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 알고리즘 :: 2009/08/14 00:04

복리, 알고리즘에서 아래와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한 산업에서의 혁신은 그 산업에 내재하고 있는 Fundamental을 얼마나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가에 좌우되는 것 같다.  Finance에선 리스크 헤지가 중요하다. 워렌 버핏은 리스크 헤지를 위한 이중 삼중의 방어막을 두르는 집요한 시도를 통해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복리, 알고리즘)  e-Retail에선 가격이 중요하다. G마켓은 가격에 관한 다차원 혁신을 통해 한국 e-Biz 역사에 길이 남을 캐치업 신화를 창출했다. (혁신, 알고리즘


Fundamental = 기본적인, 기초[기준]의, 근원의, 최초의, 근본적인;(한정형용사) 타고난, 본래의 성질[성격]에 속하는, 중요[주요] 한(essential); 필수의; [음악·물리] 기본의


Fundamental을 우리말로 하면 대충 '본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에 Fundamental(본질)에 관한 유머 2가지를 들었다.  정말 공감 만땅이다. ^^



1. 파란장미

옛날 어떤 부자 나라의 왕에게 큰 걱정거리가 있었다.  그것은 시집갈 나이가 된 자기 딸이 딱히 맘에 들어 하는 신랑감이 없다는 것이었다. 공주는 결혼 얘기가 나올 때마다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난 나에게 파란 장미를 선물해 주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요."

왕은 공주의 말이 참 뜬금없다고 생각했지만 공주의 뜻을 존중해 주기로 하고 공주에게 파란장미를 선물하는 자에게 공주와 결혼시키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띄웠다.  3개월 만에 첫 번째 남자가 찾아왔다. 그는 푸른 빛이 나는 보석을 조각하여 만든 파란장미를 공주에게 내밀었다.  공주는 고개를 저었다. "아름답긴 하지만 향기가 없는 건 제가 찾는 파란장미가 아니랍니다."   몇 달 뒤, 두 번째 남자가 찾아왔다. 그는 7개월 동안 산속에서 고생하여 찾아낸 파란장미를 공주에게 내밀었다.  하지만 공주는 두번째 장미도 거절했다.  "그것은 색이 너무 짙어서 흑장미일 뿐 파란장미가 아니에요."

그리고 몇 개월이 흘렀다. 한 남자가 찾아와서 공주에게 장미를 내밀었다.  옆에 있던 왕은 황당했다. "파란장미라니.. 그것은 흔하디 흔한 빨간 장미가 아니더냐.."   그때 천천히 공주의 표정이 밝아지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이렇게 말했다. "이 사람이에요. 제가 원하던 파란장미를 찾아준 사람은 바로 이 사람이에요."  결국, 공주는 그 남자와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왕은 공주에게 물어본다. 파란장미를 선물하지도 않았는데 왜 결혼을 하였느냐라고..  공주는 대답한다.

"잘 생겼으니까요."



2. 진정한 사랑

나이가 40이 다 되어가는 노총각 A는 후배 B와 오랜만에 술자리를 함께 했다.  

  • A: 난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 주는 여자를 만나고 싶어.  사회에서 성공하고 돈 많이 버는 그런 것 보단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 B: 형, 그건 아니야. 형이 돈을 많이 벌면 형은 형을 진정으로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게 될 거야.
  • A: 아니. 그게 아니라. 돈을 많이 버는 것 보단 나를 진정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나에겐 필요해. 돈은 나중 문제야..
  • B: 형, 다시 한 번 말할께. 형이 돈을 많이 벌면 형을 진정으로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게 될 거야.
  • A: 무슨 소릴 하는거야. 돈보다 진정한 사랑이 더 중요하다니까.
  • B: 형, 다시 한 번 말할께. 형이 돈을 많이 벌면 형을 진정으로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게 될 거야.
  • A: .....





음.. 본질의 힘은 참 강하다.  ^^

에구구. 난 돈도 없고 외모도 없으니 비본질적인 것들이나 잘 챙기면서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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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백마탄 초인 | 2009/08/14 03: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하하하,,,
    진정한 사랑에서 한참을 웃었슈미당!! 하하하;;;

    베리 잘 지내시죠? ^ ^

    ★ 제3차 나눔 행사를 알립니당!!
    랙백 확인 하시고 동참 해주시면 베리 감사 하겠군용!! ^ ^

    • BlogIcon buckshot | 2009/08/14 09:30 | PERMALINK | EDIT/DEL

      백마탄 초인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요즘 제가 여유가 좀 없어서 이벤트 참여가 다소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죄송합니다..

  • BlogIcon 솽민군 | 2009/08/14 08: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늘상 이야기하는 "씁쓸한 현실"이군요.ㅋㅋㅋ^^;;
    하지만 전 그게 본질이 아니라고 믿고, 또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오늘도 살아갑니다.

    벅샷님께는 "필력"이라는 엄청난 강점이 있지 않습니까.^^

    • BlogIcon buckshot | 2009/08/14 09:31 | PERMALINK | EDIT/DEL

      정말 씁쓸한 본질의 힘인 것 같습니다. 솽민군님의 위로가 씁쓸한 현실을 견뎌내는 힘이 되어주고 계십니다. ^^

  • BlogIcon Smartfool | 2009/08/14 09: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ㅋㅋㅋ 엄청 웃었습니다. 근데 가슴 한편이 찌르르.. 공감이... ㅠ.ㅠ
    눈팅만 하다가 완전 공감가서 글 남깁니다 ㅎㅎ

    • BlogIcon buckshot | 2009/08/14 09:32 | PERMALINK | EDIT/DEL

      두가지 본질의 결핍이 아쉽긴 하지만 이렇게 한바탕 웃으면서 해학이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 BlogIcon 박재욱.VC. | 2009/08/14 09: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늘 글은 뭔가 웃기면서도 웃을 수 없는 매력이...저도 비본질적인 것들이나 잘 챙기며 살아야할 것 같네요ㅜ

    • BlogIcon buckshot | 2009/08/14 09:33 | PERMALINK | EDIT/DEL

      비본질 속에 숨어 있는 본질 이상의 그 무엇을 찾기 위해 오늘도 전 블로깅을 합니다요~ ^^

  • BlogIcon 태현 | 2009/08/14 10: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현실은 냉정한 건가요?
    자신에게 만족하며 살아가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것이야말로 본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너무 자기 방어적이려나...ㅋ)

    • BlogIcon buckshot | 2009/08/14 20:59 | PERMALINK | EDIT/DEL

      사실.. 만족 앞에 배겨낼 본질적 그 무엇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만족이야말로 최고의 포스라고 생각합니다. ^^

  • BlogIcon j준 | 2009/08/14 11: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머리가 벗겨진 어떤 청년이 있었습니다.
    사귀던 여자가 어느 순간 말했습니다.
    '전 당신과 헤어지고 싶어요. 전 대머리인 당신이 싫어요.'
    그 청년은 낙심했고 좌절했습니다.
    하지만 의학의 힘을 빌어 머리숱을 풍성하게 만든 다음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이미 결혼을 한 상태였습니다. 그녀가 결혼한 상대방은 돈많은 대머리 남자였습니다.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인데...본질적인 부분을 말하는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쿨럭

    • BlogIcon buckshot | 2009/08/14 21:00 | PERMALINK | EDIT/DEL

      아.. 대머리인 저에게 너무나 뼈아프게 와닿는 본질론입니다... 엉엉엉... ^^ ㅠ.ㅠ

  • mari | 2009/08/14 11: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가지고 계신 필력 및 지식은 외모나 돈보다 훨씬 멋진 누구나 가질수 없는 강점인거 같은데요 ^_^ 제가 보기엔 아주 대단함을 가지고 계신분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8/14 21:01 | PERMALINK | EDIT/DEL

      헉.. 지나친 과찬이십니다... 너그럽게 보아주시는 만큼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 BlogIcon 토댁 | 2009/08/14 12: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ㅋㅋ

    돈에대한 강한 자기장을 가지고 계신 님이라 돈은 없으신 게 맞는 것 같고

    따님이 무지 이뻤던 걸로 짐작해 보건데
    외모가 없으신 것은 아닌 것 같은디...ㅎㅎ

    토댁이가 함 만나 뵈면 알것는디요..ㅋㅋ

    님의 비본질적이라 함은 뭘까용? ^^

    오늘도 빠이팅!!!

    • BlogIcon buckshot | 2009/08/14 21:02 | PERMALINK | EDIT/DEL

      제 딸은 제 외모를 생각하면 거의 기적과 같은 존재입니당~ ^^ 비본질 속에서 지푸라기라도 잡아가면서 살아야 하는 벅샷에게 오늘도 토댁님은 무한 에너지를 팍팍 공급해 주고 계십니다욤~ ^^

  • BlogIcon 지구벌레 | 2009/08/14 16: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늘 들어주신 예시는 너무도 본질적이네요. 머리속에 쏙 들어가 박히네요..ㅎㅎ

    • BlogIcon buckshot | 2009/08/14 21:03 | PERMALINK | EDIT/DEL

      전 지구벌레님의 관심과 격려를 먹고 사는 동물입니다~ ^^

  • BlogIcon 대흠 | 2009/08/15 19:2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벅샷님은 귀여운 따님과 남편을 잘 이해하는 아내를 두었으니 거의 다 가진 것 아닌가요? ^^
    이해한다함은 책과 블로그에 시간을 쏟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저는 혼자만 너무 즐기면 가끔 경고를 듣습니다. ㅜㅜ

    • BlogIcon buckshot | 2009/08/15 23:34 | PERMALINK | EDIT/DEL

      헉.. 저 블로깅 땜에 와이프한테 엄청 깨지고 맞고 그래여~ 간신히 버티면서 블로깅하고 있습니당~ ^^

    • BlogIcon 대흠 | 2009/08/16 00:05 | PERMALINK | EDIT/DEL

      사실 그 답을 기다리며 댓글을 달았습니다.^^ 세상의 어느 와이프나 ... 아마 소크라테스 선생의 와이프도 다 똑같겠지요. 지금 12시 자정 회삽니다. 오늘 와이프 기분이 좋길래 그냥 넘어가지 아니면 한 소리 듣는 날인데...적절한 관리 테크닉을 사용해야... 그래도 우리 역경을 이겨내며 전진!!^^

    • BlogIcon buckshot | 2009/08/16 06:49 | PERMALINK | EDIT/DEL

      와이프한테 깨지고 맞는 과정 속에서 생활의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감각적으로 블로깅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밸런스는 참 중요한 덕목인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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