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귀 놀이 :: 2013/03/22 00:02

딸내미는 TV에 나오는 걸그룹의 춤과 노래를 보면서 저 걸그룹처럼 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딸내미가 되고 싶은 건 걸그룹이 아니라
걸그룹의 춤과 노래를 보면서 저 걸그룹처럼 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딸내미는 나중에 커서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딸내미가 되고 싶은 건 선생님이 아니라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딸내미는 호주에 여행가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딸내미가 하고 싶은 건 여행이 아니라
여행가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다.

딸내미는 이마트에 가면 자꾸 인형을 사고 싶어 한다.
하지만, 딸내미가 갖고 싶은 건 인형이 아니라
인형을 사고 싶다고 졸라대는 마음이다.

딸내미는 이런 식으로 재귀 놀이를 한다.
딸내미 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재귀 놀이를 즐기고 있는 듯 하다.

누구나 뭔가 되고 싶어 하고
누구나 뭔가 갖고 싶어 하고
누구나 뭔가를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정말 되고 싶은 건
정말 갖고 싶은 건
정말 하고 싶은 건
그게 아니라 그게 되고 싶고 그걸 갖고 싶고 그게 하고 싶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왜 사람은 끝없는 재귀 놀이의 함정에 빠져 사는걸까?
자신이 정말 되고 싶은 게 뭔지
자신이 정말 갖고 싶은 게 뭔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걸 알게 되는 순간 재귀 놀이는 끝난다. ^^





PS. 관련 포스트
왜 원하는가?
진짜 원하는 것
설정 자체가 함정이다.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483
NAME PASSWORD HOME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