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 2014/02/14 00:04

전문가(專門家)의 정의는 아래와 같다.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

그런데 '전문가'란 단어는 마치 이름과 같아서 남이 불러줘야 의미를 발하게 되는 것 같다.

즉, 스스로 자신을 전문가라고 부르는 것은 왠지 어색하다.

아무리 특정 분야에서의 내공이 절정에 달했다고 해도 진정한 고수는 자신을 전문가로 규정하기가 쉽지 않다.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본인이 잘 알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함부로 완성도를 자부하기 어렵다. 또한, 전문성이라는 것은 초보자 시절의 마인드를 얼마나 유지할 수록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특정 분야에서 수십 년을 종사한 전문가가 그 분야에서 초심을 굳건히 지속할 수 있다면 비로소 진짜 전문가의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고 자신을 표현하는 순간, 전문가로서의 내공은 급속도로 부식되기 시작한다. 또한, 그런 표현으로 자신을 두르게 되면서 정작 중요한 내공을 유지할 수 있는 초심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린다. 초심은 뿌리와도 같다.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아무리 먼 여정을 거쳐 왔어도 때가 되면 초심의 시절로 돌아가서 예전의 마음을 다시 살펴보고 지금의 내공을 낳게 했던 성장의 기반을 소환해야 한다.

전문가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자칭 전문가들이 넘쳐나는 세상. ('전문가'가 아니라 '전문가이고 싶어하는 자')
진짜 전문가들은 점점 노출도가 약해지는 세상.
참 재미있는 세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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