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간 :: 2012/11/05 00:05

인정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고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믿고 산다.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은연 중에 지배하는 돈.  믿음은 종교의 영역이다. 돈을 벌고 돈을 쓰고 돈의 중요함을 다양한 삶의 케이스를 통해 명시적,암묵적으로 인지하는 과정 속에서 돈에 대한 믿음은 자연스럽게 싹트게 된다. 믿음이란 단어를 굳이 입 밖으로 꺼낸 적은 없지만 사람들은 돈을 믿어가고 있는 것이다.

돈은 만물에 대한 해석력과 포획력을 넓혀간다. 세상에 돈으로 안되는 것의 비중은 줄어들고 돈으로 되는 것의 비중은 갈수록 늘어난다. 돈이 세상을 잠식해 가는 건 세상을 돈의 교리로 포섭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을 돈으로 치환하고 공간을 돈으로 환산하고 인간을 돈으로 산정한다. 시간,공간,인간이 돈으로 규정되고 돈은 시간,공간,인간을 축조한다. 삼간이 돈으로 채색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시간,공간,인간으로 둘러 쌓인 내가 어떻게 돈을 믿지 않을 수가 있을까? ^^

세상은 거대한 단일종교집단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장악력을 가진 신의 출현을 목도하고 있다.
쩐의 신.

돈이 믿음을 삼켜가는 지금,
돈은 인간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인간을 귀여워할까?  아님 가엾게 여길까? 아님 호구나 단순기능의 로봇 정도로 생각할까?

인간이 돈에 대한 절대 신뢰를 아끼지 않고 있을 때
돈은 인간의 절대 신뢰를 자양분 삼아 더욱 강건해질 뿐
인간의 자존에 대해선 아무런 관심도 없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쩐의 신을 굳게 믿고 살아가지만
쩐의 신은 신도들의 믿음에 대한 따사로운 보상 정책은 그닥 갖고 있지 않은 듯.
신도들은 신을 절대적으로 믿고 신은 신도들을 전혀 care하지 않는다.

쩐의 신과 수많은 쩐 신도들 간의 절망적인 관계 비대칭성은
오늘 이 순간도 빠른 속도로 심화되어 가고 있다.
쩐.. 참 뭥미스런 종교다.

쩐은 시간과 공간과 인간을 머니로 채색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제 쩐간이란 독자적이고 거대한 탐욕의 스페이스를 창출하고 있다.
우리는 쩐으로 왜곡된 시간/공간/인간, 그리고 쩐간을 살아간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427
NAME PASSWORD HOME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