를 갖고 있다.  이베이에서 구매자와 판매자가 사고 파는 상품들은 모두 일정한 수명 기간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시장에 신상(New/scarce)으로 출시되어 early adopter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점유율을 높여가며 In-season retail 단계에 접어들어 대중적으로 소비된다. 그리고 나서 한물 간 재고가 되어 End-of-life(overstock) 시장에서 활동하다 마지막엔 중고/컬렉터블 시장에서 생애를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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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는 온라인 경매 기반의 상거래 사이트로서 New/Scarce, End-of-life, Used/Collectible 시장을 바탕으로 급성장을 구가했다. 그런데 이베이는 항상 PLC 상에서 거대한 사이즈를 자랑하는 In-season retail 시장을 지배하고 싶어했고 이 시장을 공격하기 위한 액션을 계속적으로 펼쳐 왔다. Fixed Price, Stores, eBay Express로 이어지는 In-season retail 시장 공략의 역사는 이베이 비즈니스의 역사와 거의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In-season retail 시장 공략은 그리 쉽지 않았다. 원체 이베이 유저들이 경매방식의 End-of-life, 중고/컬렉터블 상품 구매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In-season retail 상품 판매를 아무리 드라이브해도 생각만큼 먹히지 않았다. 이 시장은 이미 아마존 등의 기존 강자들이 포진하고 있어서 이베이의 침투가 용이하지 않았던 것이다. 기존 경매 기반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유저의 니즈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eBay Express라는 고정가구매/신상품 전용 플랫폼을 론치했지만 이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그리 신통치 못했다.  이베이는 Retail 시장에서 사용하는 고전적인 프레임워크에 기반한 성장 전략을 구사했고 그 프레임워크 안에서의 한계에 봉착한 상태로 보여진다.


한편,
구글은 이제는 널리 알려진 곡선이 되었지만 구글이 비즈니스 드라이브를 걸 때까지만 해도 비즈니스적인 의미가 생소하기만 했던 파레토 커브를 기반으로 시장을 키우기 시작한다. 아래와 같이 AdWords를 통해 중소형 광고주 (SMB)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성장 동력으로 확보하면서 광고 시장을 석권하기 시작했고, AdSense라는 패러다임 전환적인 광고 시스템 도입을 통해 퍼블리셔(Publisher, 광고매체)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면서 확장성 높은 성장 동력을 창출하면서 성장에 가속을 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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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레토 경제 - Super Head, Fat Tail 창발의 기반 포스트에서 아래 커브를 예시한 바 있다.  결국 이베이는 Bell Curve적인 프레임워크를 갖고 비즈니스를 해온 것이고 구글은 Power Law적인 프레임워크에 기반한 비즈니스를 전개해 온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베이의 벨 커브는 고전적인 프레임워크이고 구글의 파레토 커브는 신개념적인 프레임워크이다. 이베이는 시장을 고전적인 시각으로 바라봤고 구글은 시장을 새로운 개념으로 바라봤다.  둘 다 마켓플레이스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성장을 구가했고 어엿한 거대 웹 기업이 되었지만 프레임워크의 혁신성에서 구글이 이베이를 크게 앞섰고 그것이 결국 두 기업의 차이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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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Expectation Economy를 살아가면서 고정된 프레임워크를 갖고 비즈니스를 할 경우 성장의 벽에 부딪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경쟁자와 동일한 프레임워크로 전쟁에 임하지 않고 다른 프레임워크, 다른 비즈니스 세계관으로 경쟁에 임해야 새로운 시장을 발견할 수 있고 고객의 마음 속에 유니크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세계관으로 무장하고 그것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은 다른 경쟁자를 진부한 플레이어로 격하시킬 수 있는 일타이피적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된다.

아직 구글과 이베이의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두 기업이 플랫폼 게임의 제 2라운드에서 어떤 세계관으로 임하는지가 가장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이들의 멋진 게임을 앞으로도 계속 기대해 보고 싶다.



PS. 사실 이베이의 초중반 시장 드라이브를 주도한 Used/Collectible 시장은 분명 파레토 커브 상의 Tail을 의미했다.  이베이는 자신을 키운 파레토 커브적인 프레임워크를 발전시키지 못하고 PLC(Product life Cycle) 프레임워크로 EC 시장을 바라보았다..  그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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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쉐아르 | 2008/09/05 01: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어떤 패러다임으로 보느냐에 따라 분명 결과는 달라질 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PLC 프레임워크는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경매라는 고정관념이 붙어있는 이베이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지요. 차라리 이베이가 브랜드를 달리 해서 아예 리테일로 승부를 하면서 이베이의 경매기반 판매와 연관을 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예를 들어 공급자는 한정된 수량을 공급하되 소진되는 것은 경매나 리테일 어떤 방법으로 소진되든지 상관없는 식으로요.

    • BlogIcon buckshot | 2008/09/05 13:52 | PERMALINK | EDIT/DEL

      쉐아르님, 귀한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PLC는 온라인 리테일러로써 반드시 가져가야 하는 유력한 프레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쉐아르님 말씀처럼 이베이가 통합 리테일이란 브랜딩을 강하게 가져갔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벨커브의 모습을 띠고 있는 PLC에 파레토적인 진취성을 겸비했다면 참 좋았을 것 같습니다. 멋진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mycogito | 2008/09/05 09: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무척 인상깊게 남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9/05 13:30 | PERMALINK | EDIT/DEL

      mycogiot님, 단편적인 흐름으로 일관한 부족한 포스트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마징가 | 2008/09/05 20: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잘 지내고 계시죠? ^^; 간만에 들러서 몇마디 남깁니다. 제가 보기에 ebay가 In-season retail을 실패한 원인은 buckshot님께서 날카롭게 지적해주신 전략 framework의 문제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in-season retail의 본질을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in-season retail은 auction/used item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이면서도 실제 target user는 같다는, 묘한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ebay가 in-season retaill을 지나치게 경매와 대립되는 개념으로 바라본 것이 문제였습니다. 중고물품 사는 사람 따로있고, 고정가 물품 사는 사람 따로 있다 라고 본거죠. 그런데 현실에서는 똑같은 사람이 중고도 사고 신상품도 사죠. 결국 in-season retail이 ebay core site에 녹아들어가야 했는데, 아예 별도 site를 구축하는 전략을 택하는 바람에 기존 auction buyer들이 in-season retail을 자연스럽게 접할 기회를 날리게끔 만들었죠. 또한가지, ebay는 In-season retail 에 정말 필요한게 뭔지 몰랐습니다. 'ebay express' 라는 표현에서도 알수 있듯, 그저 물품을 '쉽고 빠르게' 구매하는데만 신경썼죠. 이게 in-season retail의 본질이라고 착각한거죠. 하지만 실제 in-season item buyer들이 원했던 것은 다양한 프로모션과 쇼핑옵션, 풍부한 상품정보, 그리고 그 안에 내재되어있는 'merchandising'의 개념이었습니다. ebay나 ebay express에서는 거의 없었던 개념이자, 지금 잘나가는 amazon의 커다란 강점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fixed price나 store를 도입했다고 이런 문제가 해결될수는 없었구요. 결국 ebay express를 필두로 한 전략은 retail industry에 대한 몰이해가 문제였고, 이후 이베이는 ebay express를 폐쇄하고 새로운 전략을 들여오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최근의 행보는 약간 정신을 차린 모습입니다. core site의 구조를 건드리면서, in-season retail에 맞는 기능을 조금씩 붙여나가고 있죠.

    • BlogIcon buckshot | 2008/09/05 13:36 | PERMALINK | EDIT/DEL

      마징가님, 오랜만입니다. ^^

      날카로운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PLC 프레임은 상품 중심의 프레임일 뿐이고 유저 관점에선 신상품이건 중고상품이건 모두 구매 프로세스 상에서의 옵션에 불과한 것인데 너무 이분법적인 접근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New-In-Season 시장에 명함을 제대로 내밀기 위한 노력이 이제라도 좋은 방향성을 가져가고 있다면 다행이구요. 이베이가 PLC 커브 상에서 가장 큰 사이즈를 점하는 New-In-Season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멋지게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PLC 프레임에서의 멋진 플레이와 더불어 새로운/떠오르는 잠재 시장를 이베이만의 시각으로 정의하고 그 시장을 키워 나가기 위한 확장성 있는 비즈니스 프레임이 이베이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분명 이베이는 구글 못지 않은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으니까요. ^^


  • BlogIcon leejiman | 2008/09/05 11: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 BlogIcon buckshot | 2008/09/05 13:38 | PERMALINK | EDIT/DEL

      leejiman님, 제 블로그의 댓글 기능이 좀 불안한 것 같습니다. 특정 문자 입력 시에 글이 잘리는 현상이 있는 것 같네요.. 불편을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방문해 주시고 댓글 남겨 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 BlogIcon 넷물고기 | 2008/09/07 04: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 엄청난 분석이십니다. 정말 대단하네요. 구글과 이베이를 분석하신 내용중 온라인마켓으로 같이 성장했지만 "프레임워크에서 구글이 앞섰다는 내용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싶은 욕심도 생기구요.

    • BlogIcon buckshot | 2008/09/07 10:29 | PERMALINK | EDIT/DEL

      넷물고기님, 변변치 못한 내용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주 단순한 관점에서 바라본 포스트이고 구글과 이베이를 제대로 파헤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제레미 | 2008/09/10 13: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분석 잘 읽고 갑니다. 제가 고민중인 TV 산업에 대해서도 이러한 프레임웍으로 고민을 해보고 싶네요.. 머리가 무거워지면서 할일이 많아지는 포스트였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8/09/11 09:13 | PERMALINK | EDIT/DEL

      제레미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레미의 TV 2.0 이야기'라는 멋진 블로그를 알게 되어 정말 기쁘구요.. 사실 어제 댓글 주시기 몇 시간 전에 제레미님 블로그를 알게 되어 한RSS 구독을 했는데 바로 몇 시간 후에 댓글을 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

      오늘은 제레미님 포스트 11개를 무더기로 한RSS 중요한 글에 등록을 했습니다. 정말 좋은 글이 많아서 둘러 보는데 시간이 한참 걸릴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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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Money? :: 2007/08/25 17:50



어디선가 아래와 같은 글을 우연히 보았는데,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어려운 영어는 아닌데 왜 해석이 잘 안될까?  ^^

There is no "Google Money" yet, outside of rumor.  But imagine a micropayment-capable "currency" - a Google scrip that blends stored dollar-value and advertising or affiliate-marketing credits or even user traffic, that is used by consumers, small and large businesses, small publishers, and advertisers.  It could give consumers access to ad revenue streams. It would have huge potential marketplace leverage, as well as customer lock-in potent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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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snowall | 2007/08/26 10: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구글이 돈의 개념을 확장시킨다는 얘기같은데요. 뭐, 사실 구글의 광고 정책이야 예전에 뷰바 시스템이랑 크게 다른건 없어서 말이죠. -_-; 교환 가능한 가치를 모두 돈으로 보자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용가능한 모든 광고 수단을 동원하여 광고를 올리고 소비자에게 광고수익을 돌려준다는 얘기같군요. 어떻든 광고가 지배하는 세상이 오게 하려는...음모일지도 모릅니다.

  • BlogIcon 염소똥 | 2007/08/26 14: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구글은 정말 거대한 광고회사가 될 모양이군요 ㅠ
    어쨋거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만..^^;

    ps..snowall님 감사합니다. (__)

    • BlogIcon buckshot | 2007/08/27 00:14 | PERMALINK | EDIT/DEL

      구글을 보면서 search가 얼마나 파워풀한 monetization 수단인지 경악할 때가 많습니다. push marketing에서 pull marketing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끈 주인공 중의 하나가 바로 search인 것 같습니다. 유저들이 제발로 commercial keyword로 검색하는 지점에 구글 광고플랫폼이 대기하고 있다가 최적의 광고물을 제공하는 모습이야말로 pull marketing의 극치인 것 같습니다. Search를 장악하고 Ad network을 장악한 구글이 앞으로 어떤 강력한 행보를 취할지 궁금합니다~

  • Dragon Mountain | 2007/08/27 21: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게다가 google이 무선주파수 대역까지 확보한다면 통신시장 big bang이 되겠죠. 그러면 자사의 광고주들에게 강력한 AD TOOL을 제공할수도 있고요. 플렛폼비즈니스야 말로 이시대의 최고의 모델인거 같습니다.

    우리 통신캐리어들은 이러한 무선광고플렛폼을 통해서 commerce를 시도해보는것도 좋은 방법을 듯 합니다.
    작은 화면에서 무언가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상거래는 아니니깐요. 누구나 쉽게 무선네트웍통해서 광고하고 이를 통해서 listing fee를 먹는 플렛폼....진정한 commerce인거 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7/08/27 22:18 | PERMALINK | EDIT/DEL

      모바일 검색, 모바일 광고 시장의 미래.. 정말 다이내믹한 모습이 연출될 것 같습니다. 무선 캐리어와 유선 검색/포탈과의 긴장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어갈지 궁금합니다. 모바일 starting page를 지배하고 유선 검색/포탈을 통한 컨텐츠 접속을 통제하는 모바일 캐리어가 온라인 검색/포탈에 푹 젖어 있는 검색 유저를 어떻게 공략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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