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선물 :: 2014/03/14 00:14

사람의 마음과 마음이 가장 극적으로 어긋나는 상황 중 하나가 책 선물의 순간이다. 책을 선물하고자 하는 자는 벅찬 감동을 나누기 위해 상대방에게 책을 건네지만, 책을 선물 받는 자는 뜬금없이 받게 된 책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고민에 빠진다.

선물은 철저히 받는 자를 염두에 두고 설계되어야 한다. 보통 책을 선물한다는 것은 책을 읽고 받은 깊은 감명을 나누고자 함인데 책을 읽은 자는 책의 가치를 충분히 인지한 상태이지만 책을 받게 되는 자는 선물하는 자가 의도하는 가치를 온전히 전달받지 못할 수가 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책을 받은 상황이므로 그 책을 읽어야 하는 부담감도 무시할 수가 없다. 책을 읽는다는 건 굉장한 지적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다. 그런 행위를 은근히 강요 받는 상황.

책 선물의 의도를 살릴 수 있는 가장 효율적 행위는 뭘까?

책을 읽고 받은 감동을 말로 전달하는 것이다. 그게 젤 좋다. 자연스런 대화를 통해 책 내용을 언급하면서 상대방이 필 받으면 계속 진도 나가고 아니면 중단할 수 있어서 좋다.  만약 말로 전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내가 이해한 바를 간단한 문장으로 전달하는 것도 좋다. 아무리 책 내용이 길어도 내가 받은 인상은 책의 부피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함축할 수 있다. 책 내용을 다 전달하지 말고 내가 받은 느낌만 전달하는 게 가장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이다.

책 선물을 하기 보단 책을 읽고 받은 감동을 전달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해보자. 결국 핵심은 전달하는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삶을 지속하는 한 끊임없이 연구되고 탁마해 나가야 할 질문이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650
NAME PASSWORD HOME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