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 & FREE - 프리코노믹스 :: 2008/07/07 00:07


마키디어님의 포스트
를 통해 입소문 마케팅 에이전시 BzzAgent의 Dave Balter가 '입소문 마케팅 매뉴얼 2'라는 책을 출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저자인 Dave Balter는 아마존에서 38불에 판매중인 책을 무료 e-book으로도 퍼블리시했고  마케팅/커뮤니케이션/PR/웹 분야에 종사하는 20여명의 전문가 블로거를 통해 책을 알리고 있다. 입소문 마케팅에 관한 책을 알리는 방법 자체가 입소문 마케팅의 매뉴얼이란 생각이 든다. e-book 자체가 입소문 마케팅의 강력한 채널이니 이 바닥의 전문가가 이 채널을 간과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은 너무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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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Dave Balter의 '입소문 마케팅 매뉴얼 2'의 내용을 훑어 보면서 입소문 마케팅의 세계로 빠져들어볼까 싶었는데 생각이 자꾸 딴 데로 샌다. ^^

롱테일의 저자 크리스 앤더슨은 이코노미스트의 'The world in 2008'에서 프리코노믹스(freeconomics, 공짜경제학)를 언급한 바 있다.  미래 혁신을 주도할 기업의 덕목 중 하나가 바로 "남보다 먼저 가치 있는 무언가를 공짜로 제공하는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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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프리코노믹스는 이미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유소의 휴지/생수 무료 증정이나 음료회사의 길거리 콜라/커피 무료 제공, 통신사의 휴대폰 단말 무료 제공은 공짜 마케팅의 대표적 사례이다. 

비트는 복제를 위해 존재한다에서 '위키노믹스'에 나오는 문구를 인용한 바 있다.

35세의 SF 소설 작가인 코리 닥터로우는 웹사이트에 자신의 소설을 올려 놓고 무료 다운로드를 허용하고 있다. 그에게 해적판은 이슈가 아니다.  문제는 무명으로 남는 것이다.  컨텐츠와 목소리들로 넘쳐 나는 이 광대한 디지털 황야에 작품이 묻힐 위험이 크다는 게 더 심각하다.  오늘날 정보가 범람하는 환경에서 작가와 컨텐츠 생산자들은 사람들의 의식에 침투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점점 더 많은 컨텐츠 생산자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 치열한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 컨텐츠를 무료 배포하고 팬들과 충성관계를 맺고 있다. 닥터로우의 출판 철학은 현실적인 기술 수준의 영향을 받은 것이기도 하다. 사이버 커뮤니티의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그 역시 '비트는 복제를 위해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는 복제되지 않는 비트에 의존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멍청한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소비자는 본능적으로 '무료'에 관심(Attention)이 많다.  e-book을 통한 도서 컨텐츠의 무료 제공은 결국 소비자의 지갑을 성급하게 열려는 시도보다는 소비자의 관심을 먼저 얻는 것이 필수 선행 요소로 부각되었음을 의미한다. 구글이 무료 검색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의 관심과 방문을 대량으로 확보한 후 자연스럽게 미디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막대한 광고 수익을 올리는 모습을 도서 비즈니스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이다.  음악 산업은 이미 그렇게 변해가고 있고 통신 산업도 진행은 더디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무료화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pectation Economy의 도래에서 아래와 같이 언급한 바 있다. '무료화'의 물결은 입소문 마케팅의 바이럴 효과처럼 점차적으로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산되어 갈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는 특정 산업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그 혁신을 통해 제품/서비스 경험이 업그레이드 되었을 때, 그런 업그레이드된 경험에 대한 기대감을 다른 산업에게도 동시에 강요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전엔 타 산업에서 혁신이 일어나면 그저 흥미롭다고 생각하면서 가벼운 박수 정도 보내주면 되었지만 이젠 상황이 바뀐 것이다. 타 산업에서 일어난 혁신은 내가 종사하고 있는 산업에 일종의 압박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그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면 혁신을 일으킨 산업에게 고객의 time share, wallet share를 빼앗기게 된다.


프리코노믹스는 이제 중요한 혁신 코드로 자리잡게 될 것 같다.  특정 산업군 내/외를 막론하고 남들이 제공하지 않는 공짜(FREE) 선물을 직접/간접 경쟁사보다 먼저(PRE), 우선적으로(PRE) 제공하고 그에 기반한 수익모델을 가동시키는 메커니즘..   





PRE & FR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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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짜 경제학 = Commodity

    Tracked from composure | 2008/07/28 16:52 | DEL

    롱테일 법칙이 대중에 알려진지 한 2년 정도 지나고 보니, 열기도 좀 식은 것 같고, 그러다 보니 냉정하게 다시 돌아보는 움직임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5년의 블루오션 법칙, 2006년의 ..

  • BlogIcon 하민빠 | 2008/07/07 12: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크리스 앤더슨이 와이어드지에 기고한 칼럼을 보면 크리스 앤더슨은 질레트의 면도기를 예로 들고 있는데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면도기를 공짜로 받아 좋기는 하지만, 질레트사는 무료로 뿌린 후 의미있는 매출이 발행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자본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버틸 수 있는 기업들의 수는 별로 많지 않을 것이구요,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이나 그런 곳으로 비즈니스의 쏠림 현상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이 공짜 경제학의 역설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그럼에도 크리스 앤더슨의 다음의 말은 참 인상적이긴 하더군요.
    "공짜는 모든 것을 바꾼다. 전기가 공짜라고 생각을 해 봐라. 정말 많은 것이 바뀐다."

    • BlogIcon buckshot | 2008/07/07 14:08 | PERMALINK | EDIT/DEL

      날카로운 지적을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공짜 제공 후 후속 BM의 번창까지 버틸 수 있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분명 진입장벽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크리스 앤더슨은 역시 커멘트가 화려하군요. 정말 멋진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 BlogIcon 재밍 | 2008/07/07 13: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너무 유익한 내용이네요 감사합니다~
    블로그 자체가 어찌보면 그런 것이죠.
    브랜드 가치 확립을 위해 빠르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니까요. (이 곳처럼 ^^)

    또 윗분처럼 규모의 경제가 진입장벽을 더욱 높여버리는 수단으로도 작용할 가능성도 있겠네요~

    • BlogIcon buckshot | 2008/07/07 14:10 | PERMALINK | EDIT/DEL

      재밍님, 변변치 못한 내용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블로깅을 하면서 정보를 웹에 올리고 귀한 피드백을 받는 과정은 오히려 제가 공짜로 온라인 강좌를 수강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재밍님의 댓글도 그 중 하나이구요.. ^^

  • BlogIcon 전설의에로팬더 | 2008/07/07 13: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용자가 자신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결재하게 하는 행위가, 상품의 영속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넘쳐나는 무료 콘텐츠 및 상품에 의해 낮은 가치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한 상황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콘텐츠 및 서비스의 가치를 통한 수익보다, 부가적인 수익모델을 통해 수익을 대체하게 되면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된다고 생각합니다. 무료의 시대에서 돈을 쓰게 만드는 가치의 시대로~~ 그냥 잡설이에요 ^^;;

    • BlogIcon buckshot | 2008/07/07 14:17 | PERMALINK | EDIT/DEL

      주옥같은 포인트를 주셨습니다. 결재 행위가 high engagement이란 관점에서 공짜 경제의 범람은 분명 충성도 낮은 고객 세그먼트의 급성장을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말씀하신 것 처럼 수익모델이 다이렉트 모드가 아닌 비틀린 방식으로 발전하는 모습도 여러가지 변수를 낳을 수 있을 것 같구요. 공짜경제의 성장의 이면에 유료경제로의 회귀로 향하고자 하는 역트렌드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공짜라는 트렌드는 더욱 적합도 높은 진화의 경로를 걷게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전설의에로팬더님의 통찰력 넘치는 댓글로 인해 좀더 넓게 사고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금번에도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 BlogIcon 데굴대굴 | 2008/07/07 16: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공짜가 공짜가 아니군요 ;;

    • BlogIcon buckshot | 2008/07/07 16:52 | PERMALINK | EDIT/DEL

      일단 공짜를 받은 후에 들어올 온갖 우회적 공격에 끝까지 넘어가지 않고 관심을 뺏기거나 지갑을 열지 않으면 공짜인 것 맞습니다. ^^

  • BlogIcon 머샤머샤 | 2008/07/08 20: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ALM 솔루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 얼마전에 우리가 만들고 있는 솔루션에 복제 Lock을 걸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요. 그때 나온 이야기가...

    남들이 (불법복제를 해서라도) 많이만 사용한다면, 최소한 굶어 죽지는 않을꺼다. ㅠㅠ
    (많이 사용하면, 돈을 내고라도 고처달라는 요구가 있거든요 ^^;)

    • BlogIcon buckshot | 2008/07/08 21:36 | PERMALINK | EDIT/DEL

      아..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군요.. 역시 사용이 승부처인 것 같습니다. 멋진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바규노 | 2008/08/20 23:2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경제 공부하고 있는 고등학생입니다;;
    블로그 돌아다니다보니 조금 어렵긴 하지만 재밌는 글들이 많이 보이네요^^..
    제 블로그에 출처 밝히고 서로이웃공개로 담아가도 되겠죠?
    암튼 좋은포스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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