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선배와의 대화 - 탈모와 관련해서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문제가 있었다. :: 2007/06/21 14:01



지금은 다른 회사로 이직한 선배와 어제 오랫만에 만났다.  그 선배는 오래 전부터 원형탈모로 고생하고 있었다.  그 정도가 심해져서 탈모부위가 압도적으로 많아지면서 주위에선 그 선배를 큰형탈모로 부르기 시작했다.  요즘엔 내가 그 선배의 길을 따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부계/모계 모두 탈모집안에서 태어난 나로선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길이다.  어제 선배를 만나 전혀 생각지도 않고 있었던 문제에 대해 듣고 나니 좀 갑갑해진다. ㅠ.ㅠ   앞으로 10년 정도는 버텨야 하는데...  ^^

  • 탈모선배: 어이, buckshot 오랜만이다.
  • Buckshot: 예, 형님 오랜만입니다.
  • 탈모선배: 나 머리 다 빠졌다. 인제 완전 대머리다.
  • Buckshot: 하하, 무슨 섭섭한 말씀을...  제 머릴 좀 보세요.  형님 뒤를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 탈모선배: 큰일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여러 약을 쓰곤 있지만 약이 잘 듣질 않는다.
  • Buckshot: 전 이제 다 포기했습니다.  어차피 결혼도 했고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제가 무엇이 아쉽겠습니까?  탈모를 이젠 제 인생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렵니다. 더 이상 부질없는 탈모방지 노력을 이젠 중단할겁니다.
  • 탈모선배: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마는 않다.  사실 와이프도 인제 나의 대머릴 인정해 주는 분위기지만 결정적으로 자식놈들이 문제다.  초등학교에 학부형으로 방문할 때 자식들이 날 외면한다.  주위에선 할아버지 오셨다고 생각하고...  ㅠ.ㅠ
  • Buckshot: 헉~ 그건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던 use case네요...   허, 그것 참...  어떻게 해야 하죠?  참 난처합니다.
  • 탈모선배: 이젠 난 1~2년만 버티면 된다.  애들 중학교 가면 학교 안 찾아가도 되니까.....  자식놈들 친구들이 집에 놀러올 때만 조심하면 된다.  왠만하면 마주칠 일 없게 컨트롤하려고 일정관리만 세심하게 하면 된다.
  • Buckshot: 전 딸내미가 초등학교 입학하려면 앞으로 4년 더 있어야 하는데..  정말 기나긴 인고의 세월이 절 기다리고 있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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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위드 | 2007/06/21 14: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허허.. 걱정이네요.
    저도 아버지쪽이 탈모라 고민인데..
    본격적인 진행은 결혼 후가 되기를 바래야 하려나요

    • BlogIcon buckshot | 2007/06/21 15:16 | PERMALINK | EDIT/DEL

      아직까지 이 문제를 풀지 못하는 현대의학이 원망스럽습니다. ㅠ.ㅠ

  • BlogIcon sepial | 2007/06/21 15: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시원하게 밀어버리는 스타일도 나름 스타일로 인정받는 시대가 오길 바라며
    홧팅이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어중간한 머리보단 민머리....좋아합니다. ;) )

  • BlogIcon dasan | 2007/06/21 15: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근심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겠네요.
    하지만 항상 희망을 가지고 사는 겁니다. ^^

  • BlogIcon dJiNNi | 2007/06/21 16: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런 잊고 살았던 문제였건만 ㅜㅜ
    저는 이미 바짝 밀고 다닙니다. 완전 민건 아니지만요 -_-;

    • BlogIcon buckshot | 2007/06/21 16:42 | PERMALINK | EDIT/DEL

      저도 탈모가 급속 진전될 경우, 미는 것을 고려할 계획입니다. ㅠ.ㅠ

  • BlogIcon 이현석 | 2007/06/21 23: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그렇군요
    나는 괜찮지만 자식이라는 생각지 못한 변수가 있었네요.덜덜덜

    sepial님// 말씀을 듣고 보니 DJ DOC의 "DOC와 춤을" 이라는 노래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옆집 아저씨 반짝 대머리 옆머리로 속알머리 감추려고 애써요. 억지로 빗어넘긴머리 약한 모습예요. 감추지 말어 빡빡밀어(밀어밀어)" 님 말씀에 지지를 보내는 개념으로 댓글을 단건데 실례가 안됐길 ^^;

    • BlogIcon buckshot | 2007/06/21 23:52 | PERMALINK | EDIT/DEL

      혹시 주위에 탈모문제를 해결하신 분의 사례를 접하시면 서슴없이 알려 주십시오. 뭐, 큰 기대는 안하고 살겠지만 혹시라도 좋은 사례가 있다면 벤치마킹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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