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첩 :: 2014/04/28 00:08

읽고 싶은 텍스트가 있다.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읽고 싶은 텍스트를 읽는다.

하지만, 해야 하는 일을 하지 않고 읽고 싶은 텍스트를 읽는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해야 하는 일을 직독직해 하듯이 하는 건 여러 가지 방법 중의 하나일 뿐이다.

읽고 싶은 텍스트를 읽으면서 해야 하는 일을 할 수가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것들 중에 딱 2가지를 선정해보자. 그 둘 사이의 관계를 억지로 맺으려고 맘 먹으면 어떻게든 둘 사이에 존재하는 연관성을 규정할 수 있게 된다. 그 연관성이 매우 높든, 낮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연관성을 규정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일단, 연관성에 대한 감이 잡히면 그 다음엔 재미있는 일이 벌어진다. 분명 읽고 싶은 텍스트를 읽고 있을 뿐인데 묘하게도 해야 하는 일에 관한 진도가 나가기 시작한다. 뭐, 그 일을 대놓고 직접적으로 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지기는 하겠으나 완전 그 일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것과는 분명 다른 차원의 양상이 펼쳐지는 것이다.

'직접'과 '간접' 사이에 존재하는 세.
'해야하는'과 '하고싶은' 사이에 존재하는 세.

읽고 싶은 텍스트를 읽으면서 해야 하는 일을 예전과 다른 방식으로 수행한다.

중첩을 일으키면, 중첩의 대상들이 서로 대화하게 된다. 그 둘을 예전엔 다른 거라 생각하고 서로의 영향권 밖에 위치하게 했었는데, 이젠 중첩의 세 속에서 스스로 상호작용하게 한다.

이렇게
'하고싶은'과 '해야하는'은 하나가 되어 간다. ^^




PS. 관련 포스트
해야하는, 하고싶은, 할수있는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669
NAME PASSWORD HOME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