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Container Economy를 살아가고 있다. :: 2011/07/20 00:00

LP/CD 시대를 떠나 보내고 MP3 시대를 맞이하고 나서야
난 음악 컨텐츠보다 음악 컨테이너에 더 몰입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이패드란 신 컨테이너를 접하게 되면서 아이패드 친화적인 컨텐츠를 찾는 버릇이 생겼다.
아이패드에 킨들을 설치하고 예스24/알라딘 앱을 설치하면서부터 종이책보다 e북을 즐겨 찾게 되었다.

만물이 정보라서 컨텐츠는 세상에 널리고 널렸다.
문제는 컨텐츠를 어디에 담을 것인가이다.
컨텐츠보다 컨테이너가 더 직접적인 소비자 접점이다.

컨테이너는 비단 스마트폰, 스마트패드에만 국한되진 않는다.
페이스북/트위터는 Streamed Content들을 담는 거대한 컨테이너이다.
무심코 스마트폰/스마트패드에 터치하듯이, 무심코 페북/트위터에 접속한다.
컨테이너는 소비자의 주목을 무의식적으로 흡수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Container Economy를 살아가고 있다. ^^


Stream Economy가 도래하다.

음악에 이어 정보도 소비자와 컨텐츠 간의 관계 양식이 소유에서 접속으로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소유에서 접속으로의 관계 양식 변화와 '접속-friendly' 관점의 저자 컨텍스트 해체 현상은 매우 큰 변화라고 볼 수 있겠다. 이런 변화는 음반과 책을 수없이 사 모으던 사람들에겐 꽤 서운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LP/CD로 음악을 소비하던 시절엔 있는 돈 없는 돈 다 긁어 모으며 음반을 사재기 했었다. 그게 음악에 대한 열정이라고 생각했었다. MP3가 뜨자, 음악에 대한 열정이 급속도로 식었다.

결국 난 음악 컨텐츠 보단 음악을 담는 컨테이너에 열광했던 것이다.

LP/CD는 완성된 스토리를 담는 스토리 컨테이너였다.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지금도 앨범 단위로 음악을 소비하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파편화된 싱글 단위로 음악을 소비하고 있다. 스토리 보단 컨테이너에 더 집착했던 나였다. '컨텐츠'란 본질 보단 '컨테이너'란 표피에 집착을 했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어찌 보면 컨텐츠보다 컨테이너가 더 본질적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해보게 된다. 만물은 정보다. 결국 세상 어디서나 정보는 흐른다. 그걸 어디에 담을 것인가가 관건인 것이다. MP3가 'LP/CD' 컨테이너를 무력화시켰듯이 e북도 '종이책'이란 컨테이너를 의미 있는 수준으로 무력화시킬 것이다. 나 개인적으론 예스24가 아이패드 전용 앱을 내놓고 예스24에 충분한 규모의 e북이 올라온다면 난 종이책을 LP/CD처럼 대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컨테이너는 이렇게 진화되어 가는 것인가?

결국, 저자의 컨텍스트를 극대화시킨 LP/CD 컨테이너를 통해 뮤직 사업자들은 장사를 해왔던 것이고, 저자 컨텍스트가 해체되고 독자 컨텍스트의 주도성이 커지는 요즘엔 신 흐름에 부합하는 스마트폰/스마트패드와 같은 신 컨테이너가 득세를 하게 되는 것이다.

페이스북/트위터도 streamed content를 효과적으로 담는 신 컨테이너로 볼 수 있겠다.




PS. 관련 포스트
Stream Economy가 도래하다.
페이스북 LIKE, 트위터 RT
Facebook, Storyvertizing Platform
페이스북, 지불 플랫폼
페이스북, 감염 플랫폼
페이스북의 광고 플랫폼
폐쇄 플랫폼 (페이스북)
페이스북 Like(좋아요)는 통화이다.
프로슈밍 플랫폼 = 트위터/페이스북
피드 플랫폼 (트위터/페이스북, 인간)
경험 속에 녹아 들어간 용어
페이스북이란 이름의 블랙박스
사이, 알고리즘
페플, 알고리즘
네트,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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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Playing | 2011/08/22 22: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에고 바로 글을 써주셨군요
    RSS 구독기로 보고 댓글을 달고 있었는데
    이번에 조금 바뻤더니 많이 밀려서(대략 천 여개 쯤) 하나씩 보고 있네욤
    이전 글의 제 댓글은 너무 이상한 사족임을 알겠습니다 크크 ㅡ _ㅡ;;

    • BlogIcon buckshot | 2011/08/22 23:34 | PERMALINK | EDIT/DEL

      밀리다니요. 그냥 가볍게 건너 뛰시고 편하신 대로 읽어주셔도 전 너무 황송할 따름입니다. 읽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자체가 제가 블로깅을 지속할 수 있는 근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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