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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과 재능 :: 2012/01/25 00:05
'기능'이란 단어의 사전적 정의는 아래와 같다.
1. 생물체의 기관, 조직, 세포의 생활 활동이나 작용. 또는 그 능력. (소화 기능, 운동 기능, 뇌 기능) 2. 어떤 기관이나 단체가 가지는 고유하고 특수한 역할. (매체의 기능, 금감원의 기능) 3. 기계나 부품 따위가 어떤 일을 해내는 능력. (세탁기 기능, 카메라 기능) '재능'이란 단어의 사전적 정의는 아래와 같다. 재주와 능력을 아울러 이르는 말 (어학적 재능, 예술가의 재능, 비범한 재능 등) 기능이란 단어엔 왠지 건조한 기운이 깃들어 있는 느낌이다. 재능이란 단어엔 분명 긍정적인 기운이 스며있는 느낌이고. 우리가 평상시에 사용하는 기능이란 단어를 재능으로 바꿔 불러보면 어떨까? 뇌의 재능, 운동 재능, 소화 재능, 심장 재능, 장 재능, 눈의 재능, 귀의 재능, 코의 재능,... 핸드폰의 재능, TV의 재능, 의자의 재능, 냉장고의 재능, 피아노의 재능,... 갑자기 소화기관이, 감각기관이, 신경계통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 동안 무심코 사용해 왔던 도구들이 제법 친근하고 대견스럽게 느껴진다. '기능'이란 단어가 주는 건조한 중립성이 나로 하여금 '기능'의 의미에 둔감해지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단지 기능을 재능으로 바꿔서 불렀을 뿐인데 생동감이 확 느껴지는 것이 마치 마법 같다. 이제부턴 '기능'이라 적고 '재능'이라 읽어야겠다. 그리고, 건조/얌전하게 살아가는 단어들에 의외의 생기를 불어넣는 이름 바꿔 부르기 놀이를 좀 즐겨봐야 겠다. 세상엔 기존의 이름으론 자신의 실체적 의미를 제대로 발현하지 못하는 단어들이 꽤 많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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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과 데탑의 소중함 :: 2010/06/11 00:01
작년 12월에 아이폰을 구매한 후 한동안 모바일 웹/앱의 'anywhere' 경험에 흠뻑 빠져 지냈었다.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니까 역시 데스크탑을 무시할 수 없단 생각이 든다. 스마트폰을 써보니 데탑이 제공하는 rich한 유저경험의 가치를 새삼 느끼게 된다. 넓은 스크린, 키보드 입력의 편리함, 현란한 멀티 태스킹, 빠른 로딩 속도.. 장소의 제약만 배제하면 스마트폰과 비교할 수 없는 편리함이 데스크탑에 있는 것이다. TV가 소파에 널부러셔 편하게 소비하는 Lean-Back 디바이스의 대표 주자라면, 데스크탑은 책상에 앉아 탐색하듯 소비하는 Lean-Forward 디바이스의 대표 주자이다. 뭐니뭐니 해도 Lean-Forward 스탠스에서만큼은 데스크탑을 통해 PC웹을 누비는 것이 최고란 것을 아이폰을 경험하고 나서야 새삼 알게 되었다. 웹 시공간 점유율 관점에서 데스크탑과 스마트폰은 각자의 영역을 확실히 다져가는 모습이다. 지하철로 출퇴근할 때, 화장실에 있을 때, 이동 중 짜투리 시간이 날 때, 소파/마룻바닥에 널브러져 있을 때는 아이폰이 나의 시공간을 확실히 점유하고 있고, 나름 곧은 마음과 몸으로 웹을 서핑하거나 글을 적고 싶을 때는 데스크탑이 압도적인 시간 점유율을 기록한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나에게 새로운 '웹의 시공간'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존 데스크탑을 통한 PC 웹 경험의 소중함을 명확히 일깨워 주고 있는 셈이다. 데스크탑의 불편함이 스마트폰 사용 니즈를 자극하고, 스마트폰의 불편함이 데스크탑 사용 니즈를 자극한다. 데스크탑과 스마트폰의 절묘한 상호 대체 관계에 의해 웹 체류 시간은 점점 늘어만 간다. 이래도 괜찮은걸까? ^^ PS. 관련 포스트 분화, 알고리즘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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