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마 샤인으로 독서하기 :: 2013/09/27 00:07

9월17일에 크레마 샤인을 구입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전자책을 충분히 읽을 수는 있지만 왠지 종이책을 읽는 느낌과는 거리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크레마로 e북을 읽어보니 확실히 스마트폰,태블릿으로 전자책을 읽는 경험과는 차이가 있었다. 확실히 종이책을 읽는 느낌을 흉내 내는 차원에선 크레마가 폰/태블릿을 앞서는 것 같다. 그리고 흑백의 정갈한 화면이 화려한 이미지가 난무하는 폰/태블릿에 비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는 듯 하다.

그런데, 결정적인 약점이 있다. 책장을 넘길 때 화면이 너무 깜박거려서 눈이 좀 아프다. 화면을 넘길 때 눈을 감아야 할 정도로 상당한 부담을 준다. 그래서 폰/태블릿으로 책을 읽을 때보다 훨씬 책을 읽는 속도가 느려지는 경향이 있다. 책장 넘김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고나 할까. 폰/태블릿으로 독서할 때는 웹페이지를 빠르게 서핑하며 이리저리 둘러보는 모습이라면 크레마로 독서할 때는 하나의 페이지에 대한 집중도, 머무름의 미학이 확실히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근데 그런 모드가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심한 깜박임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게 좀 서글프긴 하다. ㅠ.ㅠ ^^

어쨌든 크레마는 폰/태블릿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하지만 폰/태블릿 독서도 나름의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크레마로만 책을 읽을 생각은 없다. 집에 널려 있는 종이책도 앞으로 계속 읽을 것이고, 폰/태블릿으로도 책 읽기를 즐길 것이다. 종이책, 폰/태블릿 e북, 크레마 e북을 두루두루 즐기면서 다양한 모드로 책과 대화를 나누는 것. 컨테이너의 DNA에 따라 독서의 양태를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것.

크레마 샤인이란 디바이스와 친해지다 보니 폰/태블릿으로 읽는 책과 종이로 읽는 책에 대한 가치 인식이 보다 정교해 지는 느낌이다. 보다 깊어지고 더욱 진해진다고나 할까. ^^



PS. 관련 포스트
전자책과 주의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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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ndle | 2013/09/28 19: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RSS로 받아보다가 처음 댓글 남깁니다 ^^
    e-ink 단말기의 화면 깜박임 문제는 단말기마다 차이가 꽤 큰 것 같습니다.
    과거 아마존의 킨들3 같은 단말기들은 크레마처럼 페이지 전환시 깜박임이
    존재했는데, 지난해 나온 페이퍼 화이트나 2세대 제품군들은 깜박임 문제가
    전혀 없더군요. 제가 사용하는 킨들4는 4~5p마다 잠깐 깜박임이 있는 정도
    입니다. 단말기의 기술력 차이만 놓고 본다면 아마존이나 반즈 앤 노블의 기
    기들이 우리나라 제품군보다 한두세대 이상은 앞서 있는 듯한데 아무래도 한
    글 컨텐츠 문제가 있어서 선택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 국내 한글 컨텐츠가 충분하지 않아서 컨텐츠보다 기술력을 선택한
    케이스입니다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국내에서 킨들만큼의 완성도를 지닌
    제품을 내놓거나 아마존이 국내에 들어오는 것이겠지요. ㅎㅎ

    • BlogIcon buckshot | 2013/09/28 22:05 | PERMALINK | EDIT/DEL

      깜박임으로 인해 눈이 불편한 건 사실이지만, 크레마 샤인은 눈을 따뜻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는 듯 합니다. 햇살이 눈부신 거리에서도, 컴컴한 어둠 속에서도 크레마 샤인은 존재감을 뿜어내는 느낌이구요. 나름 텍스트를 읽는 맛이 있어서 앞으로도 곁에 가까이 두고 크레마를 애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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