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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Ring :: 2011/04/22 00:02
신흥 미디어는 혼자의 힘만으론 성장하기 어렵다.
전통 미디어도 마찬가지다. 결국, 신흥 미디어와 전통 미디어는 적절한 관계지형 속에서 서로 의존하는 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다. 포털 실시간이슈/급상승검색어는 TV와 포털의 공생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TV 컨텐츠는 포털 이슈/검색어로 유통되고 이는 다시 TV 컨텐츠 소비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이다. 전통-신흥 미디어 간 절묘한 에너지 순환. 포털과 TV의 공생관계 속에서, 우린 TV에서 포털을 서핑하고, 포털에서 TV를 시청하게 된다. Media Interaction의 심화에 따라 소비자는 거대한 media ring이 제공하는 컨텐츠 소비를 사실상 강요당하게 된다. 전통 미디어와 신흥 미디어가 형성하는 media ring이 소비자의 attention을 숨쉴 틈 없이 사로잡는 구도 속에서 소비자는 미디어라는 바다 속을 살아가는 해면동물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간다. 이제 미디어가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 힘들다. 웹과 스마트 디바이스가 전통 미디어와 결탁되어 만들어 가는 미디어 해면동물의 세계 속에서 우리는 얼마만큼이나 독자적인 사고와 행동을 전개할 수 있을까? ^^ PS. 관련 포스트 미디어와의 기싸움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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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알고리즘 :: 2009/02/25 00:05
Retail = Remix Detail (2008.8)
13년 전에 의류회사에 입사해서 패션에 대한 교육을 받았는데 그 때 들었던 내용 중에 지금도 기억나는 말이 있다. "패션은 의도적 진부화이다." 정말 그런 것 같다. 옷이 낡지 않았고 계속 입을 수 있는데도 굳이 새 옷을 사는 이유는, 기존 패션상품에 대한 의도적 진부화 작업이 소비자에게 제대로 먹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기존 상품을 진부한 상품으로 정의하고 신상품의 신선함을 최대한 부각시키면서 기존 상품과 신상품 간의 차이를 만들어 내면서 소비를 자극하는 것. 전략, 알고리즘에서 언급했듯이, 상품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는 그 순간까지 엔트로피의 법칙과도 같은 commodity化의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고 그것에 응전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응전의 핵심 코드는 기존 상품의 진부화를 통한 기존 상품과 신상품 간 차이의 생성이다. 소비는 비즈니스 주체가 만들어내는 차이를 오감으로 수용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놀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놀이는 차이를 만들어 내고 차이를 즐기는 것이다. (놀이, 알고리즘) 가격, 알고리즘에서 아래와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가격은 교환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세상엔 교환 가능한 것들이 많다. 만물은 점점 Commodity스럽게 변해가기 마련이니까.. 그렇다고 모든 것을 다 교환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교환 가치를 계산하려고 하는 행위는 너무 오버스러운 것이다. 교환하기 싫은, 교환해선 안되는, 교환하면 가치가 변해 버리는 그런 것들이 분명 존재한다. 놀이는 차이를 즐기는 것이다. 비즈니스는 끊임없이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 소비자들은 비즈니스가 생성하는 차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화폐경제권에서 작동하는 차이 알고리즘에 익숙함을 느끼게 된다. 그런 가운데 스스로 차이를 생성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그런 기회를 점차적으로 잃어간다. 화폐경제가 제공하는 차이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것에 대해 한번 정도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가발전에 의해 차이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과 행동을 전개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디테일을 갖고 있고 그 디테일을 잘 리믹스하면 얼마든지 리테일을 할 수 있다. 바로 자신을 향해 말이다. 비즈니스가 제공하는 차이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데 치중하는 사람은 결국 비즈니스적 소비의 총합으로 규정된다. (인간은 소비의 총합이다) 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디테일에 기반한 놀이를 통해 차이를 직접 생성하고 그 차이를 즐기면서 연쇄적인 차이의 자가증식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좀더 충실한 자존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까지 내가 해온 소비를 되돌아 보고 내가 어떤 차이에 반응하고 몰입해 왔는지 리뷰를 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수동적인 차이 소비가 아닌 능동적인 차이 생성의 방법론을 발전시켜 보고 싶다. 아무래도 화폐경제권 속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소비의 링에만 의존하기엔 소비의 링이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계속 배고픈 무한소비의 링. ROI가 넘 안나온당~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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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알고리즘 :: 2008/12/08 00:08![]() GROUNDHOG DAY TRAILER 음.. 갑자기 아래 포스트 2개가 생각난다. Birth & Death - 생명은 동적 평형의 흐름 그 자체이다 (2008.7.11) 세포와 세포 사이 (2008.10.27) 반복된다는 것.. 죽음과 탄생의 끝없는 순환에 견주어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매일 똑같은 일상이 반복된다는 것. 내가 죽어서 다음날 내 유전자를 물려받은 내 자손이 태어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오늘 내가 갖고 있던 나의 유전자를 물려 받아 내일 태어나는 내 자손은 주어진 환경 속을 살아가면서 내가 했던 방식대로 살아갈 수도 있고 내가 했던 방식을 발전적으로 변형시키면서 더 나은 삶의 모습을 띨 수도 있다. 진화한다는 것.. 반복의 고리 속에서 미세한 차이가 발생할 때 진화 메커니즘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미세한 차이가 첨에 발생할 땐 정말 말 그대로 미미한 차이에 그치겠으나 차이가 쌓이고 쌓이면, 거대한 차이로 발현될 수 있다. 초기조건의 차이에 의한 회귀적 속성이 무수히 중첩되면 나비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수용의 한계를 회피하기 위해 가급적이면 정보를 단순하게 환원시켜 저장하고 실체가 아닌 환원된 정보를 실체라고 믿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능이 '일상의 반복'이란 개념을 만들어낸 것이지 실제로 일상의 반복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똑같은 일상이 반복된다는 허상과 착각이 있을 뿐인지도. 어제의 일상과 오늘의 일상은 분명 다르다. 어설픈 패턴화의 굴레를 벗고 제대로 현실을 직시한다면 분명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생물과 무생물 사이의 저자가 얘기했듯이 수많은 원자가 생명체 내부로 흘러 들어왔다가 생명체 내부를 흐르며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6개월 후의 나는 6개월 전의 나와는 분자적 차원에선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또한, 나를 둘러싼 일상(日常)도 사실상 日常이 아닌 역동적인 변이를 거듭하고 있는 동적 평형체라고 봐야 한다. 단지 내가 그걸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결국, 어제와 오늘의 차이를 얼마나 극적으로 느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그런 차이를 느끼고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바로 놀이라고 생각한다. 질서 속에 무질서가 내재하고 있듯이 반복으로 보이는 현상 속에 무수히 많은 차이들이 숨어 있다. 인간의 인지체계의 한계로 인해 패턴화되고 단순하게만 보이는 일상 아닌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놀이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반복의 링 속에서 끊임없이 놀이를 할 수 있다면 반복은 재미와 풍요를 생산(계산)해 내는 멋진 알고리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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