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감 :: 2014/05/26 00:06

TED의 어떤 동영상 강연에서 양치질을 할 때 쾌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는 황당한 얘길 들은 적 있다. 김중혁의 '상황과 비율'이란 소설에선 비닐봉지를 터뜨릴 때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 등장한다.

쾌감엔 보편적 쾌감과 개인적 쾌감이 존재하는 것 같다. 보편적 쾌감의 경우, 굳이 이 포스트에서 언급할 필요도 없이 자명하게 이해가 되겠으나,  개인적 쾌감은 그야말로 개인별 편차가 극심하게 날 것으로 보인다.

나의 경우엔, 블로깅을 할 때 쾌감을 느끼는 것 같다. 블로깅을 즐기고, 블로깅을 즐기다 보니 쾌감을 이끌어내는 경험을 들여다 보게 된다. 쾌감의 메커니즘에 대해 돌이켜 보는 혜택도 얻게 된다. 단순한 소모적 쾌감과 구분되는 쾌감이 있다. 

성장의 쾌감. 

나의 모자람을 인지하면서 느끼게 되는 쾌감. 성장은 '잘난 나'를 만들어가는 게 아니라, '못난 나'를 인지하는 과정인 것 같다.

나의 모자람을 하나 둘 알아가는 즐거움.
잘난 내가 되지 못할 때 불안해지는 이 사회의 메커니즘과 선을 긋는 쾌감.

모두가 이 순간 쾌감을 추구하고 그것을 얻어간다. 모두가 저마다의 쾌감을 무의식적으로 정의하고 그 프레임 속에서 일상을 고착화시킨다. 블로깅은 고착화된 일상이다.  그런데, 고착화된 일상을 들여다보는 일상이라서 고착화되어도 경화의 이슈가 그닥 크지 않다.

블로깅의 쾌감. 만만치 않은 쾌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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