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막의 비밀 :: 2014/01/22 00:02

3막의 비밀
권승태 지음/커뮤니케이션북스

모든 영화가 3막 구조로 해석된다는 것.

결국, 누구나 자신 만의 프레임으로 영화를 바라본다. 어떤 사람의 눈에는 모든 영화가 3막 구조로 치환될 수 있는 것이고 어떤 사람의 눈에는 모든 영화가 기승전결 구조로 환원될 수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의 눈에는 ***한 구조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대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이 존재하는가이다. 영화를 볼 때 3막 구조라는 프레임을 갖고 있으면 영화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스킬을 갖게 되는 것이고 영화를 스토리 관점에서 통찰할 수 있는 동시에 자신 만의 스토리를 생성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된다.

프레임을 만든다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것에 비견할 수 있다. 프레임은 raw information을 가공한 의미 구조를 형성한다. 가공은 부가가치를 낳는다. 물론 원초적 정보에도 그 자체의 가치는 충분하다. 문제는 원초적 정보를 그대로 수용하기만 해선 정보를 수용한 뇌 차원에서 이렇다 할 의미가 형성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보 수용이 흐릿하고 모호한 의미 생성으로만 귀결된다면 뇌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정보 회로 속에서 이렇다 할 방향성을 가져가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정보를 수용할 때는 어떤 형태로든 프레임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수용 측면에서도 활용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마치 어떤 문장을 읽을 때, 그 문장을 알파벳의 조합으로만 받아들이는 것과 문장을 구성하는 알파벳의 조합에서 단어를 읽고 단어의 조합에 의한 의미를 읽고 의미 속에 담긴 패턴 형성의 리듬을 포착하는 것 간의 차이라고나 할까.

영화를 볼 때 이렇다 할 프레임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3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알파벳/단어의 레벨로 읽어 들이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책을 읽을 때는 알파벳/단어의 레벨을 넘어선 문장 단위로, 문장의 레벨을 넘어선 사건의 흐름 단위로, 사건의 레벨을 넘어선 작가의 의도 단위로, 책에 내재한 세계관이 뿜어내는 특유의 리듬 단위로 정보를 수용하고 해석하고 독서를 통한 나만의 의도/리듬을 형상화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3막의 비밀. 이 책은 나에게 정보와 대화하는 법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정보가 나에게 전달하는 메세지를 얼마나 다차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가. 그렇게 할 수 있는 프레임이 나에게 있는가. 그 프레임은 매일 진화하고 있는가. '3막의 비밀'이 나에게 제공하고 있는 메세지는 나를 충분히 자극하고 있고, 나는 그 자극을 온전히 수용한 채 나만의 프레임을 어제보다 오늘 더 많이 신경쓰는 사람으로 변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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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더스개 | 2014/01/24 16: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글입니다. 대상을 읽는 프레임과 동명이의로 영화의 숏(shot)이 갖는 프레임(frame)은 일종의 한계이지만 영화언어를 발전시킨 역할을 했습니다. 프레임 없이는 분석도 발전도 쉽지 않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4/01/26 11:21 | PERMALINK | EDIT/DEL

      프레임의 한계가 프레임의 가치인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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