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는 이유다. :: 2011/11/25 00:05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한 what을 접하게 된다.
세상은 what으로 가득하고, 우린 what의 더미 속에 파묻혀 살아간다. 

컴퓨터, TV, 전화기, 책, 밥, 지하철, 버스, 식당, 집, 학교, 회사, 커피숍, 매장, 냉장고, 책상, 의자, 드라마, 영화, 노래, 뉴스,..

우리는 살아가면서 what에 how를 접목시키게 된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식, 책을 읽는 방식, 냉장고를 활용하는 방식, TV 프로그램을 소비하는 방식,..
what은 자연스럽게 how를 낳고 how는 what과 나와의 관계를 견고하게 만든다.

현란한 what-how의 공조체제 속에서 가리워져만 가는 것이 있다.
why..

what이 난무하고 how의 창궐이 드세져만 가는 세상에선,
상품 뿐만 아니라 사람 조차도 commodity화의 물결을 피해가기 어렵다.
why가 흐릿한 what과 how로 가득한 세상.
마치 왜 벼랑으로 향하는 지도 모르고 맹목적으로 벼랑을 행해 돌진하는 레밍의 무리들과도 같은.

why가 없는 what은 존재라 부르기 민망하다.
why가 없는 what의 how는 존재방식이라 보기 안쓰럽다.

분주한 what/how가 어느 날 자신 안에 why가 없음을 발견하는 그 순간,
존재가 되기 위한 준비가 시작된다.

이유가 없는 what/how는 존재가 아닌 거시기에 불과하다.
존재는 이유다.



PS. 관련 포스트
존재와 불안
타존, 알고리즘
자존, 알고리즘
존재, 알고리즘
내가 나를 뒤에서 지켜보는 느낌
Simon Sinek: How great leaders inspire 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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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quotes | 2012/01/23 04: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왜 사냐고 하면 웃지요", Amma는 또, 왜 이런일을 하느냐는 질문에 "강물은 그냥 흐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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