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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섹, 알고리즘 :: 2009/06/01 00:01

한국인, 잠 적게 자고 일에 불만족 기사를 보니 한국이 OECD 30개 회원국 중에서 체질량지수 30이 넘는 비만인 비율이 4%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고 한다.  비만인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으로 34%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갑자기 내 체질량지수가 궁금해졌다.  나는 170cm에 84kg이다.  체질량지수를 체크해 보니 29.07이 나왔다. 과체중이란다.  헉. 이제 2.7kg만 늘어도 바로 비만 그룹으로 직행하게 된다.  뭐야. 그럼 내가 대한민국 체질량지수 상위 5% 안에 든단 얘긴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이렇게 날씬한 건가!




WTO 테이블을 보면 아래와 같이 과체중 그룹이 딱 정 중앙에 있다.  우리나라.. 넘 저체중 동경하는 거 아닌가?  TV 드라마, 패션쇼에 나오는 비현실적인 몸매에 너무 꽂힌 거 아닌가? ^^



미국 인디락 밴드 The Gossip에 Beth Ditto라는 리드 싱어가 있다.  이 가수의 후보/수상 경력을 보니 아래와 같다.  2007년 영국 음악 잡지 NME에서 선정한 가장 섹시한 여성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 2006 - NME - Coolest Person In Rock - WON
  • 2007 - NME Awards - Sexiest Woman Of The Year - NOMINATED
  • 2008 - Glamour Awards - International Artist Of The Year - WON


Beth Ditto의 외모는 아래와 같다.  가장 잘 나온(?) 사진으로 골랐다.  구글 이미지 검색해 보면 미쉐린 타이어를 연상케 하는 이미지들이 종종 나온다.



Beth Ditto의 체질량지수를 러프하게 계산해 보니 40.16이 나온다. 확실한 비만이다. (Obese Class III)



체질량지수 40의 여가수가 패션계 최고 행사인 파리 패션 위크에서 최고의 슈퍼스타로 떠오르고, LOVE 매거진에 전라로 등장하고 노출이 심한 란제리 의상으로 무대에서 격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고..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다양한 변화를 겪어왔다. 현재는 단연 저체중이 아름다움의 기본인 시대이다.  현대를 지배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수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저체중을 갈망하고 동경하게 만드는 상황에서 베스 디토의 파워풀한 활약은 미의 기준은 무엇인가라는 주제에 잠시 생각을 멈추게 한다.

몸매가 계급이고 몸매가 권력이 될 수 있는 세상에서, 유니크한 나만의 외모에 자신감을 감추지 않고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난 체질량지수 30에 육박하고 머리가 엄청 빠진 대머리이다. 전 직장에선 일명 '대돼지(대머리돼지)'로 불렸고, 요즘엔 딸아이한테 '뚱땡이 대머리 아빠'라고 맨날 놀림 받는다. 이런 나의 외모에 과연 희망이 있을 수 있는가?  베스 디토 같이 뚱뚱하고 섹시한 뚱섹인이 많이 나와 주었으면 좋겠다.  대돼지가 가는 험난한 외모의 가시밭길에 한줄기 빛을 선사해 줄 수 있는 외모 리더십의 재정의가 체질량지수 3040 그룹에서 나와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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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습관과 미의식 그리고 캐쉬

    Tracked from ego+ing | 2009/06/01 08:34 | DEL

    습관과 미의식은 기본적인 메커니즘이 비슷하다. 습관이란 반복되는 행동을 무의식에 기억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 의식을 거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재미있는 것이 컴..

  • BlogIcon egoing | 2009/06/01 08: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미의식이라는게 일반적으로 가치에 대한 캐쉬와 같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다보니 통념상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들도 아름답게 느끼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마른 것을 좋아해서 거식증에 걸린 사람의 사진을 숭배하면서
    배가 고파오면 위를 심하게 구투한다거나,
    근육질을 동경한 나머지 건강한 몸매를 한참 지나친 과근육을 추구하는 것이 그런 것 같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6/01 09:11 | PERMALINK | EDIT/DEL

      그동안, 제 몸이 버그인지 제 몸을 버그라 여기는 제 가치판단 체계가 버그인지 헷갈리고 있었는데 egoing님의 '습관과 미의식 그리고 캐쉬' 포스트의 아래 커멘트를 읽고 큰 힘을 얻었습니다. ^^ ( http://egoing.net/1051 )

      "일단 미의식이 형성되서 어떤 식별자가 아름다운 것이 되면, 아름다운 것 자체가 가치가 된다. 가치는 다시 아름다운 것이 된다. 처음엔 가치가 아름다움을 만들지만, 나중엔 아름다움이 가치를 결정하게 된다. 이건 좀 심각한 버그다."

  • BlogIcon 데굴대굴 | 2009/06/01 15: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적당한 체질량은 예쁩니다. 과다한 경우에 과유불급이 동작하는 것일뿐.... ;;

    • BlogIcon buckshot | 2009/06/02 08:49 | PERMALINK | EDIT/DEL

      지금보다
      '적당하다고 인식되는 체질량의 범위'가
      훨씬 더 넓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

    • BlogIcon 데굴대굴 | 2009/06/03 11:37 | PERMALINK | EDIT/DEL

      BMI는 워낙 오류가 많아서.. 다른 측정법을 권해드립니다. 측정법이 바뀌면 분명 과체중 범위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군요. -_-a

    • BlogIcon buckshot | 2009/06/03 19:32 | PERMALINK | EDIT/DEL

      예, BMI는 넘 가혹한 것 같습니다. ^^

  • BlogIcon Ludens | 2009/06/02 21: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랑 키가 비슷하시군요... 체중은...공개하지 않겠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6/02 22:41 | PERMALINK | EDIT/DEL

      저보단 훨씬 날씬하실 것으로, 아니 '정상체중'이실 것 같습니다. ^^

  • 베스디토 | 2009/06/03 11: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가십은... 노래를 끝내주게 잘하니까요.-ㅅ-...b
    작년 펜타포트에서 봤었는데, 무대를 휘어잡는 가창력과 카리스마가 얼마나 매력적이던지.
    정말 그 순간엔 베스 디토에게 반했었습니다. ㅎㅎ

    중요한건 외모이상의 어떠한 '매력'을 지녔는가 하는 거 아닐까요.

    • BlogIcon buckshot | 2009/06/03 20:09 | PERMALINK | EDIT/DEL

      예, 외모 이상의 매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매력과 에너지를 잘 발산할 수 있어야 할텐데.. ^^

  • BlogIcon ego2sm | 2009/06/04 15: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 작년 펜타에서 트래비스 공연 보겠다고(무대가 달랐어요 가십이랑) 기다리느라
    가십 공연을 놓쳤어요. 대신 동시간대에 자우림 공연을 봤는데... 아직도 아쉽다는...
    이상하게 베스 디토는 뚱뚱해도 섹시해보이던데... 그 자신감, 가창력, 무대 매너
    모두 그녀의 배힘(?)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 BlogIcon buckshot | 2009/06/04 21:17 | PERMALINK | EDIT/DEL

      와. 에고이즘님 rock 좋아하시나봐요.멋지십니다. ^^
      뚱뚱해도 섹시해 보일 수 있는 베스 디토의 자신감, 실력을 저도 본받고 싶습니다. 저도 배는 꽤 많이 나왔는데...

  • eeum | 2009/06/07 23: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랜만에 왔어요,벅샷님 : )
    저도 가서 해보니, 18정도가 나오네요.
    살짝 저체중이라는 건데 같이사는 언니들은 몇키로만 더 빼면 딱 예쁘겠다고 얘기해 줍니다.^^;;
    기준이라는 게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저는 적당하다고 지내고 있었는데 이번에 하우스 메이트가 된 언니분은
    아침 점심은 안먹거나 샐러드고, 저녁만 먹으며 같은 식단을 추천한다니깐요. ^_^;;

    • BlogIcon buckshot | 2009/06/08 09:02 | PERMALINK | EDIT/DEL

      eeum님, 오랜만입니다. ^^

      eeum님 주변에 계신 분들께서 제시하시는 기준이 요즘 대세인가 봅니다. 전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기 때문에 저만의 기준을 추구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지만 eeum님은 다양한 선택을 하실 수 있는 풍요로운 상황이신 것 같습니다. 부럽습니당~

  • BlogIcon Kihang Lee | 2009/08/30 23: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체질량 지수라는 숫자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키에 그에 상응하는 몸무게로서 날씬하냐 매력있냐 건강한가 아닌가 등등을 판단하는데요.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체질량지수 BMI는 그저 다이어트 약파는 사람들이나 돈에 눈이먼 의사들 쓰는 단어구요.

    체성분비율이 진리입니다.

    이를테면 신장 165cm 인 두 여성이 있습니다

    여성A 몸무게 55kg (노말한 체중?)
    여성B 몸무게 44kg (a.k.a 꿈의 체중?)

    우리가 일상에서 우리의 몸을 잴 수 있는 측정계는 자와 저울밖에 없습니다.
    키는 성인인 이상 변하지는 않을테고.. 결국 몸무게를 자꾸 들여다보게 되는데.
    그게 함정입니다. 체중계는 체성분을 표시해 주시 못하죠.

    저 두 여성분의 체성분을 분석해 봅시다. (일례입니다.)

    여성A 체중 55kg (근육량 40kg 체지방 10kg 제지방 5kg)
    여성B 체중 44kg (근육량 18kg 체지방 22kg 제지방 4kg)

    여성 A 는 체지방 19%
    여성 B 는 체지방 50%

    체중은 A여성이 더 많지만 지방은 더 적고 근육량이 많아서 살이 쪄 보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두 여성을 비교해 보면 A 편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겁니다.
    여성B는 너무 극단적인 예가 아니냐? 고 물으실 분이 계실듯 합니다.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현대여성분들이 "저체중성 비만" 을 가지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체중자체는 가벼운데 체지방 비율이 높아서 그런것이지요.
    원인은 운동부족입니다.

    체중감량 (다이어트)를 계획중이신 분들은

    체중계를 보지 마시고 체성분분석기와 친해지십시오.(동네 보건소나 체육센터등에 거의 구비되어있고 무료입니다.)

    적절한 영양섭취와 운동을 하게 되면 초기에는 체중이 증가합니다(체근육이 증가하므로)
    체근육이 붙으면 기초대사량(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하루에 소비하는 열량)이 증가합니다.
    기초대사량이 늘면 먹는 음식을 줄이지 않아도 열량이 소모됩니다. 그 열량은 지방이 담당하게 됩니다.(지방의 연소)


    운동을 하게되면?

    1.심혈관계 질병 발병률이 현저히 낮아집니다.
    2.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 그 자체로 즐겁습니다.
    3. 운동하는 사람들의 삶의 질이 그렇지 않은 군보다 월등히 높다는 많은 통계가 있습니다.




    먹고 싶은것 마음껏 드시고 아름다운 몸 만드시길.
    운동안하고 살빼는것은 모두 뻥입니다. 믿지 마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9/08/31 06:22 | PERMALINK | EDIT/DEL

      아.. 댓글이 아니라 포스트를 올려 주셨네요. 너무도 귀한 글 감사히 잘 읽어 보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BlogIcon Kihang Lee | 2009/08/31 00: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추가(댓글 쓰다보니 버닝해서 깜빡했네요) : 우리가 소위 "몸짱" 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대체로 BMI 지수가 약간 과체중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사실 참고하세요.
    (당연히 체근육은 높고 체지방은 적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8/31 06:29 | PERMALINK | EDIT/DEL

      Kihang Lee님의 귀한 포스트를 읽고서 다시금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귀한 글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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