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연결 :: 2014/07/09 00:09

질문을 생성하는 놀이를 즐기다 보면,
질문에서 파생되는 답변과 질문에서 파생되는 또 다른 질문들로 아기자기한 연결망이 구성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발전시키다 보면
질문을 향한 질문이 생겨나면서 답변이 질문의 위치를 점하고 질문이 답변의 위치로 포지션을 변환하게 되기도 한다.

질문이 답변이 되고 답변이 질문이 되는 과정 속에서
질문과 답변은 뫼비우스의 띠를 형성하며 끊임없이 어디론가 흘러간다.

그 흐름의 끝은 존재하지 않고
흐름의 시작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그곳에 질문이 있었고
단지 그곳에 질문에 매핑되는 답변이 있었을 뿐이다.

그냥 있었고
그냥 흘러갈 뿐인 구도.

질문이 연결되고 연결이 증폭되면서
질문은 생성이 아닌 발견의 대상이 되어 간다.

모든 것이 그런 것 같다.
조각을 대하면서 조각에 대한 조각 뷰만 갖고 있다가
어느 날 문득 조각과 연결된 다른 조각을 발견하고
그 연결이 예사롭지 않음을 느끼고
거대한 연결의 일부분에 불과한 것을 보고 있었을 뿐이란 걸 자각하고
조각은 거대한 연결의 한 단면이자 전체를 머금고 있는 강력한 부분인 것을 인지할 때.

연결과 흐름 속에서
나의 감각이 캐치할 수 있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 것들을 포괄하는 전체적인 상을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느낌으로 감지하는 순간이 가끔 오곤 한다.

그래서 블로깅을 지속하는 것 같다.

블로깅.
이젠 지속이란 말도 적절치 않다.

나는 블로깅을 통해 내가 블로거란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이젠 블로깅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안다.

내 삶 자체가 블로깅이라서
이젠 물리적 의미대로의 블로깅을 지속하는 것 자체가 핵심은 아니란 것을 안다.

그냥 아주 오래 전부터 나는 블로거였을 뿐.
몇 년 전부터 시작한 게 아니란 얘기.

연결에 대해 거듭하면서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블로깅을 해왔고
앞으로도 영원히 블로깅을 할 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문자 그대로의 블로깅이 아닌 본질적 의미의 블로깅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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