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spiration doesn't come easy. :: 2014/07/28 00:08

재미있는 생각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뻔한 생각의 흐름이 나를 규정하고 있어서이다.
내 생각은 언제나 거기서 거기의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기 마련이다.
새로운 생각을 하려 해도 그게 그렇게 용이하진 않다.
중력과도 같은 관성은 언제나 생각의 유동성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기존 경로를 이탈하고 새로운 경로를 개척하려는 시도는
기존 경로에서 보내오는 강력한 당김의 유혹에 번번이 무너지곤 한다.

나의 생각의 틀은 철저히 진부하다. 진부한 틀 안에서 생각하는데 참신한 생각이 떠오를 리 만무하다.

마음 속에 그림을 그려본다.
생각으로 그리려고 하는데 생각이란 캔버스가 주는 제약이 만만치가 않다.
마냥 자유롭게 흘러만 가고 싶은 선의 결을, 면의 질감을, 입체의 궤적을 조목조목 따지고 들며 구속하려 한다.
멋진 그림의 초벌 스케치가 작성될 수도 있을 듯 한데 그걸 여의치 않게 만드는 캔버스의 고루함.

화가도 문제다.
너무 마음만 앞선다.
화가의 손은 세상의 결을, 주변의 질감을, 자신의 궤적을 잘 읽고 하고 싶은 얘기를 잘 써야 하는데
자신의 역량 부족을 캔버스 탓으로만 돌린다.

손과 캔버스.
chicken or the egg 딜레마에 빠져 있다.

정말 재미있는 생각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 것 같다.  ^^




PS.
아래 페이지에서 질문과 대답을 읽어 본다.
Drawing: What is the hardest part when you start dra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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