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알고리즘 :: 2009/11/09 00:09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포스트에서 창의적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사고 도구인 '가추법(abduction)'에 대한 내용을 아래와 같이 인용한 바 있다. 좀 설명이 딱딱하다. ^^
저자는 통합적 사고와 전통적 사고 간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Thinking 도구로 생성추론(Generative Reasoning)을 들고 있다. 생성추론은 연역법,귀납법,가추법을 사용하는데 연역법,귀납법은 전통적 사고에서도 즐겨 쓰는 방법론인데 반해 생성추론의 한 요소인 가추법은 매우 생소한 논리 형식이다. 가추법은 현실의 작은 단서를 갖고 법칙이나 새로운 지식을 추론하는 과학자나 탐정의 추론방식을 의미한다. 연역법,귀납법이 이미 존재하는 현실모델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는 기능에 그치는데 반해 가추법은 현존하지 않는 모델을 새롭게 창조하는데 쓰이는 사고도구이다. 의사결정을 위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매우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모델을 생성하고 그 명제의 개연성을 탐구하는 추론과정인 가추법은 통합적 사고를 위한 핵심 사고 툴이라 할 수 있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에 가추법(유추법)에 대한 소개가 아주 말랑말랑하게 나온다. ^^ 연역법, 귀납법을 넘어서는 창의적 사유를 가능케 하는 제3의 추론방식인 유추법(abduction)은 '아마도(may be)'라는 추측에 기초하는 창의적 추론 방식이다. 유추법은 연역법을 뒤집음으로써 가능해진다. 연역법은 법칙→사례→결과로 사고의 흐름이 진행된다. 최초 시작 포인트가 법칙이다. 즉, '닥치고 법칙 사수'에 기반해서 논리가 전개되므로 '사례에 따른 예상 결과'를 법칙에 어거지로 끼워 맞춰 도출하기 마련이다. 이런 사고 프레임에선 새로운 것이 나오기 어렵다. 귀납법은 사례→결과→법칙으로 사고의 흐름이 진행된다. 이미 경험한 사례와 결과를 통해 법칙을 끌어내는 것이므로 현상에 대한 해석 능력만 배양될 뿐,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내는 사고력은 기를 수가 없다. 그저 '사례와 결과 사이에 존재하는 인과관계'를 기계적으로 기술할 뿐이다. 반면, 가추법은 결과→법칙→사례로 사고의 흐름이 진행된다. 연역법과 귀납법의 사고 흐름과 큰 차이를 보인다. 연역법,귀납법은 모두 '사례→결과'의 사고 흐름이 존재한다. 연역법은 건조한 법칙에 따라 '사례→결과'의 인과 고리를 꿰어 맞추고, 귀납법은 '사례→결과'의 해석에 의해 법칙을 건조하게 도출한다. 가추법은 다르다. 결과를 놓고 법칙과 사례를 상상한다. 상상하기 위해선 아마도?, 혹시?와 같은 천진난만하고 역동적이고 유연하고 엉뚱스런 가능성 탐구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사고의 흐름을 잡아주는 구조(법칙/가설 or 인과관계)가 없는 상황 속에서 결과만을 놓고 법칙(가설)과 원인을 상상하는 사고방식을 몸에 붙이기 위해서는 논리위계적인 선형적 사고가 아닌 비선형적/방사적/입체적 사고가 필요하다. 마인드맵을 그리듯이 정보와 정보 간의 연관구도를 다차원 네트워킹 구조로 그려낼 수 있어야 한다. 가추법 사고가 인과관계를 거꾸로 뒤집는 순서로 전개된다는 점은 예전에 쓴 '역산, 알고리즘' 포스트를 떠올리게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나,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나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오인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 동안 당연히 인과관계인 것으로 알고 살아왔던 다양한 케이스들을 상관관계로 역산하는 놀이를 즐길 필요가 있을 것 같다. Reverse Engineering(역설계)를 하다 보면 편협한 사고의 굴레에서 벗어나 전체적인 구조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돼지고기, 소고기만 뒤집지 말고 생각을 가끔씩 뒤집어 줘야 생각이 잘 익을 수 있다. 연역법/귀납법에 익숙한 '원인→결과' 순서의 사고 흐름을 역류시키는 가추법 사고는 창의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돌이켜 보니, 난 평상시에 '아마도'란 말을 자주 하지 않고 사는 것 같다. 선형적/순차적 사고 방식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탓일 것이다. 앞으론 연역/귀납법적 사고의 한계를 벗어나 가추법 사고를 통한 생각의 역류를 즐기며 살아가고 싶다. 생각 뒤집기를 잘하려면 '아마도'란 주문을 달달 외워야 하겠고. ^^ PS 1. 관련 포스트 창의적 의사결정 Algorithm = Opposable Mind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역산, 알고리즘 PS 2. 위에서 인용한 연역법, 귀납법, 유추법(가추법) 자체에 대한 더 구체적이고 프로페셔널한 설명은 inuit님의 가장 듣고 싶은 한 마디 yes!의 155~161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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