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것 알기 :: 2014/09/24 00:04

모르는 것을 알게 되는 것.

모순적 표현이지만
대개 모순 속에 통찰이 스며들어 있기 마련이다.

내가 모르는 것을 알게 되는 만큼 나를 알아간다.
나의 정체성은 내가 모르는 것을 알게 된 것의 합이다.


다양한 질문을 써내려 가면서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된다.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나가면서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된다.

특히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나는 본질적인 레벨에서 앎과 모름 사이에서 내가 어떻게 진동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간다. 삶이란 무엇인가? 그 질문에 대답을 해보면 내가 삶에 대해 어느 정도 경험을 해왔고 그 경험을 통해 어느 정도의 통찰을 축적해 왔는지 삶에 대한 나의 태도에 어떤 문제와 한계가 존재하는지, 그 문제 속에 어떤 기회가 있고 한계 속에 어떤 확장의 돌파구가 제시되어 있는지..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질 경우, 본질과 나 사이의 관계가 명징해지고 관계 속에 놓여진 나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모르는 것을 알게 되는 만큼 아는 것을 모르게 된다.
아는 것을 모르게 되는 만큼 모르는 것을 알게 된다.

앎과 모름.
결국 그것이 하나임을 온 몸으로 느끼는 것.
그게 앎모름의 세상인 듯 하다.

원래 앎과 모름은 하나였다. 알고도 모르는 것이고 모르고도 아는 것.
그게 정 반대라고 생각하고 둘 사이에 거대한 경계선을 획정하는 것.
그런 이분법적 세계관으로 매사를 대하면서 더욱 본질로부터 멀어지기만 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덧없어서 나는 모르는 것을 알고자 하는, 아는 것을 모르고자 하는 원형으로의 회귀를 꿈꾸는 것 같다. ^^



PS. 관련 포스트

정보의 분열, 행복과 욕심의 분리
강약, 알고리즘
생성과 소멸
멍청한 이분법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734
NAME PASSWORD HOME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