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결, 알고리즘 :: 2009/06/22 00:02

부제: 역소문 마케팅 2


6월18일에 종영된 KBS 드라마 ‘그바보(그저 바라 보다가)’를 즐겨 보았었다.  그 드라마에는 완소남 ‘김강모(주상욱)’이 7년을 몰래 사귄 여친 한지수(김아중)과의 밀애가 집요한 파파라치 기자에 의해 발각될 위기에 놓이자 이를 모면하기 위해 한지수와 평범남 구동백(황정민)을 전격 '위장 결혼'시키는 초 강수를 두게 되는 희대의 사건이 등장한다.. 말 그대로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이다.


최근에 자신을 귀찮게 하는 팀장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는 후배에게 '위장 결별' 기법을 컨설팅 해주었다. 후배는 아래와 같이 '위결(위장 결별)'을 수행했다. ^^

A후배는 ‘그바보’의 김강모(주상욱)을 닮은 핸섬한 외모를 바탕으로 미모의 묘령 여대생과 열애를 진행 중이었다.

일은 안하고 팀원들 연애사 캐는 데만 몰두하는 B팀장은 틈만 나면 A후배에게 연애는 잘하고 있냐, 여자친구는 어떻게 생겼냐, 사진 함 보여다오 등의 거북스런 멘트를 날리며 A후배를 힘들게 했다.

A후배는
어느 날 갑작스럽게 여친과의 결별 사실을 팀 내에 공표하게 된다.

A후배를 잘 아는 측근들은 A후배가 진짜 결별한 것이 아니라 B팀장의 부담스런 추적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위장 결별을 한 것이라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B팀장은 관심을 주는 커플들마다 일제히 결별하게 된다는 일명 ‘연애 데쓰 노트’의 대가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A후배가 결별 사실을 당당히 발표한 이후로 B팀장은 특유의 연애 스토킹을 지속하기 힘들게 되었다.


문득 작년 2월의 역소문 마케팅 포스트가 생각난다.  스캔들/루머가 부담스럽거나 칙칙한 스토커의 시선이 짜증날 때는 역시 역소문 마케팅이 최선의 솔루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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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키디어의 생각

    Tracked from markiday's me2DAY | 2009/07/21 23:52 | DEL

    재밌는 글이네요:) RT ReadLead님: 최근에 자신을 귀찮게 하는 팀장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는 후배에게 '위장 결별' 기법을 컨설팅 해주었다. http://bit.ly/VI3yp

  • BlogIcon 파아랑 | 2009/06/22 00: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역소문마케팅을 썼다면 좋았을껄..하는 생각이 드네요..;;소문을 저렇게 잠재울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 BlogIcon buckshot | 2009/06/22 06:33 | PERMALINK | EDIT/DEL

      파아랑님께선 소문 관련 에피소드가 있으신가 봅니다. ^^

  • BlogIcon AmotiD | 2009/06/22 09: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가끔 벅샷님의 알고리즘은 깜짝놀라게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ㅎㅎㅎ
    언젠가 저도 이런 경험때문에 힘든적이 있었는데... 위결이라.. 좋은 방법이네요..
    훌륭합니다. 다음포스팅 기대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6/22 10:03 | PERMALINK | EDIT/DEL

      소문이 원체 가볍게 생성되고 가볍게 사라지는 속성을 지니고 있으니 그걸 잘 컨트롤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잘만 응용하면 얼마든지 깔끔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BlogIcon 토댁 | 2009/06/22 10: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님~~~
    토댁입니당.

    샌드위치가 잘 도착해서 사랑 듬뿍 받고 있습니다,

    주신 글도 감사히 잘 받았씁니다.
    핵고다녀오니 도착해 있더라구요,
    아직 읽지는 못했구요, 차레만 보았습니다.

    제가 요즘 시간 쪼개쓰는 것에 한계를 느낄 만큼 시간이 부족하네요..
    그렇다고 뭐 별 하는 일은 없습니다만...ㅋㅋ

    오른 손과 팔이 아파키보드 두드리는 것도 버거워요...<--엄살~~~

    비가 오는 월요일입니다.
    애 셋 낳은 특별부록의 아지매는 비가오면 몸이 무겁고 마디마디 쑤셔서
    힘들어욤...쿨럭!!..^^

    좋은 날 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9/06/22 20:42 | PERMALINK | EDIT/DEL

      책이 토댁님 맘에 드실 지 몰겠네여~ 그래도 제가 드리는 선물이니 잼 없어도 재밌게 읽어 주삼~

      토댁님은 아무리 바쁘셔도 생활 속의 행복을 느끼실 수 있는 힘이 있으십니당~ 전 그걸 잘 알지여~

      바쁘셔도 즐건 한 주간 되십시옹~ ^^

  • BlogIcon 지구벌레 | 2009/06/22 12: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호..넘 좋은 정보군요...역소문 마케팅..재밌네요.^^
    비가와서 더 상쾌한 월요일 입니다. 즐거운 한주 되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9/06/22 20:43 | PERMALINK | EDIT/DEL

      보시기엔 허접할 수 있어도 은근 실제 생활에서 잘 먹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당~ ^^

  • BlogIcon 태현 | 2009/06/22 16: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상황에 맞게 잘 써먹어야겠군요. 안그러면 낭패 볼려나요 ^^;

    • BlogIcon buckshot | 2009/06/22 20:51 | PERMALINK | EDIT/DEL

      소문은 잠재워지기 위해 존재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소문을 요리조리 다루는 재미도 꽤 쏠쏠해여~ ^^

  • BlogIcon 초하 | 2009/06/22 21: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목의 압축률과 낱말의 귀결 능력에 조금씩 놀라고 있습니다~~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6/22 21:44 | PERMALINK | EDIT/DEL

      알고리즘 빼면 두글자인 제목 짓기를 벌써 몇개월 째 하고 있습니다. 조금 힘들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지겹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고.. 두글자 제목은 저에게 여러가지 느낌을 부여합니다. 제가 즐겨라 하는 놀이 중의 하나입니다. 초하님 댓글에 힘이 부쩍 나고 있는 벅샷입니당~ ^^

  • BlogIcon 지니 | 2009/06/23 08: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니 왜들 그렇게들 남의 연애사에 관심들을 표하는 것인지... 사적인 영역에의 침범이 너무 과하지 않는 그런 날이 속히 오길... 쩝. 이런 역소문 알고리즘 필요없는 세상을 위하여~~ ㅎㅎㅎ

    • BlogIcon buckshot | 2009/06/23 09:02 | PERMALINK | EDIT/DEL

      대리만족이 아닐까 합니다. 프라이버시 침해는 대리만족 욕구와 기술의 발전에 의해 계속 발전의 양상을 거듭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 BlogIcon 이채 | 2009/06/23 13: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정말 저도 이런 걸 좀더 일찍 응용할 수 있었다면 참 많은 오해와 불편을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무리 머리로 안다고 해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또다른 문제니까요.ㅎ

    역소문 마케팅이라..앞으로 응용율 좀 높여봐야겠어요^^

    • BlogIcon buckshot | 2009/06/24 06:27 | PERMALINK | EDIT/DEL

      아마 해보시면 생각보다 성공율이 높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

  • BlogIcon 검은괭이2 | 2009/06/23 21: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와 재미있는 마케팅이네요 ㅁ 앞으루 만약 저런 일들이 생긴다면 꼭 한번 해보고 싶은데요?? ㅎㅎ 근데 이거... 연기도 좀 되야하는 건감.......?? ㅎㅎㅎ

    • BlogIcon buckshot | 2009/06/24 06:27 | PERMALINK | EDIT/DEL

      어차피 관객이 설정되어 있는 상황이라 자연스럽게 연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BlogIcon mooo | 2009/06/23 23: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은근히 저렇게 다른 사람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있더군요.
    그런 사람 상대할 때 여간 피곤한 게 아닌데, 위결! 괜찮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6/24 06:29 | PERMALINK | EDIT/DEL

      역소문 마케팅은 일명 '관심의 디자인'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인의 관심을 디자인하는 과정 속에서 관심이 얼마나 덧없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

  • BlogIcon ego2sm | 2009/06/24 13: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하하, '연애 데스 노트'이신 분들 꼭 있어요.
    역소문 마케팅으로 소문은 잠재울 수 있으나,
    아무나 소개팅해준다고 달려들면 그것도 곤란할 것 같아요^^
    (왜, 솔로라고 하면 가만히 안 두는 무리들 때문에 ㅋ)

    • BlogIcon buckshot | 2009/06/24 14:29 | PERMALINK | EDIT/DEL

      아. 그럴수도 있겠네요.
      음.. 여기서 에고이즘님의 매력도가 어느정도 가늠되는 것 같습니다. 솔로이실 때는 주위에서 가만히 두지 않으신다는.. ^ ^

    • BlogIcon ego2sm | 2009/06/25 09:17 | PERMALINK | EDIT/DEL

      헉, 그런 의미가 되는 건가요..
      그건 아닌데^^;; 이것참...
      역소문의 마케팅 효과 좋은데요 ㅋ

  • BlogIcon 지니 | 2009/06/27 16: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애쉬톤이 또 한건(?)했었군요. 전혀 몰랐네요. 근데, 저거 일단 CNN을 이겼으니, 저 약속들을 다 지켜야 할텐데... 100만개의 게임기라... 그거 상당한 지출이 되겠는데요? 하하하. 트위터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확실히 요즘 좀 대세이긴 하죠. 그렇게 24시간 연결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게 저로써는 좀 신기해요. 전 셀폰도 귀찮은 사람이어서.. 쩝... 그래도 인터넷은 없으면 허전하긴해요...

  • BlogIcon 고무풍선기린 | 2009/07/09 08: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로버트 그린의 권력의 법칙에서도
    역소문을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사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눈치 채지 못할 만큼
    숨기고 신속히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
    달하지 않으면, 오히려 그로 인한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에 역소문의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7/09 08:59 | PERMALINK | EDIT/DEL

      예, 고무풍선기린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역소문 마케팅의 후속 프로세스를 잘 관리할 수 있어야 본연의 취지를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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