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의 가격 :: 2016/06/08 00:08

종이책만 사던 시절에는 잘 몰랐는데
e북을 사다 보니까 컨텐츠의 가격에 대한 감이 좀 생겨나는 것 같다.

특히 책 단위의 가격이 아닌 보다 낱장에 가까운 단위 컨텐츠의 가격에 대한 감각이 생성되어 가는 느낌이다.

컨텐츠에 대해 돈을 내다 보니,
컨텐츠에 대해 돈을 매기는 사업자가 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용자로서 컨텐츠의 가격에 대한 준거점, 판단 근거 등이 생기는 것이다.

요즘은 인터넷 상에서 읽게 되는 다양한 무료 컨텐츠에 대해서도 나름 가격을 매겨 보게 되는 습관이 생겼다.
"이 컨텐츠는 **원 정도면 돈 주고 사서 볼 수 있겠다."
"저 컨텐츠는 가격을 매기면 절대 안 산다."
"이건 **원 이상으로 가격을 책정해도 사서 볼 의향이 있다."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음악도 마찬가지. 다른 음악 사이트와는 달리 곡당 과금을 매겨 놓은 구조가 처음엔 무리수처럼 느껴지기도 했으나.. 카카오뮤직에 담은 노래는 왠지 더 소중한 마음을 갖고 듣게 된다. 돈을 내고 담는 노래라서 그렇다. 마치 쇼핑몰 사업자가 광고비를 지불하고 노출을 늘리고 싶은 상품에 정성을 쏟게 되는 것과 유사한 원리인 듯 싶다. 카카오뮤직에는 아무 노래나 픽픽 담지 않게 된다. 가급적 신중하게 판단하고 나의 마음 흐름을 잘 읽어내고 부드럽게 표현해 내는 음악을 구입해서 담게 된다. 그래서 카카오뮤직의 플레이 리스트는 아무래도 엄선된 리스트이고 언제 플레이 시켜도 무리 없이 내 귀를 플레이 리스트의 흐름에 맡길 수가 있다.

일단 현 시점에선,
공급자가 가격을 일방적으로 매겨 놓았기에
소비자 입장에선 그저 매겨진 가격의 수용 여부만 결정하는 상황이겠으나

앞으로는 소비자가 컨텐츠 pricing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면 참 좋겠다.
소비자를 프라이싱에 스마트하게 참여시키게 되는 사업자가 컨텐츠 비즈니스에 관한 한 리더가 될 수 있는 동력 중 하나를 확보하게 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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