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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와 연결 :: 2011/04/27 00:07

책을 저자가 쓴 문장 그대로 읽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음식물을 통째로 집어삼키면 소화가 잘 될리가 없듯이, 책도 저자의 문장을 그대로 삼키면 머리 속에 쓰레기만 쌓인다. 저자의 생각을 철저히 분해해야 한다.

책을 읽다가 인상 깊은 문장을 만나면, 거기에 나만의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그게 안된다면 그 문장은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문장에 불과할 뿐이다. 마치 음식물을 씹지도 않고 마구 삼키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나 할까.

저자의 글 속에 나만의 부가가치를 더한다는 것은, 저자의 글을 나만의 맥락에 맞게 완전 해체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책을 제대로 읽는다는 건 책의 내용을 원자 단위로 완전 분해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을 읽는다는 건 글의 구조를 해체하고 새로운 구조를 쌓아 올린다는 것이다. 결국 글을 읽는다는 건 글을 쓰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행위인 것이다.

남의 생각을, 남의 글을 분해해서 자기만의 맥락으로 재구축한다는 것. 자신만의 프레임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타인의 생각과 글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능력은 자신만의 프레임이 얼마나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는가의 문제이다.

생각하는 능력은 타인의 맥락을 일방적으로 주입받는가, 누구의 생각도 자신만의 맥락에 녹여 넣을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세상은 맥락의 피드 플랫폼이다. 우린 피드를 일방적으로 주입받는 자가 되기 쉬운 시대를 살고 있다.

언제부턴가, 세상 전체가 책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세상 전체가 날아 다니는 피드로 가득 찬 공간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생각을 분해할 수 있다는 것은 연결점을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해와 연결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분해가 연결이요, 연결이 분해이다.

새로운 연결을 염두에 둔 분해, 새로운 분해를 염두에 둔 연결.
생각의 진화는 연결과 분해의 영원한 도행지이성의 뫼비우스 띠를 그려가는 것이다.


PS. 관련 포스트
[장자] 소통의 철학 (망각+연결=소통 → 도행지이성)

道行之而成(도행지이성), 길은 걸어가면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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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Playing | 2011/05/25 11: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많은 걸 느끼게 되네욤! 삶을 달리 말하면 '소통'이겠고, 이 소통이 여러가지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거 같아요...
    왜곡될 때도 있고, 너무 앞서나가거나 희미해질 때도 있는 것처럼, 자신과 타인의 생각들을 비교해서 고민해보는 기회가 될 꺼 같아요

    그런데 어렸을때도 그렇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누가 이야기를 풀어놓으면 그걸 자신에게 맞추어서 이해하는 것과 타인의 생각이 무엇인지 타인에게 초점을 맞추어서 이해하는 건 거의 동시에 진행되는 거 같아요... 분명 두 가지 조금 다른 생각이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구 달라가는 걸 느낍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1/05/25 19:38 | PERMALINK | EDIT/DEL

      반응하는 본능. 참 좋기도 하고 참 불편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반응의 내공을 계속 길러가야 할 것 같아요~ ^^

  • BlogIcon 서연아빠 | 2012/05/04 09: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남의 생각을, 남의 글을 분해해서 자기만의 맥락으로 재구축한다는 것. 자신만의 프레임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타인의 생각과 글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능력은 자신만의 프레임이 얼마나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는가의 문제이다."
    무술수련의 단계에는 1)기초체력 단련 2) 형 완성 3) 형 극복 이라는 단계가 있다고 하더군요.
    저에게는 아직 남의 생각을 나만의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는 프레임이 없어, '기초 체력단련'의 과정으로 독서, 그리고 buckshot님 같은 선경험자들의 글을 찾아 읽고 있습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저도 2단계 '형 완성'의 단계를 마주할 수 있겠죠?. 그 제서야 진정으로 나만의 맥락을 구축하여 남의 생각과 글을 나의 생각과 글로 승화 시킬 수 있겠군요.
    그런 모든 과정이 끝나면 진정한 고수의 모습으로 형을 타파하고 어떤 특정 프레임에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사유가 이루어 지는 단계가 되겠네요. 그때 비로소 요즘 얘기되는 '통섭'의 내공을 가지게 되는걸까요?
    칙센트 미하이의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통합성이 내게는 머나먼 길이네요.
    그래도 길은 걸어가면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믿음이 저에게는 희망입니다.
    오늘도 좋은 글 읽고 많은걸 배워갑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2/05/05 21:05 | PERMALINK | EDIT/DEL

      서연아빠님 말씀처럼 "길을 꾸준히 걸어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 자체가 구도의 길이고 배움의 장인 것 같아요.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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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알고리즘 :: 2009/08/21 00:01

가격, 알고리즘에서 아래와 같이 적은 바 있다. 장모님의 정성에 대해 사위가 금전적 보상을 하려고 하는 장면이다. 장모님의 마음이 돈으로 적나라하게 환원되는 어색한 순간. ^^
댄 애리얼리는 '상식 밖의 경제학'에서 이렇게 말한다.
사위가 처가에 방문해서 장모님께서 정성껏 마련해 주신 음식을 맛있게 먹은 뒤에 "장모님, 이 모든 요리에 담아주신 장모님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얼마 드리면 될까요? 500달러면 될까요?  아뇨, 잠깐만요, 400달러는 드려야겠죠?"  순간 장모님 얼굴이 흑색으로 변하면서 분위기는 급속 냉각되고 만다....
세상엔 두 가지 컨텍스트가 존재한다고 한다. 사회규범이 우세한 경우와 시장규칙이 우세한 경우.  장모님이 사위에게 맛난 음식을 대접하는 것은 사회규범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여기에다 시장규칙을 들이대면서 장모님께 돈을 지불하려고 하면 그야말로 확 깨는 것이다.

놀이, 알고리즘에서 아래와 같이 적은 바 있다. 자본 알고리즘의 지배를 벗어난 놀이 영역에 대해 살짝 언급한 포스트.. ^^
저자는 놀이를 삶을 재창조하는 과정으로 정의한다. 노동의 연장선 상에 놓여 있는 자본 지배 하의 휴식은 놀이가 아니고 또 다른 노동의 암시일 뿐이라는 것이다.  자본의 그늘 하에 있는 놀이, 소비의 그늘 하에 있는 놀이.. 그게 놀이가 아니라면 무엇이 놀이일까?  저자는 여러 가지 사례를 들면서 자신이 정의하는 놀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엔 멋진 놀이의 사례들이 등장한다.


경영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 중의 하나가 '동기 부여(motivation)'이다.  조직 구성원이 동기 충만하게 일할 수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경영 성과에 큰 차이가 날 것이 분명하므로, 경영자는 무조건 구성원의 동기 부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동기부여는 크게 '외적 동기 부여'와 '내적 동기 부여'로 나눌 수 있다.  외적 동기 부여는 급여/보너스, 승진, 직위 등을 통해 구성원의 사기를 진작하는 방법을 말하고, 내적 동기 부여는 구성원 마음 속에서 뭔가가 불끈 솟아 올라 열심히 일을 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외적 동기 부여야 뭐.. 경영자/관리자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는 영역이니 딱히 할 말은 없고. ^^  (금전적 보상이 장기적인 동기 부여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는 많이 접한 기억이 난다)

내적 동기 부여는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  난 아래와 같이 생각한다. 
일 자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일 자체에 몰입하려는 의지가 강할 때 내적 동기 부여가 생겨난다.  일을 생계의 도구로 여기지 않고 사람에 준하는 소통의 대상으로 여길 때 일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몰입 에너지가 생겨난다.

[장자] 소통의 철학 (망각+연결=소통 → 도행지이성)에서 아래 내용을 인용한 바 있다.

환공이 회당 높은 곳에서 경전을 읽고 있었고, 윤편은 회당 낮은 곳에서 수레를 깎고 있었다.  윤편이 환공에게 물었다.  "공께서는 지금 무슨 말들을 읽고 계십니까?  환공이 "성인의 말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윤편이 "그 성인은 살아 있습니까?"라고 묻자 환공은 "그는 죽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윤편은 말했다.  "그렇다면 공께서 지금 읽고 있는 것은 옛 사람들의 찌꺼기가 아닙니까?"  그러자 환공이 말했다.  "수레바퀴나 깎는 장인인 주제에 네가 지금 경전을 논하려 하는가!"  그러자 윤편이 말했다. "저는 그것을 제 자신의 일에 근거해서 본 것입니다.  수레바퀴를 깎을 때 엉성하게 작업하면 헐렁해져 견고하게 되지 않고, 꼭 끼게 깎으면 빠듯해서 서로 들어맞지 않습니다.  엉성하지도 꼭 끼지도 않게 작업하려면 저는 그것을 손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대응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입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기에 제가 제 아들에게 전달할 수 없고 제 아들도 저에게서 배울 수 없는 기술이 있습니다.  이것이 나이 70이 되도록 제가 직접 바퀴를 깎고 있는 이유입니다.  옛 사람은 자신이 전할 수 없는 것과 함께 이미 죽었습니다.  그렇다면 공께서는 지금 옛 사람들의 찌꺼기를 읽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윤편이란 사람은 수레를 깎을 때, 수레를 손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대응하면서 수레와 소통하고 있었다. 일이 수단이 아닌 목적 그 자체가 될 수 있는지 여부가 내적 동기의 발생 여부를 좌우하는 분기점이 된다.

열정, 알고리즘
에서 주위에 열정 있는 사람들이 없어서 나의 열정이 식어감을 느낀다고 적은 바 있다. 열정을 갖고 살아가려면 열정을 가진 자의 열정에 감염되거나 스스로 열정을 생산하거나, 둘 중의 하나다. 일에 대한 자발적인 열정은 일을 객체화, 도구화시키지 않고 일을 소통의 대상으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일에 몰입할 때 생겨난다.  열정이 있는 사람은 외적 동기 부여가 필요없다. 내적 동기 부여만으로 충분히 성과 창출을 통해 조직에 기여하고 본인의 자아실현도 이룰 수 있다. 열정이 없는 자는 내적 동기 부여가 될 리 만무하고 외적 동기를 부여해 주어도 단기적 반짝 효과만 있을 뿐 이내 제자리로 돌아가게 될 뿐이다.

내적 동기는, 일을 건조한 자본의 룰로만 바라보지 말고 수시로 놀기 좋아하는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생겨날 수 있다. 일에서 놀이의 FEEL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일과 놀이의 경계가 모호해 져야 한다. 일과 놀이를 구분할 수 없는 혼돈의 경계 속에서 내적 동기는 솟아나고 그것은 열정으로 발전하게 된다.  자본으로 환원되려는 강력한 본능을 갖고 있는 일을 자본의 논리에서 자유롭게 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일을 자본의 관점에서만 바라보기엔 일에 투입되는 시간과 에너지가 넘 크다.  ^^




PS. 관련 포스트
열정, 알고리즘 (동기, 알고리즘을 낳게 한 엄마 포스트이다. ^^)
채용, 알고리즘 (열정, 알고리즘을 낳게 한 엄마 포스트이다. ^^)
거잠, 알고리즘 (동기, 알고리즘을 적기 위해 [장자] 소통의 철학을 잠에서 깨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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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참 '트위터 마케팅' 시도

    Tracked from mepay 쇼핑몰 전문 블로그 | 2009/08/23 02:45 | DEL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마케팅'의 실체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마케팅이라는 것도 사람들의 감정 상태를 대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을 조절해 물건을 구매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면 ..

  • 통통해진 살을 좀 빼 볼까요?

    Tracked from 토마토새댁네 | 2009/08/27 11:03 | DEL

    한 동안 열심히 먹고 놀고 통통해진 토댁이 이제 일 좀 해야징~~~~.. 하여 간만에 일을 좀 했더니 아이고 허릳야~~다리야~~~~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뭐 했냐구요???? 얼마전까지 맛난 토마토가 주..

  • BlogIcon 박재욱.VC. | 2009/08/21 01: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정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도 일을 하다보면 '동기부여'야 말로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기 싫은 일은 억지로 쥐어짜서 하려고 해도 퍼포먼스가 잘 나오지 않더군요. 확실히 즐기면서 재밌게 할 수 있는 일들이 좋은 결과를 수반하는 것 같습니다. '일에서 놀이의 FEEL을 느낀다'라는게 참 어렵긴 하지만, 일과 놀이의 경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8/21 09:31 | PERMALINK | EDIT/DEL

      일을 "힘든 재미"로 규정할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일과 놀이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를 얼마나 유연하게 해체시킬 수 있는가라는 관점에서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토댁 | 2009/08/21 07: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님의 글을 읽으면서
    토댁인 토마토에 집중하고 제대로 느끼려고 하며
    순간을 지내긴 하는데
    뭔가 늘 2% 허전합니다.
    그 허전한 2%의 결과가 아마 현실성 강한 세종대왕의 숫자적 빈곤으로 오는 것 같습니다..헐..

    일에 투입하는 시가가 에너지를금전적으로 환산하면
    아마 우리들은 최소한 현실적 걱정은 없을듯...ㅋㅋ

    오늘은 새벽부터 돈 타령을...ㅋㅋ

    • BlogIcon buckshot | 2009/08/21 09:37 | PERMALINK | EDIT/DEL

      2%의 허전함이 인생의 원동력을 구성하는 또 하나의 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이 허전하거든요. ^^

      허전함을 내 인생이 역동해야 하는 신호와 이유로 받아들일 수 있으면 허전함도 감미로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이 허전해도 기죽지 않고 힘차게 인생을 살아가렵니다. ^^

  • BlogIcon 솽민군 | 2009/08/21 08: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일을 하면서 즐겁다는 것은 내적동기가 크다는 것으로 봐도 되겠군요.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과 직업이 일치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삶인 것 같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학생시절부터 돈이라든지 장래성(?)을 바라보고 진로를 선택한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인듯... 그런 분들은 내적동기를 유발하기가 힘들지도?

    • BlogIcon buckshot | 2009/08/21 10:05 | PERMALINK | EDIT/DEL

      요즘 드는 생각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어떻게 보면 환상인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냥 막연한 환상..

      내가 정말 좋아하고
      내가 정말 하고싶은
      일이 뭔지는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확실한 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라는 것이고
      그 일과 좀더 친해지는 것이
      나를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란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과 같은 글을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


  • BlogIcon 뉴런 | 2009/08/21 14: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가 스스로 만든 좌우명과 흐름이 비슷하게 보이는 글이네요.
    - 나는 집요한 불굴의 상상력의 꿈을 연인과 동시에 친구로 삼으며 매 시간마다 그와 같이 공부할 것이다.
    예전에 명언 모음을 보고 짜집기한 좌우명입니다.
    내적 동기가 태풍에 사그라들려 할때 가끔 이 문구가 불씨를 지켜줍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8/21 23:35 | PERMALINK | EDIT/DEL

      공부..
      평생을 가슴 설레이며 지속해야 할
      힘겹고 즐거운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내적동기는 공부해야 할 무언가가 존재할 때
      유지되고 활활 타오르는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ego2sm | 2009/08/21 14: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동기, 알고리즘을 읽고 있으니
    학생이든, 회사원이든 책상에만 오래 앉아있는다고
    성과가 오르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몰입의 즐거움'을 보더라도
    몰아상태일 때(나를 잊었을 때)가 가장 능률이 높다고 하잖아요.
    언제나 독서는 놀이라고 부르짖는(?) 저에게도 내적동기는
    어린아이 같아라! 입니다. 오늘도 RT ^^
    (아! 책선물 오늘 보내요.
    주말에 받아보실 수 있도록)

    • BlogIcon buckshot | 2009/08/21 23:37 | PERMALINK | EDIT/DEL

      예, 에고이즘님 말씀처럼
      몰입/몰아 상태를 계속 이끌어 낼 수 있는가가 핵심인 것 같습니다.
      독서를 놀이라고 생각하고 즐거운 독서를 지속하고 싶어하는 1인으로서 에고이즘님 댓글에 100% 공감하게 되네요.

      PS. 와.. 에고이즘님의 2번째 선물을 받게 되네여~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기대가 만발하고 있습니당~ ^^

  • BlogIcon 지구벌레 | 2009/08/21 22: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주변에 보면 일과 놀이의 경계에서 열정적으로 일하다가 점차 그 열정을 잃어가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일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놀이로서의 성격을 잃어 가더군요.. 물론 그 일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이 겪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은 내적동기가 충만한 즐거운 일을 하는 사람을 보기가 그리 쉽지 않은 것 같기도 하구요.
    현재의 자신의 자리에서 그런 열정을 살릴 어떠 계기나 방법은 없을까요.

    • BlogIcon buckshot | 2009/08/21 23:45 | PERMALINK | EDIT/DEL

      마음이 자꾸 나이를 먹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의 맘을 유지한다면 계속 놀이할 수 있을텐데..

      하도 자본주의적/측정지상주의적 가치관이 온 몸으로 침투해 들어오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어린아이 맘을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닌가 봅니다.

      원체 객체화/도구화의 중력이 강력하게 작용하는 에너지장 속에서 인간은 과연 어떻게 자발적 놀이 진동 주파수를 유지할 수 있을까.. 스스로 자신의 내면에 대한 주파수 맞춤을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할 수 있는 의식적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겐 블로깅이 그걸 할 수 있게 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제 자신을 들여다 보고 제 자신에게 주파수를 맞추고 제 자신에게서 발산되어 나오는 자발적 진동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글로 옮기는 과정이 제겐 매우 소중한가 봅니다..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mepay | 2009/08/23 02: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모든 만물이 그런건가요? 오늘도 벅샷님과 샴 쌍둥이 포스트를 쓰게 되었군요.
    도참도 벅샷님의 포스트를 경영이론으로 받들어 키워야 겠단 생각을 불현듯 했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8/23 19:46 | PERMALINK | EDIT/DEL

      와.. 오늘도 멋지게 싱크로한 것 같습니다
      미페이님과의 싱크로는 언제나 즐겁고 유쾌하고 유익합니다.
      제게 살과 피가 되는 싱크로.. 앞으로 지속되어야 합니다!

  • 일이관지 | 2010/02/14 01: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역시 흥미롭습니다.. 요즘 바뻐서 정말 오랜만에 왔는데...
    제게 재미있는 글이었습니다. 특히 사회규범과 시장규범의 내용입니다... 사회규범은 이 맥락에서 어떻게 보면 내적동기의 유인이 될 수 있겠고, 시장규범은 외적동기의 유인이 될 수 있겠군요.
    행복은 내적 동기와 더 많은 연관이 있는 것 같지만..
    언급하신 것과 비슷하게 내적동기가 외적동기로 바뀌는 것은 의외로 쉽게 일어나는 반면 그 반대는 어려워요..
    그래서 많은 학자들이 그걸 연구하는지도 모르지만요..
    역시 근본적인 이유는 평가가 세상을 지배(한정된 자원으로 인한)하기 때문이겠죠...
    슬픈 현실이예요..ㅜ_ㅜㅋ

    • 일이관지 | 2010/02/14 01:58 | PERMALINK | EDIT/DEL

      T_T 글쓰는데 계속 "귀하는 차단되셨습니다."라고 나와서 완전 슬펐어요..ㅜㅜ
      홈페이지에 이상한거 입력하면 안되나봐요..ㅜ_ㅜ

    • BlogIcon buckshot | 2010/02/14 17:32 | PERMALINK | EDIT/DEL

      외적 동기는 완성된 결과물에 포커스하고 있는 반면, 내적 동기는 완성이 아닌 결핍과 추구의 뫼비우스 띠에서 발생하는 작지만 소중한 좌절과 성취의 반복에 있는 것 같습니다. 결과라는 것이 어쩌면 허상에 가까운 것일 수 있기에 결과 아닌 과정에 포커스하는 내적 동기 메커니즘에 더욱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스스로 동기부여를 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배우게 되는 것들이 무엇일지에 대한 궁금증이 동력 자체가 되어줄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PS. 저도 모르는 어떤 원인 때문에 차단이 되고 있나 봅니다. 불편을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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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GC 추천 네비게이션 - YES블로그에서 인간 Collaborative Filtering 엔진 가동을 통한 도서 리뷰 여행의 맛을 느끼다. :: 2008/08/0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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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YES블로그 vs 올블로그 포스트를 적은 바 있다. YES블로그에 양질의 리뷰 컨텐츠가 쌓이고 있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UGC(User Generated Content)가 다양한 장르의 서비스 안에서 지속 성장하면서 인터넷 유저들의 UGC 소비량도 증가 추세에 있는 상황인데, 내가 즐겨 소비하는 UGC가 도서 리뷰이다 보니 아무래도 YES24블로그에 많은 관심을 보이게 되는 편이다.

최근에 Social shopping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고 많은 쇼핑 사이트들이 Social Shopping을 중요한 서비스 이니셔티브로 삼고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용어만 멋있을 뿐 비즈니스/ 서비스 관점에서 의미 있는 획을 그은 소셜 쇼핑은 아래 2가지인 것 같다.  즉, 구관이 명관인 것이다.  이런 양상은 Social Search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구글 페이지랭크.. Social Search의 정수 포스트에서 얘기했듯이 예전에 만들어진 구글 페이지랭크가 최고의 소셜 서치인 것 같다.  최근에 유행하는 Social Search는 역시 용어만 멋있을 뿐 구글 페이지랭크만큼 패러다임 전환적이지 못하다.

  1. 아마존이 오래 전부터 시행해 왔던 Collaborative Filtering 기반의 추천 시스템
       (이 책을 산 사람들이 산 다른 책들을 추천하는 것 → 더 자세한 설명)
  2. 쇼핑몰,가격비교사이트에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던 상품리뷰, 구매후기


YES블로그는 아마존의 Collaborative Filtering과 쇼핑몰의 상품리뷰/구매후기가 잘 버무려진 멋진 서비스인 것 같다.  최고의 도서 쇼핑 사이트인 YES24에 올라오는 양질의 도서 리뷰 컨텐츠가 회원 ID 기반의 블로그 형태로 쌓이고 있다는 것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책을 주제로 한 다이내믹한 네비게이션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 중에 임의로 아래 2권을 골라 해당 도서에 대한 리뷰가 있는 YES블로그를 검색해 본 결과 아래와 같은 멋진 도서 리뷰 블로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 블로그는 도서 전문 블로그 답게 해당 도서에 대한 멋진 리뷰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 리뷰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해당 도서에 대한 리뷰 감상은 미약한 시작에 불과했다. 그 블로그들이 보유한 다른 도서에 대한 리뷰들이 나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오게 된 것이다.  아마존의 Collaborative Filtering 알고리즘이 작동하기 시작했다고나 할까. ^^   내가 좋아하는 책에 대한 리뷰를 올린 블로거는 내가 좋아하거나 좋아할만한 책에 대한 리뷰를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위에 소개한 블로그들은 어김없이 내 취향에 가까운 책에 대한 리뷰를 너무나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특정 도서를 중심으로 리뷰가 쌓이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기쁨이 도서 리뷰 블로그에 있다. 내가 좋아하는 책의 리뷰가 있는 블로그에 진열되어 있는 다른 양질의 도서 리뷰들을 읽는 것은 나와 비슷한 독서 유전자를 가진 다른 사람의 독서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다.  특정 도서에 대한 다양한 생각 속을 여행하는 즐거움과 특정 독서가의 다양한 독서 이력 속을 여행하는 즐거움이 YES24와 YES블로그에 있다.

내가 직접 Collaborative Filtering 엔진이 되어 나에게 적합한 추천 도서를 스스로 추천해 주는 리뷰 네비게이션 여행이 매우 즐겁다.  근데 넘 인간의 노동력으로만 네비게이션을 하려 하니 좀 피곤하다. 요거 편하게 할 수 있게 기계가 좀 도와주면 좋겠다.  어쨌든 UGC가 양적/질적으로 발전하다 보니 Collaborative Filtering 알고리즘이 확실히 먹힐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Collaborative, Social, Wisdom of Crowds.. 모두 사람이 많이 모여 들어야 뭔가 해볼 수 있는 거니까.. ^^





PS 1. 본문에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알라딘,교보문고에도 멋진 리뷰 컨텐츠들이 가득하다.  단지 YES블로그를 개인적으로 더 자주 방문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YES블로그 위주로 포스팅을 하게 되었을 뿐이다.

PS 2.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의 리뷰 컨텐츠의 양과 질이 모두 대단한 수준이라 것을 금번에 확인하게 되었다.  똑같은 방식으로 네이버 블로그에서 도서 리뷰 검색을 해보았는데..  여기도 한참 네비게이션해야 할 것 같다.  YES블로그랑 쫑 나는 블로그도 보인다. 


PS 3. 마케팅/비즈니스적인 니즈에 의해 팬시한 buzzword성 용어가 먼저 치고 나가는 현상은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현재 유행하는 용어들은 과거에 패러다임 전환을 일궈냈던 베스트 프랙티스를 마이너 튜닝해서 포장만 화려하게 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경우이거나 가까운 미래에 구현되기 어려운 이상적인 개념이거나. 용어가 먼저 치고 나가고 액션이 허겁지겁 뒤따르거나 의미 있는 액션이 이미 과거에 구현되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마존의 Collaborative Filtering 알고리즘은 결코 구시대적 유물이 아닌 앞으로 정말 제대로 발전시켜야 하는 핵심 알고리즘일 수 있다. 아직 아마존 말고 C/F 알고리즘을 제대로 구현한 사례를 별로 보지 못했으니까.. 이거만 제대로 잘해도 꽤 밸류 있는 서비스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특히 요즘 같이 UGC가 왕성하게 생산/소비되고 있는 상황에선 더더욱 그럴 것 같은데..

PS 4. UGC의 숲을 거닐면서 문득 작년에 쓴 [장자] 소통의 철학 (망각+연결=소통 → 도행지이성) 포스트가 떠올랐다.  UGC 네비게이션을 하면서 새로운 소우주(블로그)와 연결되는 것.. 이것이야말로 도행지이성(道行之而成, 도는 걸어가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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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데굴대굴 | 2008/08/04 11: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yes블로그를 이용 안합니다. 이유는.. 제 글을 왜 그쪽에 보내야 하지?라는 생각 때문인데요. 제 글은 제가 갖고 있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지요. -_- 그런 의미에서 알라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매는.. ㆅㆅ)

    • BlogIcon buckshot | 2008/08/04 18:24 | PERMALINK | EDIT/DEL

      저도 YES블로그에 글은 잘 올리지 않지만 YES블로그를 리뷰 컨텐츠 관점에선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내공 있는 리뷰를 많이 접할 수 있어서요. 책 리뷰를 통한 간접 독서.. 책 읽을 시간 없을 때나 책 읽을 시간 많을 때나 유익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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