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에 해당되는 글 21건 |
||
Jam Reading :: 2011/11/30 00:00인터넷은 우리에게 하이퍼링크라는 새로운 유형의 경로를 터주었다. 글을 읽다가 링크가 걸려 있고 관심이 가면 그걸 클릭하고 해당 페이지로 이동하게 된다. 하나의 글을 온전히 읽기 어렵고 집중하지 못하는 산만함이란 네거티브한 습관이 형성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하이퍼링크는 산만함으로만 이해할 성질의 개념은 아니다. 하이퍼링크는 깊은 사고를 방해하는 훼방꾼인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이퍼링크는 재밍과 깊은 연관이 있는 개념이다. (재밍: 가변적이고 자율적인 변주) 책을 저자가 깔아 놓은 생각 도로를 따라 쭉 읽기만 하면 결국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는 수동적 행위에 그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책을 읽으면서 재밍을 한다고 생각을 해보자. 책에 나와 있는 수많은 저자의 개념들 중에서 내 시선을 끄는, 내 마음을 울리는 키워드 하나가 눈에 띌 경우, 더 이상 책에 깔려 있는 저자의 생각 도로를 따라서 마음을 이동시킬 필요는 없다. 내 주목을 잡아채는 키워드를 갖고 일종의 하이퍼링크질을 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해당 키워드에 대한 나만의 생각을 전개하고 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장되면서 결국 커다란 나의 생각 덩어리를 생성할 수 있다면 그건 jam reading을 통해 나만의 변주곡을 연주한 것이고 그 연주는 책의 저자가 산출한 결과물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나의 저작이 된 것이다. 세상 전체가 책이 되어 가고 있다. 이제, 책은 저자가 쓰고 독자가 읽는 구조가 아니다. 책의 재료는 세상에 널려 있는 것이고,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세상에 널린 재료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합하여 자신만의 책을 계속 써나가고 있는 것이다. 종이책을 읽으면서 나만의 하이퍼링크질을 통해 나의 책을 만들 수 있는 것이고, 음악을 들으면서 나만의 하이퍼링크질을 통해 나의 노래를 만들 수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길을 걷다가 건물을 보면서, 지하철에서 사람과 사람의 대화를 듣다가 어떤 키워드에 착안해서 나만의 생각 경로를 열어나갈 수 있다. 세상을 읽으면서 세상 속에서 키워드를 추출해서 나만의 하이퍼링크질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이란 책을 읽으면서 세상이란 책에 씌어 있는 글귀들을 수동적으로 따라 읽지 않고, 나만의 생각 글감에 하이퍼링크를 걸고 그 하이퍼링크를 클릭하면 나만의 생각 직조물이 멋지게 펼쳐지는 것. 세상을 읽고, 세상을 jamming하는 것. 우리는 모두 세상을 읽고 세상을 연주하는 재밍 뮤지션들인 것이다. 우주에서 유일한 나만의 뮤직을 연주하는 재밍 아티스트. 인터넷은 우리에게 하이퍼링크라는 멋진 재밍 툴을 선물한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세상과 책 유독, 알고리즘 튓잼, 알고리즘 재밍, 알고리즘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280
|
||
기억의 소환 :: 2011/08/26 00:06
어떤 음악을 들으면 그 음악을 듣던 시공간을 소환(recall)하게 된다. 음악에 얽힌 추억은 그 추억이 약동하던 시공간과 맞닿아 있기 마련이다.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음악과 시공간을 매핑하는 과정이다.
음악과 시공간의 매핑을 우연에만 맡기지 않고 인위적으로 관리해 볼 수도 있겠다. 예를 들어 철학에 관한 생각을 할 때, 철학에 관한 글을 읽을 때 특정 음악을 계속 틀어놓으면 나중에 그 음악을 듣는 것 만으로도 철학적 씽킹을 자극할 수 있다. 기억을 소환하는 매개체에 주목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그것이 음악이든 책이든 특정 장소이든 말이다. 기억 소환은 새로운 기억의 창출과 다를 바가 없다. 낡은 기억들을 소환해서 새로운 형태의 건물을 축조하는 것. 그게 창조다. 기억은 저장보다는 접속에 가까운 개념이다. 창의적 생각이 잘 떠오르는 상황을 잘 기억/분류해 보면 분명 창의 코드와 접목되는 여러 가지 상황 설정이 패턴화될 것이 분명하다. 결국 어떻게 접속할 것인가의 문제인 것이다. 기억의 패러다임을 '저장'에서 '접속'으로 바꿀 때, 나와 세상과의 관계에 대한 view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나는 시공간이란 진공과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고 있고 그 상호작용은 기억으로 치환된다. 기억은 항상 나와 진공 사이의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다가 어떤 계기를 맞아 다시 인식의 지평 위로 떠올랐다가 다시 수면 아래로 잠복한다. 소환과 잠복을 반복하면서 '세상에 대한 나의 접속'을 지속하는 것. 기억은 인간이 인지하지 못하는 수많은 비밀코드의 흔적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힌트의 하이퍼링크이자 스트림 피드이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236
|
||
링크 vs. 피드 :: 2011/08/03 00:03
링크는 웹의 혈관이다.
링크를 통해 수많은 정보들이 연결되고 정보 소비자들은 링크를 따라 이리저리 이동하면서 웹 상의 정보들을 향유한다. 링크는 정보를 노드로 간주하고 노드와 노드를 끝없이 이어나간다. 어떤 노드는 성장하여 허브가 되기도 하며 어떤 노드는 계속 소박한 노드에 머무르기도 하면서 웹 네트는 계속 성장을 지속한다. 링크가 주도하던 웹의 혈관계에 '피드'란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피드 플랫폼) 인간을 움직이는 근본 동력원은 피드(feed)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리더기를 갖고 있다.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향해 쏟아져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자신만의 프레임/리더기로 사전에 설정한 정보(피드)만 수용한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피드'란 개념을 아주 쉽게 서비스에 녹여냈다. 사용자들은 피드가 뭔지도 모르고 트위터/페이스북이 제공하는 피드 서비스에 녹아 들어간다. 링크가 얇고 정적인 혈관이라면, 피드는 두껍고 동적인 혈관이다. 링크는 페이지와 페이지를 잇는 단순 브릿지 역할에 그치고 있는 반면, 피드는 노드를 살아 숨쉬는 개체로 간주하고 개체와 개체를 보다 풍성한 컨텍스트로 연결한다. 두껍고 동적인 혈관이 웹에 퍼져 나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노드 & 링크만으로도 충분히 복잡한 웹 네트워크가 피드의 등장은 고전물리학자가 양자물리학의 세계를 접하게 된 상황과 그닥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링크도 제대로 이해 못한 상황에서 피드를 경험한다는 것. 페이스북, 트위터로 인해 피드는 우리 생활 깊숙히 침투했다. 숱하게 경험하고 있지만 아직 링크의 의미는 여전히 모호하다. 그런 상황에서 피드까지 일상 속으로 들어오다니 참 갑갑하다. 하지만 피드의 등장은 오히려 링크의 의미를 명확화하는 효과를 낼 수도 있고, 링크가 피드의 의미를 가시화시켜줄 수도 있을 것이다. '노드 & 링크'로 네트워크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지루해질 무렵 홀연히 나타난 피드는 그래서 반갑다. 이제 '노드, 링크, 피드'에 대한 생각 놀이를 종종 즐겨 보련다. 링크는 피드에 의미를 부여하고 피드는 링크에 의미를 부여하는 '링크 & 피드' 세상을 우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 PS. 관련 포스트 웹 클릭 vs. 페이스북 Like 블랙박스 웹의 성장 (페이스북의 구글 웹 잠식) Contact Economy 나는 Container Economy를 살아가고 있다. Stream Economy가 도래하다. 페이스북 LIKE, 트위터 RT Facebook, Storyvertizing Platform 페이스북, 지불 플랫폼 페이스북, 감염 플랫폼 페이스북의 광고 플랫폼 폐쇄 플랫폼 (페이스북) 페이스북 Like(좋아요)는 통화이다. 프로슈밍 플랫폼 = 트위터/페이스북 피드 플랫폼 (트위터/페이스북, 인간) 경험 속에 녹아 들어간 용어 페이스북이란 이름의 블랙박스 사이, 알고리즘 페플, 알고리즘 네트, 알고리즘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23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