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감 :: 2016/09/28 00:08

시간의 흐름은 자로 잰 듯 흘러가지 않는다.

어떨 때는 억울할 정도로 시간이 훅 날라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어떤 경우엔, 시간이 멈춘 것처럼 좀처럼 흘러가지 않는 시간 속에서 극대화된 공간감을 맛보기도 한다.

공간의 흐름도 마찬가지다.
어느 때는 황당할 정도로 공간이 훅 바뀌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어떤 상황에선, 공간이 얼음처럼 멈춰버린 채 타임 익스프레스를 타고 질주하듯 시간이 훅 날라간 경험을 하기도.

순간은 시간적 개념만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강력한 공간감으로 인해 순간이란 개념이 생겨난 것 같기도.

'순간'이란 인식을 만들어내는 공간적 상황.

눈을 깜박이는 사이.
사물과 현상에 주어진 극소의 시간적 길이. 극대의 공간적 부피.

사물과 현상은 그저 흘러갈 뿐인데
어떤 계기가 주어지면서 사물과 현상에 렌즈를 갖다 대고 집중하게 되면
순간을 인식하게 된다.

입체로 구성된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 점과도 같은 상황을 맞이하면
순간감이 생성된다.

순간감이 결과가 아닌
원인 쪽에 포지셔닝하게 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살아가면서 순간감을 느끼는 케이스는 많지 않으니 말이다.
의식적으로 컨셉을 담아 순간감을 생성한다면
일상은 뭉개진 입체적 시공간과 한 점의 시공간이 리드미컬하게 리믹스된
멋진 플로우적 신세계로 변주될 수 있겠다.

순간감.

이 단어를 잊지만 않고 있다면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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