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구축 :: 2014/12/15 00:05

블로깅을 8년간 하다 보니 포스트가 제법 쌓였다.

일종의 생각 베이스가 형성된 느낌이다. 포스트 단위나 태그 키워드 단위로 예전에 적어 놓았던 생각의 편린들을 되새겨 보고 그것들의 흐름을 편안하게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 나에게 주어져 있는 느낌.

특히, 태그 키워드가 쌓여 있는 모습은 참 보기 좋다. 길게 늘어뜨린 문장 속에는 구차한 잡생각이 자아내는 텁텁함이 그대로 배어있는데 반해 태그는 생각의 인덱싱 정도로 가볍게 잽을 날린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간을 견디는 힘이 확실히 더 좋다.

하지만 낡은 문장들 속에도 애착은 숨겨져 있다. 아무리 못난 글도 결국 나의 모습들이니까. 그 모든 것들이 다 나를 구성하는 요소들인 것이고 그래서 그저 좋은 것이다.

포스트가 쌓여가면서 나는 나를 알아가는 동시에 나를 몰라가는 것 같다. 둘 다 좋다. ^^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769
  • BlogIcon 아크몬드 | 2014/12/15 06:26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가끔 이전 글을 들여다보면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어?' 하고 놀라게 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14/12/21 09:58 | PERMALINK | EDIT/DEL

      블로깅을 오래 할 때의 묘미가 바로 거기에 있는 듯 해요. 정말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

NAME PASSWORD HOME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