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로, 알고리즘 :: 2009/09/23 00:03
스티븐 핑커는 마음의 ‘역설계’를 통해 인간 마음의 진화 행로를 설명한다. (역설계란 대상을 분해하고 구조를 분석하여 거꾸로 파악해가는 기법을 말한다) 스티븐 핑커는 마음의 작용을 이해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
마음을 최대한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풀어내려는 집요함.. 그러나 한계 투성이인 서양스런 과학 만으로 마음의 경로를 온전히 규명할 수 있을까? 요즘 현대물리학에서 생성되는 가설을 보면 현실 그 자체가 가히 초절정 공상과학 소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설, 알고리즘) 경제학은 아직도 고전 물리학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20세기 초에 등장한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과 같은 충격 만점의 기상천외한 이론들이 버젓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 속에서 (무식, 알고리즘) 앞으로 어떤 초무식 가설이 그럴싸한 이론으로 검증될 지 모르는 일이고 또 그 이론이 언제 어떻게 무참하게 까일지도 모르는 과학의 슈퍼 다이내믹스.. 과학이 아무리 발전하고 발전해도 무한대 스케일과 무한소 스케일을 모두 커버할 수 있을까? 아무리 쪼개고 쪼개도 계속 뭔가가 튀어 나오는 극소 스케일의 미궁 속에서 과학은 과연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설사 무한소 스케일로 가도 계속 뭔가가 튀어나올 것 같은데.. ^^ 과학은 과연 무엇인가? 자본주의와 함께 현 시대를 무참히 지배하면서 거대한 권위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허무를 예고하는 종교 복합체가 아닐까? ^^
대흠님으로부터 책 선물을 받았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영우 박사의 '영혼의 최면 치료'라는 책이다. 현대과학 체계 속 정신의학/심리학 관점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증상들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거기서 인간에 대한 통찰을 쌓아가고 있는 저자의 노력을 보면서 합리와 비합리, 과학과 비과학 사이에 경계가 과연 존재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대과학은 아직 인간의 정신이 무엇인지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스티븐 핑커의 이론이 일견 그럴 듯해 보이긴 하지만, 김영우 박사가 다양한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을 최면 치료하는 과정에서 얻어내는 인간 영혼에 대한 통찰의 과정도 스티븐 핑커의 대작 못지 않게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대한 진지하고 가치 있는 과학적 고찰이라고 생각한다. 김영우 박사는 최면치료를 통해 마음의 행로를 추적한다. 환자의 무의식 속에 담겨 있는 방대한 에너지와 정보를 수면 위로 끄집어 내서 환자의 억압된 고통을 직시하며 고통과 소통한다. 저자는 인간을 여러 겹과 층의 구조로 이루어진 에너지 복합체라고 규정한다. 빙의/다중인격장애는 환자 외부에서 어떤 존재나 에너지가 환자에게 침투하여 영향을 주고 있는 현상이란 가설 하에 저자는 환자의 내면에서 올라오는 다른 인격들의 메세지를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이들과의 소통을 통해 환자의 무의식 속에서 꾸준히 환자를 괴롭히고 있는 그 무엇을 터치한다. 김영우 박사의 임상 연구를 서양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정신의학/심리학이 얼마나 이해해 줄 수 있을까? 이런 영혼스런 모듈이 과학적(?^^) 학문 체계로 들어오기 어렵도록 방어적 이론 프레임을 구축하기에 급급해 하지 않을까? ^^ 후쿠오카 신이치의 생물과 무생물 사이에 아래와 같은 재미있는 얘기가 나온다. ![]() 난 '인간은 정보/에너지의 흐름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정보와 에너지는 수시로 인간의 몸/마음 속으로 들어와서 몸/마음을 타고 흐르다 몸/마음 밖으로 나간다. 몸은 정보와 에너지가 흐르는 강이다. 에너지가 몸/마음을 잘 흐르지 않고 어딘가에서 정체되어 있고 고이기 시작하면 몸/마음은 질병 상태에 놓이게 된다. 가벼운 병원체이건 심각한 암세포이건 빙의/다중인격이건 모든 것은 무의식/의식적 형성 과정을 통해 인간 몸/마음 속에서 존재감을 키우게 된다. 부정적 에너지 체계의 가시적/암묵적 축적을 막으려면 나의 몸/마음과의 소통을 통해 내 안에 존재하는 치유의 가능성을 증폭시킬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의사는 자신이다. 자신 안에 존재하는 의사를 발견하는 것이 치유의 과정이다.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는 환자가 자신 안의 의사를 잘 발견하고 소통하고 환자의 몸/마음의 긍정적 에너지 체계 형성을 도와주는 조력자라고 봐야 한다. 생명은 끊임없이 분자의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동적 흐름 그 자체를 의미하며 그 동적 흐름의 평형 상태가 생명체의 의식적인 통제나 관리가 전혀 부재한 상황 속에서 기가 막힐 정도로 오묘하게 알아서 잘 유지되고 있다. 인간이라는 정보/에너지 흐름체 상에서의 동적 평형.. 스티븐 핑커가 연구하고 있는 마음의 작동 원리와 김영우 박사가 연구하고 있는 영혼의 흐름 원리.. 모두 나에게 큰 자극과 생각거리를 선사해 주고 있는 귀중한 정보요, 에너지이다. ^^ PS. 관련 포스트 마음 속 역설계 - 스티븐 핑커 모델 가설, 알고리즘 숨겨진 우주 - 리사 랜들, You're the inspiration 진동적 존재로서의 마음 2 - Compilation Post [허준-동의보감-신형장부도] 기는 통해야 한다. 세포와 세포 사이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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