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근 :: 2013/07/29 00:09

한 때 몸무게가 83kg에 달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작년 6월부터 정신을 차리고 몸을 챙기기 시작했다.  '아침은 황제처럼, 저녁은 거지처럼'이란 슬로건 하에 아침은 고기,야채를 배불리 먹었고 저녁은 야채 샐러드와 두유로만 배를 채웠다. 저녁에 밥을 먹지 않았다. 그렇게 2개월 정도 하니까 몸무게가 73kg로 가벼워졌고 점차적으로 체중이 줄어들어 지금은 69kg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아뿔싸.

살을 빼고 건강식으로 일관하다 보니 어느덧 복근이 나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헉.

복근이란 단어는 정말 꿈도 꿔본 적이 없는데 이게 무슨 만행이란 말인가.

정말 이러다 덜컥 복근이 나오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거지?

긴장이 되기 시작한다.

뱃살빼기를 지향하면서 보낸 지난 시간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지향점을 생성하고 있었다니.

파생효과의 묘미가 이런 것일까? ^^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다 보니

당초 건조하게 뱃살만 빼려고 했던 의도가 자칫 다변화될 수도 있는 상황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그 동안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이젠 슬슬 운동에도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운동을 할 스타일은 절대 아니겠으나

운동이란 단어를 의식하는 것 자체가 나에겐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이게 다 예기치 않은 복근 때문이다.

뭔가를 꾸준히 지속하면 예기치 않은 뭔가가 파생한다는 것.

그런 serendipity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내는 '반복'의 감미로움을 새삼 인식하게 된다. ^^



PS. 관련 포스트
요요와 바탕
반복, 예기치 않은 보상
생각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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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Crete | 2013/07/29 23: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buckshot님 안녕하세요? 저도 3개월전에 체중이 180 파운드가 넘는 순간 아차 싶어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 low carb diet를 시작했습니다.
    아침은 주로 단백질과 소량의 탄수화물이 함유된 프로틴 드링크를 마시고 점심과 저녁은 샐러드와 닭고기 혹은 연어로 구성된 식단을 꾸렸죠. 대신에 토요일과 일요일은 특별한 제한없이 먹고 싶은대로 먹었습니다. 주중에는 하루에 1파운드씩 꼬박꼬박 빠지더군요.. 결국 지난달에 목표치인 160 파운드를 돌파했습니다. 현재는 156~159 파운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포스팅하신 내용처럼 복근에 조금씩 관심이 가기 시작하더군요... 사실 시작은 허리의 통증이었습니다. 뱃살이 빠른 속도로 빠지니 배와 등사이의 밸런스가 깨지면서 등쪽의 근육이 배쪽의 근육보다 너무 쎄진 것이 문제였죠. 그래서 윗몸 일으키기를 통해 배쪽 근육을 키워서 배와 등사이의 근육의 밸런스를 잡아 줬는데... 그러다보니 조금씩 복근에 관심이.... ㅎㅎㅎ
    오늘 포스팅에 정말 많은 동감을 하게 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3/07/30 09:06 | PERMALINK | EDIT/DEL

      아. 저도 요즘 윗몸 일으키기를 하고 있습니다. Crete님 댓글을 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소중한 체험담을 공유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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