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에 해당되는 글 2건

buckshot과 로버트 그린 :: 2008/09/26 00:06

마키아벨리
16세기 이탈리아 정치 이론가이다. 대표작 군주론에서 인간 본성을 쿨하게 통찰하며 권력에 임하는 군주의 자세를 논하면서 근대 정치사상의 기원이 되었고 이후 수많은 권력가들의 구루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손자
춘추시대 제나라 사람으로 불멸의 군사고전인 손자병법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세상에서 가장 스마트하게 이기는 법을 통찰한 역사상 최고의 전략가이다.

로버트 그린
마키아벨리의 영향을 받아 '권력의 법칙(The 48 Laws of Power)'을 저술했고 손자의 영향을 받아 '전쟁의 기술(The 33 Strategies of War)'을 저술했다.  마키아벨리적이고 손자스러운 컨셉과 필력으로 베스트 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Read & Lead by buckshot
마키아벨리, 손자, 로버트 그린을 구루로 모시면서 가끔 이들의 생각과 관련한 허접한 글을 올린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손자의 손자병법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과 나이차가 원체 많이 나다 보니 쉽게 접근(포스팅)하지 못하고 나이차가 11살에 불과한 로버트 그린을 통해 마키아벨리, 손자의 사상을 엿보곤/포스팅하곤 한다. 물론 로버트 그린만의 색깔로부터도 많은 것을 배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떤 책이 과연 그 책의 저자에게 독창성을 모두 의존하고 있을까..  아마 그런 책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저자가 살았던 시공간 속에서 영향을 주고 받았던 사람과 그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생각과 경험의 영향을 분명히 받았을 것이다.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밝힌 자신의 생각, 손자가 손자병법에서 천명한 자신의 컨셉은 마키아벨리에게 영향을 주고 손자에게 영향을 준 수많은 사람들의 말들이 섞이고 변형되어 집합적인 지식으로 발화되었을 것이다.  로버트 그린도 마찬가지이다. 로버트 그린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자신에게 영향을 준 수많은 구루들의 숨결이 담겨 있는 집합적인 언사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스튜디오 판타지아 블로그에 실린 2008/6/25일자 포스트인 '[단상] 소유냐 존재냐'에서 인상적인 문구를 보았다.
책을 하나의 퍼즐이라고 생각하란 얘기지, 그런데 그 퍼즐을 맞추는 방식은 각자 다 달라. 책을 읽을 때 한 글자 한 글자 다 힘을 줘서 읽을 수도 없고 읽어서도 안돼. 키워드와 구조가 마치 그림처럼 떠올라야 하지. 맞아. 그림 그리는 것과 같아. 결국은 재구성을 해야지. 나만의.

키워드와 구조가 그림처럼 떠오르는 재구성..  그렇다.  로버트 그린은 마키아벨리와 손자의 저서를 태깅/구조화했던 것이다.  사실 태깅은 아주 옛날부터 행해져 왔던 행위인 것이다. 사람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태깅을 한다. 자신이 접하는 사람, 사건, 상황을 태깅하고 자신이 읽는 책을 태깅한다. 따로 기록하지 않을 뿐 자신만의 태그 키워드로 자신이 경험하는 모든 것을 태깅하는 것이다.  로버트 그린이 마키아벨리와 손자를 태깅하고 태그들을 재구성해서 자신의 책을 낸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마키아벨리, 손자, 로버트 그린을 나만의 단어/문장으로 태깅하고 구조화하면서 지금까지 포스팅을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또 누군가가 나의 포스트를 보고 자신만의 태그들을 생성하고 구조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불멸의 존속 본능을 갖고 이전 생명체에서 다음 생명체로 계속 옮겨 다니는 유전자는 태그와 너무 많이 닮았다.  태그는 정보를 구성하는 핵심 단어/문구/문장의 형태로 변화무쌍한 구조화의 가능성을 띠고 다양한 vehicle(사람,기록)을 누비면서 영속을 추구한다.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말했던 것처럼, 모든 생물학자가 다윈의 말을 믿는다 해도 모두 다윈의 말을 정확히 그대로 머리 속에 새겨 넣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 다윈의 이론에 대해 독자적인 해석을 내리고 독자적인 태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다윈이 남긴 태그 집합은 때로는 원형 그대로 보존되기도 하고 때론 파기되기도 하고 때론 다른 사람들의 태그와 리믹스되면서 영속 행진을 하게 된다.

정보를 구성하는 태그는 불멸을 추구한다.  이기적 유전자 못지 않게 태그는 이기적이다. 이기적 태그의 영속 본능 때문에 나는 오늘도 태깅을 한다. 명시적인 태깅(글쓰기)과 암묵적인 태깅(구라/생각)을.. 



나는 태깅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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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넷물고기 | 2008/09/26 17: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 멋진 포스트네요. 저도 이런글을 써야하는데 .. 이런거 한번쓰고나면 뿌듯한데 말입죠 (^^)

    • BlogIcon buckshot | 2008/09/26 22:41 | PERMALINK | EDIT/DEL

      멋지게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넷물고기님~
      제 닉을 제목에 넣는게 좀 어색했지만 금주 포스트 3개의 제목 일관성을 위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 BlogIcon Kong | 2008/09/26 22: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가 손자병법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절도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바로 그 구절 입니다.
    buckshot님 블로그에서 그 구절을 봤을 때
    무지 반가웠다는 ㅋㅋ

    • BlogIcon buckshot | 2008/09/26 22:43 | PERMALINK | EDIT/DEL

      와.. 넘 반갑습니다. 저랑 똑같은 구절을 좋아하시는군요. ^^

      Kong님의 댓글로 인해 더욱 탄력을 받는 느낌입니다. 높은 곳에서 흐르는 물처럼 강한 포스를 가지는 날이 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

  • BlogIcon 격물치지 | 2008/09/27 18: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책 2권을 당장 장바구니에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단순 서평을 넘어 책을 완전히 이해하고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인용하고 그림그리는 벅샷님의 사유가 부럽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9/27 21:40 | PERMALINK | EDIT/DEL

      아이고.. 과한 과찬이십니다. 파편적인 느낌을 나열했을 뿐입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격물치지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격물치지님께서 관련 포스트를 함 올려 주시면 제가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BlogIcon 데굴대굴 | 2008/09/29 11: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책는 다 질러놓았습니다만, 이거 워낙 두꺼워서 언제 다 읽을지는........ 요즘에는 왜이리 책에 눈이 안가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그래도 올해 안에는 꽤 많이 읽을 수 있겠죠?)

    • BlogIcon buckshot | 2008/09/29 19:16 | PERMALINK | EDIT/DEL

      저도 그럴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책이 잘 눈에 안 들어올 때는 예전에 읽었던 책을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 먹듯이 편하게 읽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새롭게 얻는 것들도 생기고 좋더라구요. ^^

  • mealux | 2008/11/09 13: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쟁의 기술을 인용하신게 06년 부터인데 적절하게 좋은 내용을 잘 뽑으시는것 같습니다.벅샷님의 추천으로 이책을 읽었습니다만, 책보다 오히려 벅샷님의 블로그에서 더 살아숨쉬는것 같습니다.로버트 그린의 책도 나쁘지 않았지만 전쟁이라는 것이 여러 역사의 연속인데,딱 일부분만 뽑아내다 보니 한계는 어느정도 있었다고 봅니다.

    그린의 책에는 여러 역사적인 전쟁들이 등장합니다만, Pax Americana 時代가 지속될 당분간은 1급의 상대끼리의 전쟁이 일어날 것 같진 않네요. 마치 Pax Romana 時代에 그랬듯이 말이죠...최근의 존 키건의 '제2차 세계대전사'를 봤는데, 제2차 세계대전이 대영제국의 몰락과 Pax Americana의 시대를 앞당겨 가져온 것을 알 수있었습니다(유럽이 히틀러에 점령당한 상태여서 영국 혼자 독일과 맞서 싸웠는데. 전쟁을 수행하면서 영국이 쌓아왔던 막대한 부의 소모가 엄청났고, 미국이 의회에서 랜드리스법을 통과시켜 영국에 각종 군사장비는 말할 것도 없고,식량,의복 등 거의 모든 것을 제공했습니다.그런데,공짜냐, 외상이었습니다,결국 영국은 전쟁으로 진 빛 갚는다고 곳간의 재화, 다 쓰고,전쟁 수행할 영연방 국민들 모앗다가, 그 댓가 비슷하게 독립시켜주고, 전쟁 끝나고 갑자기 돈도 없고 식민지도 없고, 전쟁도 미국이 도와줘서 이기고,위상이 급전직하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 큰 전쟁이 없는 한(있으면 안되겠죠), Pax Americana(미국의 힘에 의한 평화인데, 결국 팍스 로마나와 같은 것이죠, 대한민국이 미국의 허락없이 주변국과 전쟁을 할 수 없듯이,, 그러지 않아도 미운털 박힌 카르타고는 로마의 허락없이 전쟁을 벌이다가 지도상에 없어지는 결과가 됩니다..)는 to be continued..(댓글이 길어졌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11/08 23:12 | PERMALINK | EDIT/DEL

      '전쟁의 기술'에 대해선 아직도 할 얘기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 이유는, '전쟁'이란 단어는 이제 일상적인 관점에서 재조명되어야 할 단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블로깅도 일종의 전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차이를 발견하고 틈새를 공략하면서 새로운 시공간을 창출하고 끊임없이 즐거운 놀이를 추구하는 행위 속에는 전쟁 방법론을 도입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전쟁'이란 단어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에 대해 재미있게 얘기해 주는 텍스트가 등장했으니 계속 관심을 갖고 그 책을 통해 틈새를 발견하는 작업을 지속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전쟁' 이외에도 '예술/철학/과학'이란 주제도 놀이를 위한 멋진 시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맥락을 많이 머금고 있구요.. ^^

      말씀하신 Pax Americana to be continued.. 개연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전쟁의 기술은 계속 쓰여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mealux | 2008/11/09 13: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 앞으로도 insight를 주시는 다양한 틈새를 기대해 봅니다^^ (새벽에 댓글을 달다보니 댓글에 오타가 많아 수정했습니다.문맥과 상관없는 조사를 수정해도 최근 댓글로 올라가네요..)

    흑인 대통령도 당선시키는 미국을 보니 속주 출신 황제도 여럿 배출한 로마 제국이 떠오르고, 노예로 부리던 흑인이 선조인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미국을 보니, 아직도 인종적 편견이 심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놀랍고 Pax Americana가 더욱 더 Pax Romana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요...오바마가 에스파냐 속주 출신으로 로마 五賢帝 중 한명인 트라야누스 만큼의 성공을 거둘지 흥미롭습니다.

    **蛇足: 'Zeitgeist'라는 최근(?)화제의 다큐를 봤는데,뭔가 있는 듯 하면서 허점도 보이는 느낌 입니다.언제 한번 insight를 담은 포스팅을 한번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해당 다큐에서 기독교와 고대 여러 종교-특히 이집트의 horus 神話-와 비교한 내용이 있어 예스24 등의 인터넷 서점을 찾아보니, 이집트 신화에 관련된 책이 몇권없네요..출판문화의 저변이, 다문화에는 약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BlogIcon buckshot | 2008/11/09 17:05 | PERMALINK | EDIT/DEL

      귀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소개해 주신 내용은 섣부른 포스팅이 부담스런 주제네요.. 그래도 한 번 생각을 전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 mealux | 2008/11/09 23: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시대정신 다큐 2도 마저 봣는데, 마지막에 황당무계(무정부주의를 충동하는 행동강령이 나오네요......)해 지는군요-_-;; 굳이 시대정신에 대한 포스팅은 안 하셔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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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cation as a platform - 간접성과 확장성이 강한 침투력을 낳는다. :: 2007/09/04 00:05



짐 콜린스의 'Built to last'를 보면 visionary company의 특징 중 하나로 'Clock Building Not Time Telling'을 제시하고 있다.  비전 기업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탁월한 아이디어의 집행이나 카리스마적 리더십 보다는 영속 가능한 회사 자체를 구축하는 것이란 얘기다.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유전자는 시간적 지연의 제약 때문에 스스로 인간이라는 생존 기계를 time telling 형식으로 지배하지 않고 컴퓨터 프로그램 작성자처럼 간접적으로 생존 기계의 행동을 제어한다고 말하고 있다.  유전자가 하는 일은 미리 생존 기계의 체제를 만드는 것이고 그 이후엔 생존 기계는 완전히 독립하게 되고 유전자는 그 속에서 그저 수동적인 상태로 머물게 된다고 얘기한다.    또한, 리처드 도킨스는 소설 '안드로메다의 A'를 예로 들면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지구에서 200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 성좌에서 지구로 자신들의 문화를 전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광속의 한계 때문에 상호 간의 대화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지구로부터의 회답을 처음부터 포기하고 일방적으로 메세지를 전파로 송신하는 것 밖엔 방법이 없다.  그 메세지는 일종의 프로그램으로써 다양한 메세지 수신자의 자발적 참여에 의해 완성되는 확장성 높은 방식을 택하고 있을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안드로메다에서 지구에 대한 메세지 전파와 이를 통한 지구 컨트롤을 위해 지구상에 컴퓨터를 간접적으로 구축했던 것 처럼,  인간의 유전자도 뇌를 만들어서 간접적으로 통제를 하게 된 것이고 유전자가 인간을 인형 끈으로 조정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로 유전자의 단백질 합성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결국, 단백질 합성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인간의 행동은 신속하게 일어나므로 인간을 통제하기 위해선 될 수 있는대로 많은 가능성들에 대처하기 위한 규칙과 충고를 사전에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미리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로버트 그린은 '전쟁의 기술'에서 마키아벨리가 자신의 생각과 조언을 널리 퍼뜨릴 수 있는 권력을 열망했지만 정치계에서 그러한 욕망이 좌절되자 저술활동을 통해 권력 획득을 시도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마키아벨리는 권력자들이 쉽사리 자신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권력을 갖지 못한 자들은 자신의 철학이 지닌 위험한 측면들을 두려워할 것이라는 점을 미리 간파하고 자신의 저서를 읽을 독자들의 방어벽을 깊이 꿰뚫을 수 있는 수사적 책략으로써 설득력 강한 실용적 조언, 역사적 일화의 적극적 차용, 꾸밈없고 간결한 어조, 정해지지 않은 결론 등의 컨셉을 무기로 독자의 마인드에 성공적으로 침투하게 된다. 


짐 콜린스, 리처드 도킨스, 로버트 그린의 저서에서 난 비슷한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기업이든, 유전자의 속성이든 사상이든 영속성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영속하기 위해선 강한 전파력과 번식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전파는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이고 커뮤니케이션이 성공적이기 위해선 침투력이 강해야 한다.  침투는 저항을 낳기 마련이다. 저항을 떨어 뜨리기 위해선 메세지 수신자의 능동적이고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플랫폼적인 접근 방법을 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전자가 시간적 제약 때문에 인간의 몸 속에서 수동적인 존재로 기능하는 것 처럼 보이나 사실 그 수동성이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인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이 능동적으로 모든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착각을 갖게 하는 것이지 사실 인간을 통제하는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프로그램적 입력은 이미 뇌 속에 심어졌고 그것을 통제하는 강력한 사령관이 유전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플랫폼이 갖고 있는 간접성과 확장성이 커뮤니케이션 영역에 접목되었을 때 매우 파워풀한 침투력을 갖게 된다는 사실이 매우 재미있었다.

마키아벨리의 사례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시공간적 제약이 '책'을 통해 극복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리마인드하게 되었는데 오랫동안 읽히는 고전들은 200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에서 온 메세지와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구나란 생각이 든다.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인간을 유전자(gene)를 실어 나르는 도구(vehicle)로 묘사했다면 책은 저자의 사상(meme)을 실어나르는 또 하나의 중요한 도구(vehicle)인 것 같다.  양자레벨에서 인간을 바라볼 때... - 비국소성의 원칙 (Non-locality)

"Communication as a platform" - 간접성과 확장성이 강한 침투력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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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snowall | 2007/09/04 10: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슷한 시도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에서 보이죠. 결국 영속에는 실패하지만, 유전자 전달에는 그럭저럭 성공하더군요. 회사는 새로운 원소(신입사원)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폐쇄계와는 다르지만, 아무튼 남들에게 자신의 사상을 전파하여 남들을 움직이는 것도 꽤 재미있는 일이죠. 또한, 책을 통해서 미래와 소통하는 것도 마찬가지가 되겠네요.
    저도 지금 회사원 한명을 외부에서 상담해주는 형태로 "조종"하여 그 친구를 성공시키는데 일조하는 것으로 성공의 대리만족을 느껴볼까 생각중인데, 이친구가 또 제 맘대로 따라주는 것이 아니고 제가 회사 내부 상황을 명확히 아는게 아니라 힘들군요. 이것이 인간을 간접적으로 조종해야 하는 유전자의 고뇌인가요...-_-;

    • BlogIcon buckshot | 2007/09/04 13:06 | PERMALINK | EDIT/DEL

      snowall님, 트랙백 잘 보았습니다. 책이 집단지성의 한 형태라는 말씀에 절대 동감합니다. 책을 쓰기 위해 동원한 경험과 지식은 저자에게 영향을 준 수많은 타인들로부터 기인한 것이 대부분일테니 책이야말로 집단지성의 대표적 사례인 것 같습니다. "미래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으면 미래에 질문을 던지거나 미래에 나올 질문에 대답부터 하라"는 말씀이 너무 인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을 한다는 생각은 이전부터 하고 있었는데 대답을 미리하라는 말씀은 아주 새롭게 다가옵니다. 저도 앞으로 대답하는 연습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 인간을 간접적으로 조종해야 하는 유전자의 고뇌와 노하우를 배우고 싶은데 대화가 안되어서 답답합니다. 유전자와 어떻게 하면 소통할 수 있을까요? 결국 유전자 대가들의 저서를 읽는 것 밖엔 답이 없는건지.. ^^

  • 아이스박스 | 2007/09/04 15: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드디어 내가 기다리던 아이스박스~ ! 창단멤버를 구한단다! 이 기회를 놓칠수 없지~
    이번엔 꼭 돼야지!!@@





    나만의 컨텐츠박스 i's box가 오픈합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동영상, 사진을 보다 쉽게 올리고 공유하세요.



    * 참가자격 : 블로그나 미니홈피 운영하는 사람은 누구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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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isbox.com/intro.html을 통해 체험단 신청이 가능합니다.



    1) 일반 블로거 대상 : 서비스 특징 및 체험단 안내
    2) 동영상 제작자 대상(UCC Creator) : UCC 편집 및 여러사이트 한번에 등록 부분 강조
    3) 동영상 이용자 대상(view, scrap) : 서비스 소개 및 UCC 뷰 강조



    참여하셔서 경품도 받으시고, 회원님의 블로그도 알차게 꾸며보세요.



    감사합니다.

  • BlogIcon snowall | 2007/09/04 21: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유전자의 고뇌라...
    유전자는 생각을 안하니까, 고뇌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조금이라도 자신을 퍼트릴 수 있었던 형태의 유전자가 많이 살아남아 있는 것이죠. 0.1%의 차이라도, 그것이 번식에 유리하다면 그러한 차이를 가진 놈이 더 많이 살아남는 겁니다. 유전자가 의도해서 자신을 변형한게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변형태 중에 적합한 놈만 살아남은 것이죠. 시작과 끝을 잇는 경로를 살펴보면 마치 유전자가 자연에 적응하고 고민해서 머리 좋게 찾아간 것 같지만, 실제로는 99%가 실패하고 1%도 채 안되는 것들만이 간신히 살아남은 겁니다. 어떤 면에서, 지금의 "인간"이 겪고 있는 생존 경쟁과는 비교도 안되는 무시무시한 경쟁이죠. 그래도 사람은 불쌍하면 살려주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유전자가 살아남은 방식을 인간으로서 시도하려면, 수백만개의 아이디어 중에 단 한개만 건지는 한이 있더라도 수백만개의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야 할 겁니다. 그리고 자연에서 살아남은 유전자와 그 유전자가 어떤 표현형을 만들어내는지를 공부해서 응용해야겠죠.

    • BlogIcon buckshot | 2007/09/04 21:47 | PERMALINK | EDIT/DEL

      맞습니다. 번식이라는 하나의 목적만을 향해 치열한 게임을 벌여나가는 유전자의 행동을 해석하기 위해 여러가지 모델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대수의 법칙에 입각해서 무수히 많은 아이디어 시도와 해석을 반복하면서 모델을 정교화해나가는 것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BlogIcon 그리스인마틴 | 2008/01/16 17: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거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일단 한번 읽어봤지만 머리에 쏙 이해가 안되네요.
    스크랩해서 찬찬히 살펴봐야겠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1/16 19:46 | PERMALINK | EDIT/DEL

      그리스인마틴님께서 멋진 포스팅을 올려주신 나름 심각한 마음으로 적었던 이 포스팅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어서 넘 좋았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생각을 해볼 계획입니다. 여러가지 관점에서 사유해볼 가치가 있는 주제인 것 같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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