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화'에 해당되는 글 4건

네트, 알고리즘 :: 2009/11/04 00:04

부제: 네트워크 협쟁 (페북/트위터 vs 구글 = 피플 vs 정보)


최근에 Sean Parker가 Web 2.0 Summit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게 되었다.
Sean Parker's Web 2.0 Summit Presentation

Sean Parker는 구글/야후를 Information Services로 정의하고 페이스북/트위터를 Network Services로 분류하면서 앞으로는 페이스북/트위터와 같은 네트워크 서비스가 득세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음.. 페이스북/트위터가 잘 나가고 있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페이스북/트위터가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영역을 구글을 배제하고 다 해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네트워크는 그렇게 간단히 페이스북/트위터가 확 가져가 버릴 수 있는 단순한 영역이 아니다.

 

페이스북/트위터는 네트워크 서비스가 아니라 피플 서비스에 불과하다, ‘페이스북/트위터 vs 구글 = 피플 vs 정보’의 구도로 웹 판을 이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구글이 지금까지 축적한 정보 기반의 네트워크는 페이스북/트위터가 현재 구축해 높은 피플 기반의 네트워크보다 한층 더 고도화된 네트워크일 가능성이 높다

페북/트위터에 사람들이 아무리 많이 꼬이고 숱한 포스트/트윗(UGC)을 쏟아내도 대부분 엔트로피 높은 비구조적인 정보에 불과하다. 반면 구글은 UGC 입력 단계부터 구조화를 요구한다. 사용자는 구글에서 검색을 하기 전에 일단 뇌를 함 굴려서 검색 키워드를(UGC) 정제한 후 검색창에 입력하기 때문에 구글의 UGC는 페이스북/트위터의 UGC보다 해석/활용이 용이하다. 유저들로부터 구조화된 텍스트(검색 키워드)를 입력받아 자신 안에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구글의 정보 플랫폼은 사실상 인간 뇌의 집합, '네트 뇌'라고 봐야 한다.

정보 서비스와 네트워크 서비스의 작위적 구분..
페이스북/트위터를 네트워크 서비스라 슬그머니 네이밍하면서 향후 대세인 것처럼 포장하려는 태도는 다소 사악한 짓(^^)이라고 생각한다. 페이스북/트위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인위적 분류일 뿐.. 피플과 네트워크가 분리될 수 없듯이, 정보와 네트워크도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정보-네트워크는 음과 양처럼 서로 긴밀하게 엮여 있는 것이다. 

'페북/트위터 vs 구글 = 네트워크 vs 정보' 구도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 '페북/트위터 vs 구글 = 피플 vs 정보'의 구도로 보는 것이 페북/트위터와 구글의 특성과 강점을 잘 살리는 프레임이라고 생각된다.

페이스북/트위터는 피플 서비스에 불과하고, 구글이 쌓아 올린 정보 서비스 기반의 네트워크에 필적하는 강력한 포스를 내기 위한 네트워크 구조화를 이제부터 시행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구글의 정보 네트워크는 구조화의 장점을, 페북/트위터의 피플 네트워크는 끈끈한 연결의 장점을 갖고 있다. [구글의 구조화 vs 페이스북/트위터의 stickiness] 구도가 엮어내는 긴장/경쟁/협업 관계에서 어떤 새로운 판이 창출될 것인지 참 궁금하다.  구글은 사람의 생각과 생각을 연결해 가고 있는 거대한 기계이고 그 기계는 이미 사람의 모습을 띄어가고 있다.  페이스북/트위터의 피플 네트워크는 앞으로 어떤 방식의 진화를 거듭해 나갈 것인지..  구글과 페이스북/트위터 간의 네트워크 협쟁이 앞으로 꽤 볼만할 것 같다. ^^





PS. 관련 포스트
넷뇌, 알고리즘
협쟁, 알고리즘
네트워크 서비스 전망 by Mr. Parker
구글 페이지랭크.. Social Search의 정수
순참, 알고리즘
검색,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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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eromind의 생각

    Tracked from zeromind's me2DAY | 2009/11/28 15:44 | DEL

    RT ReadLead님: 페이스북을 네트워크 서비스라 선언하는 것 http://www.read-lead.com/blog/944, 트위터를 정보 네트워크라 선언하는 것. http:/… http://dw.am/L8Jr

  • BlogIcon 대흠 | 2009/11/04 10: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 같은 보통의 디지털 인간은 거기서 거기..그게 그거 하며 뭉뚱그려 보는데 음.. 분명한 차이가 있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서양 문명이 하는 일이 대상을 나누고 쪼개서 structure로 빌드업하고 그 구조물의 요소들을 유기체와 같이 정교하게 통합을 하는 것이죠. 영혼도 구조화해서 만들고 다음에 신도 만들지 모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11/04 19:40 | PERMALINK | EDIT/DEL

      서양문명이 하는 일.. 정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영혼도 구조화해서 신을 만들기.. 동양에선 영혼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서양에선 영혼을 설계도로 표현하길 원하고. 참 다른 것 같습니다. 그 둘이 만나는 지점에서 빅뱅이 일어날 것 같긴 한데 말입니다.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 취백 | 2009/11/05 16: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페북/트위터 VS Google === 즉흥적(실시간)정보 VS 축적된정보 , 이전에 네트워크나 인간은 양쪽 모두 바탕에 깔려있다고 봅니다.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네요.

    가령, 섬에 혼자 사는 인간에게 사회성을 논할 수 없듯이, 페북/트윗은 그냥 사람사이에서 흘러다니는 소문에 비유할 수 있겠고, 구글은 축적된 지혜? 지식 정도에 비유할 수 있겠네요. 이미.. 그 논의 전에 인간과 관계(네트워)은 바탕에 전제를 두어야 된다고 보여지네요.

    바라보는 관점이 사뭇달라서 그런지 견해가 다른데, 단순한 피플서비스라고 단정짓긴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생방송과 녹화선별 방송의 차이 아닐까요?

    아울러 페북/트윗은 브로드캐스팅을 않하는 순수히 관계와 관계사이(인맥? 네트워크에서만)에서의 일들만 선별되어 퍼트려집니다.

    가장 큰 핵심적 부분을 놓치셨네요.

    • BlogIcon buckshot | 2009/11/05 18:51 | PERMALINK | EDIT/DEL

      취백님, 귀한 의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구글과 페북/트위터 모두 정보,사람 기반의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단, 구글은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각되어 있고, 페북/트위터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어 있어서 구글을 정보 서비스로, 페북/트위터를 피플 서비스라고 불러 본 것입니다.

      또한, 구글은 정보가 부각된 네트워크 기반의 서비스이고 페북/트위터는 사람이 부각된 네트워크 기반의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취백님 말씀처럼 구글을 딱 정보라 단정짓기도, 페북/트위터를 딱 사람이라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

  • BlogIcon 사로잡히는여자 | 2009/11/05 18: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말씀해주신대로 정보서비스와 네트워크 서비스의 구분은 애매한것 같아
    저도 Sean Parker의 의견에 별로 동조가 안되더라구요~
    다른 블로그에서 보았을때 그분은 SNS에 많은 돈을 투자하셨다는 ㅋㅋㅋ

    그리고 요즘같이 API 공개든 오픈이 되어가는 추세에 따르면
    큰 네트워크 vs 정보검색기술 중 네트워크는 어느정도 얻을수 있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전 오히려 네트워크 API를 이용해서 정보검색기술을 정교화할 수 있는 (소셜서치겠죠)
    구글이 더 유리하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렇다고 해서 페이스북/트윗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11/05 18:54 | PERMALINK | EDIT/DEL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구글이 쌓은 내공의 기간이 페이스북/트위터보다 긴 만큼, 당장은 구글이 더 유리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는 어떤 변화의 양상이 펼쳐질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구글도 페이스북/트위터도 멋진 플랫폼이기에 이들 사이의 경쟁/협력이 분명 다채로운 모습으로 흘러갈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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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ckshot과 로버트 그린 :: 2008/09/26 00:06

마키아벨리
16세기 이탈리아 정치 이론가이다. 대표작 군주론에서 인간 본성을 쿨하게 통찰하며 권력에 임하는 군주의 자세를 논하면서 근대 정치사상의 기원이 되었고 이후 수많은 권력가들의 구루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손자
춘추시대 제나라 사람으로 불멸의 군사고전인 손자병법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세상에서 가장 스마트하게 이기는 법을 통찰한 역사상 최고의 전략가이다.

로버트 그린
마키아벨리의 영향을 받아 '권력의 법칙(The 48 Laws of Power)'을 저술했고 손자의 영향을 받아 '전쟁의 기술(The 33 Strategies of War)'을 저술했다.  마키아벨리적이고 손자스러운 컨셉과 필력으로 베스트 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Read & Lead by buckshot
마키아벨리, 손자, 로버트 그린을 구루로 모시면서 가끔 이들의 생각과 관련한 허접한 글을 올린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손자의 손자병법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과 나이차가 원체 많이 나다 보니 쉽게 접근(포스팅)하지 못하고 나이차가 11살에 불과한 로버트 그린을 통해 마키아벨리, 손자의 사상을 엿보곤/포스팅하곤 한다. 물론 로버트 그린만의 색깔로부터도 많은 것을 배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떤 책이 과연 그 책의 저자에게 독창성을 모두 의존하고 있을까..  아마 그런 책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저자가 살았던 시공간 속에서 영향을 주고 받았던 사람과 그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생각과 경험의 영향을 분명히 받았을 것이다.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밝힌 자신의 생각, 손자가 손자병법에서 천명한 자신의 컨셉은 마키아벨리에게 영향을 주고 손자에게 영향을 준 수많은 사람들의 말들이 섞이고 변형되어 집합적인 지식으로 발화되었을 것이다.  로버트 그린도 마찬가지이다. 로버트 그린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자신에게 영향을 준 수많은 구루들의 숨결이 담겨 있는 집합적인 언사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스튜디오 판타지아 블로그에 실린 2008/6/25일자 포스트인 '[단상] 소유냐 존재냐'에서 인상적인 문구를 보았다.
책을 하나의 퍼즐이라고 생각하란 얘기지, 그런데 그 퍼즐을 맞추는 방식은 각자 다 달라. 책을 읽을 때 한 글자 한 글자 다 힘을 줘서 읽을 수도 없고 읽어서도 안돼. 키워드와 구조가 마치 그림처럼 떠올라야 하지. 맞아. 그림 그리는 것과 같아. 결국은 재구성을 해야지. 나만의.

키워드와 구조가 그림처럼 떠오르는 재구성..  그렇다.  로버트 그린은 마키아벨리와 손자의 저서를 태깅/구조화했던 것이다.  사실 태깅은 아주 옛날부터 행해져 왔던 행위인 것이다. 사람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태깅을 한다. 자신이 접하는 사람, 사건, 상황을 태깅하고 자신이 읽는 책을 태깅한다. 따로 기록하지 않을 뿐 자신만의 태그 키워드로 자신이 경험하는 모든 것을 태깅하는 것이다.  로버트 그린이 마키아벨리와 손자를 태깅하고 태그들을 재구성해서 자신의 책을 낸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마키아벨리, 손자, 로버트 그린을 나만의 단어/문장으로 태깅하고 구조화하면서 지금까지 포스팅을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또 누군가가 나의 포스트를 보고 자신만의 태그들을 생성하고 구조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불멸의 존속 본능을 갖고 이전 생명체에서 다음 생명체로 계속 옮겨 다니는 유전자는 태그와 너무 많이 닮았다.  태그는 정보를 구성하는 핵심 단어/문구/문장의 형태로 변화무쌍한 구조화의 가능성을 띠고 다양한 vehicle(사람,기록)을 누비면서 영속을 추구한다.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말했던 것처럼, 모든 생물학자가 다윈의 말을 믿는다 해도 모두 다윈의 말을 정확히 그대로 머리 속에 새겨 넣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 다윈의 이론에 대해 독자적인 해석을 내리고 독자적인 태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다윈이 남긴 태그 집합은 때로는 원형 그대로 보존되기도 하고 때론 파기되기도 하고 때론 다른 사람들의 태그와 리믹스되면서 영속 행진을 하게 된다.

정보를 구성하는 태그는 불멸을 추구한다.  이기적 유전자 못지 않게 태그는 이기적이다. 이기적 태그의 영속 본능 때문에 나는 오늘도 태깅을 한다. 명시적인 태깅(글쓰기)과 암묵적인 태깅(구라/생각)을.. 



나는 태깅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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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넷물고기 | 2008/09/26 17: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 멋진 포스트네요. 저도 이런글을 써야하는데 .. 이런거 한번쓰고나면 뿌듯한데 말입죠 (^^)

    • BlogIcon buckshot | 2008/09/26 22:41 | PERMALINK | EDIT/DEL

      멋지게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넷물고기님~
      제 닉을 제목에 넣는게 좀 어색했지만 금주 포스트 3개의 제목 일관성을 위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 BlogIcon Kong | 2008/09/26 22: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가 손자병법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절도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바로 그 구절 입니다.
    buckshot님 블로그에서 그 구절을 봤을 때
    무지 반가웠다는 ㅋㅋ

    • BlogIcon buckshot | 2008/09/26 22:43 | PERMALINK | EDIT/DEL

      와.. 넘 반갑습니다. 저랑 똑같은 구절을 좋아하시는군요. ^^

      Kong님의 댓글로 인해 더욱 탄력을 받는 느낌입니다. 높은 곳에서 흐르는 물처럼 강한 포스를 가지는 날이 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

  • BlogIcon 격물치지 | 2008/09/27 18: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책 2권을 당장 장바구니에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단순 서평을 넘어 책을 완전히 이해하고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인용하고 그림그리는 벅샷님의 사유가 부럽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09/27 21:40 | PERMALINK | EDIT/DEL

      아이고.. 과한 과찬이십니다. 파편적인 느낌을 나열했을 뿐입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격물치지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격물치지님께서 관련 포스트를 함 올려 주시면 제가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BlogIcon 데굴대굴 | 2008/09/29 11: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책는 다 질러놓았습니다만, 이거 워낙 두꺼워서 언제 다 읽을지는........ 요즘에는 왜이리 책에 눈이 안가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그래도 올해 안에는 꽤 많이 읽을 수 있겠죠?)

    • BlogIcon buckshot | 2008/09/29 19:16 | PERMALINK | EDIT/DEL

      저도 그럴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책이 잘 눈에 안 들어올 때는 예전에 읽었던 책을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 먹듯이 편하게 읽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새롭게 얻는 것들도 생기고 좋더라구요. ^^

  • mealux | 2008/11/09 13: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쟁의 기술을 인용하신게 06년 부터인데 적절하게 좋은 내용을 잘 뽑으시는것 같습니다.벅샷님의 추천으로 이책을 읽었습니다만, 책보다 오히려 벅샷님의 블로그에서 더 살아숨쉬는것 같습니다.로버트 그린의 책도 나쁘지 않았지만 전쟁이라는 것이 여러 역사의 연속인데,딱 일부분만 뽑아내다 보니 한계는 어느정도 있었다고 봅니다.

    그린의 책에는 여러 역사적인 전쟁들이 등장합니다만, Pax Americana 時代가 지속될 당분간은 1급의 상대끼리의 전쟁이 일어날 것 같진 않네요. 마치 Pax Romana 時代에 그랬듯이 말이죠...최근의 존 키건의 '제2차 세계대전사'를 봤는데, 제2차 세계대전이 대영제국의 몰락과 Pax Americana의 시대를 앞당겨 가져온 것을 알 수있었습니다(유럽이 히틀러에 점령당한 상태여서 영국 혼자 독일과 맞서 싸웠는데. 전쟁을 수행하면서 영국이 쌓아왔던 막대한 부의 소모가 엄청났고, 미국이 의회에서 랜드리스법을 통과시켜 영국에 각종 군사장비는 말할 것도 없고,식량,의복 등 거의 모든 것을 제공했습니다.그런데,공짜냐, 외상이었습니다,결국 영국은 전쟁으로 진 빛 갚는다고 곳간의 재화, 다 쓰고,전쟁 수행할 영연방 국민들 모앗다가, 그 댓가 비슷하게 독립시켜주고, 전쟁 끝나고 갑자기 돈도 없고 식민지도 없고, 전쟁도 미국이 도와줘서 이기고,위상이 급전직하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 큰 전쟁이 없는 한(있으면 안되겠죠), Pax Americana(미국의 힘에 의한 평화인데, 결국 팍스 로마나와 같은 것이죠, 대한민국이 미국의 허락없이 주변국과 전쟁을 할 수 없듯이,, 그러지 않아도 미운털 박힌 카르타고는 로마의 허락없이 전쟁을 벌이다가 지도상에 없어지는 결과가 됩니다..)는 to be continued..(댓글이 길어졌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8/11/08 23:12 | PERMALINK | EDIT/DEL

      '전쟁의 기술'에 대해선 아직도 할 얘기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 이유는, '전쟁'이란 단어는 이제 일상적인 관점에서 재조명되어야 할 단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블로깅도 일종의 전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차이를 발견하고 틈새를 공략하면서 새로운 시공간을 창출하고 끊임없이 즐거운 놀이를 추구하는 행위 속에는 전쟁 방법론을 도입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전쟁'이란 단어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에 대해 재미있게 얘기해 주는 텍스트가 등장했으니 계속 관심을 갖고 그 책을 통해 틈새를 발견하는 작업을 지속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전쟁' 이외에도 '예술/철학/과학'이란 주제도 놀이를 위한 멋진 시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맥락을 많이 머금고 있구요.. ^^

      말씀하신 Pax Americana to be continued.. 개연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전쟁의 기술은 계속 쓰여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mealux | 2008/11/09 13: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 앞으로도 insight를 주시는 다양한 틈새를 기대해 봅니다^^ (새벽에 댓글을 달다보니 댓글에 오타가 많아 수정했습니다.문맥과 상관없는 조사를 수정해도 최근 댓글로 올라가네요..)

    흑인 대통령도 당선시키는 미국을 보니 속주 출신 황제도 여럿 배출한 로마 제국이 떠오르고, 노예로 부리던 흑인이 선조인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미국을 보니, 아직도 인종적 편견이 심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놀랍고 Pax Americana가 더욱 더 Pax Romana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요...오바마가 에스파냐 속주 출신으로 로마 五賢帝 중 한명인 트라야누스 만큼의 성공을 거둘지 흥미롭습니다.

    **蛇足: 'Zeitgeist'라는 최근(?)화제의 다큐를 봤는데,뭔가 있는 듯 하면서 허점도 보이는 느낌 입니다.언제 한번 insight를 담은 포스팅을 한번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해당 다큐에서 기독교와 고대 여러 종교-특히 이집트의 horus 神話-와 비교한 내용이 있어 예스24 등의 인터넷 서점을 찾아보니, 이집트 신화에 관련된 책이 몇권없네요..출판문화의 저변이, 다문화에는 약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BlogIcon buckshot | 2008/11/09 17:05 | PERMALINK | EDIT/DEL

      귀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소개해 주신 내용은 섣부른 포스팅이 부담스런 주제네요.. 그래도 한 번 생각을 전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 mealux | 2008/11/09 23: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시대정신 다큐 2도 마저 봣는데, 마지막에 황당무계(무정부주의를 충동하는 행동강령이 나오네요......)해 지는군요-_-;; 굳이 시대정신에 대한 포스팅은 안 하셔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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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통찰력은 사실과 판단의 분리에서 나온다. :: 2007/04/06 00:31



통찰력을 얻기 위해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인문/사회/경제/과학/심리/경영 관련 책들을 읽다 보면 책의 내용을 크게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는 사실(fact)에 대한 기술이고, 또 하나는 판단(judgement)에 대한 기술이다.

지금까지의 나의 reading을 리뷰해 보면,  책에 적혀 있는 사실과 판단을 의식적으로 구분하지 않고 사실/판단을 한꺼번에 수용했던 적이 많은 것 같다.  그렇게 책을 읽다 보니 다양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축적하기만 했지 통찰력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책의 저자와 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저자와 대화하는 것은 책의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정리한 특정 주제에 대한 사실과 판단을 자기 관점에서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본다.  특히 저자의 판단이 기술된 부분은 그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보다는 그런 판단이 나오게 된 이유에 대해 계속 질문을 하고 나의 관점에서의 판단은 무엇인지 스스로 답을 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저자가 판단을 끌어내기 위해 동원한 사실(fact)은 판단과 연결된 내용으로 한정될 가능성이 높으니 언급된 사실 이외에 다른 판단근거는 없는지에 대한 대안적 모색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책읽기를 통해 저자가 기술한 사실/판단을 기계적으로 습득하기 보단 책 내용에 대한 나 스스로의 판단 및 나의 관점에 기반한 내용 재구성에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통찰력있는 관점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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