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태깅 :: 2014/06/27 00:07

생각에 태깅을 하는 놀이를 즐긴다.
그 놀이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포스팅에 즉흥성이 부여되기 시작했다.

예전엔 포스팅을 하려면 어느 정도 각을 잡고 생각을 정리한 후에야 그것이 가능했는데
생각에 태그 키워드를 부여하고 태그 키워드의 군 속에서 생각을 유영시키는 놀이를 하다 보니
어떤 태그 키워드가 생각회로에 착상되었을 때 그 키워드가 다른 키워드와 부드럽게 섞이면서
자연스럽게 문장으로 형상을 띠는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생각에 태깅을 한다는 건,
- 길을 걷다가 건물에 내 생각을 붙이는 것.
- 밥을 먹다가 맛있는 반찬에 내가 느낀 미각을 부여하는 것.
- 책을 읽다가 맘에 드는 문장,단어에 내가 받은 감흥을 부착하는 것.
- 드라마를 보다가 맘에 드는 장면에 나의 심상을 첨부하는 것.
- 웹을 서핑하다가 뭔가 팍 떠오르는 단상을 나의 생각회로에 플러그인하는 것.

생각에 태깅을 한다는 건,
- 나에게 건물이 태그 키워드를 부여하는 것.
- 나에게 밥 반찬이 자신을 발견하고 정의해줘서 고맙다고 감사 표의를 하는 것.
- 책 속에 숨어 있던 찬란한 저자 생각이 나에게 날아와 내 생각회로에 착상하는 것.
- 드라마의 한 장면이 나를 알아봐 주는 것.
- 광활한 웹 우주를 떠돌던 행성 하나가 홀연히 나라는 우주 안으로 랜딩하는 것.

지금 이 포스팅을 쓰고 있는 순간,
모 커피 전문점에서 재즈 음악이 흘러나온다.

생각에 태깅을 하는 건,
그 옛날 전설의 재즈 뮤지션들이 감행하던 재밍과 크게 다르지 않는 행위인 것 같다.

나는 태깅 뮤지션이다.  지금 이 순간. ^^



PS. 관련 포스트
오해와 재밍
복사기 vs. 재즈뮤지션
Jam Reading
나는 뮤지션이다.
재밍,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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