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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통, 알고리즘 :: 2009/10/16 00:06
디지털 군자 inuit님의 회심의 역작인 '가장 듣고 싶은 한 마디 yes!'를 발간 기념 선물로 받았다.
inuit님의 책 '가장 듣고 싶은 한 마디 yes!'는 비즈니스/직장 환경에서의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이고 7년차 정도의 비즈니스맨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이란 주제에 대한 inuit님의 통찰은 그간 주옥같은 포스트들을 통해 익히 감동을 받아온 터였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어 보니 포스트를 읽을 때와는 사뭇 다른 관점에서 inuit님의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본질'에 대한 체계적인 천착에 기반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표피적인 방법론에 대한 기술 뿐만 아니라 그것에 기저하고 있는 근원적인 메커니즘을 함께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여느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에 대한 책들과는 확실히 그 궤를 달리하고 있다. 이는 inuit님께서 디지털 군자로서 쌓아 오신 공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심연과도 같은 깊이를 추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넓이가 확보되고, 다양한 분야를 유영하면서 얻게 되는 분야 단위의 지식이 모이고 모여 근원적 공통 뿌리로의 수렴이 지혜로 축적되고 그것이 다시 깊이를 자극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에서의 심층기반은 소통의 주체인 인간의 뇌에서 작동하는 식별/의식/판단/결정 메커니즘이다. inuit님은 인간 뇌에 대한 깊은 분석과 이해를 통해 다양한 소통에 기저하고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을 관통하는 통합적인 원리를 WHISP 공식으로 날카롭게 정리한다. 문명이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했을 뿐, 인간 뇌의 중요 부위는 아직도 원시시대 속을 생존 메커니즘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inuit님의 중요한 선언이 탄생하게 된다. "소통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으려면 의사결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마뱀의 뇌(구뇌)에게 속삭이고 도마뱀의 뇌와 대화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의 심층기반인 '소통 주체 속 뇌 메커니즘'을 관통하는 본원적 프레임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inuit님의 책을 읽으면서 inuit님께서 '소통'이란 주제를 날카롭고 부드럽게 '관통'하셨다는 느낌을 받았다. inuit님의 심층기반인 '군자 알고리즘'은 Inuit Blogged를 오래 가는 블로그로, 금번에 출간하신 '가장 듣고 싶은 한 마디 yes!'를 오래 가는 책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란 확신이 든다. 넓이와 깊이를 겸비하고 있는 inuit님의 '군자불기(君子不器)' 포스트들과 저서는 시간이 지나도 엔트로피 법칙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므로. 이 책은 단순히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한 분야를 관통하는 통찰력이 얼마나 우아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그런 책이다. 이 책에 기저하고 있는 심층기반을 이해하면 이해할 수록 독자들은 그만큼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 결국 언젠가 자신만의 심층기반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플랫폼이다. Book as a Platform. 나는 나의 자존심을 걸고 inuit님의 책 '가장 듣고 싶은 한 마디 yes!'을 강추한다. ^^ PS. 관련 포스트 군자, 알고리즘 꿈을 향한 첫 발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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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NI 세그먼트에 편입되고 마는가? :: 2008/04/30 00:00
최근 몇 개월 간 회사에서 야근을 심하게 했다.
어느 날.. 업무를 마치고 새벽 3시 경에 집에 들어갔다. 그런데.. 문이 잠겨 있었다..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문을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는다.. 집에 못 들어갔다. 할 수 없이 사무실로 돌아와서 잤다.. 사무실에서 자면서 갑자기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내년이면 40이 되는데... 가정에서의 입지가 많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면 들수록 집에서의 나의 효용가치는 아마 떨어져 가고 있을 것이다.. 집에서의 나의 이미지가 누워 있는 아빠 라는 것은 ![]() 나의 가족들은 그런 나의 모습에 계속 적응해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그렇다면 언젠가 내가 정상적인 가장의 모습으로 돌아가더라도 내게 주어질 역할이 별로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존재가치, 나의 효용가치는 3년 전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졌을 것 같다. 무언가 찾아야겠다. 내 존재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무엇인가를.. 여기서 뭔가 개혁하지 않으면 DKNI가 될 지도 모른다. DKNI = 독거노인 유명브랜드 DKNY와 발음은 비슷한데 느낌은 우째 이리 다르노.. 공포감이 물밀 듯이 밀려온다... ㅠ.ㅠ 가정에 소홀해질 때마다 DKNI를 떠올리자.. DKNI는 나를 정신차리게 해주고 내 본분을 잊지 않게 해주는 강력한 단어이다. PS. 문득 볼프 에를브루흐의 '커다란 질문'이 생각난다. 그 책에 나오는 글자는 아래가 전부다. "넌 네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거야." 형이 대답해 주었어요. 고양이가 말했어요. "넌 가르랑거리는 소리를 내려고 세상에 온거야. 조금은 쥐 때문이기도 하지만." 비행기 조종사는, "넌 구름과 입맞춤하려고 세상에 태어난거야." 할머니는, "나한테 귀여움을 받기 위해서지!" 새는, "너만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야!" 뚱뚱한 아저씨는, "잘 먹기 위해서지! 내 배를 좀 보렴." 앞으로 더 많은 답을 찾아낼 수 있을 거예요. 커다란 질문에 대한 나만의 답을 말이에요. 난 DKNI가 되려고 태어나지 않았다. 내 존재이유와 존재가치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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