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 2014/08/11 00:01

당신이 원하는 기회는 아직 오지 않았다
홀름 프리베 지음, 배명자 옮김/비즈니스북스


손자병법 허실편과 병세편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다.

夫兵形象水, 水之形避高而趨下, 兵之形, 避實而擊虛, 水因地而制流 兵敵而制勝. 군대의 형세는 물의 형상을 닮아야 한다. 물의 형세는 높은 곳을 피하여 낮은 곳으로 흘러 내려간다. 군대의 형세도 적의 강점을 피하고 적의 약점을 공격해야 한다. 물이 땅의 형태에 따라 자연스런 흐름을 만들듯이 군대 또한 적에 따라 적합한 방법으로 승리를 만든다. [from 虛實(허실)편]

故善戰人之勢, 如轉圓石於千之山者,
. 전쟁을 잘하는 사람의 싸움의 세는 마치 둥근 돌을 천 길이 되는 급경사의 산에서 굴러 내려가게 하는 것과 같으니 이것이 곧 세다. [from 兵勢(병세)편]

거운 바위를 낑낑거리며 들어올릴 때는 Strength를 사용하는 것이며
무거운 바위를 산 정상에서 굴리는 것은 Force(勢,세)를 이용하는 것이다.

바위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모든 것은 시간,공간,인간이 만들어내는 조합이다.

인간은 시간과 공간 속을 살아간다.
나는 어떤 타이밍에 어느 곳에 있을 것인가?

조급하게 일을 벌이면 쓸데 없는 일을 난사하게 되고.
서둘러서 어디론가 가고자 하면 엉뚱한 곳에 내동댕이쳐진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정지.
기다림.
뭔가 무기력이 연상되는 단어들이다.

하지만 정지와 기다림은 고도의 포지셔닝 전략을 품고 있는 단어들이다.

언제 멈추고 언제 움직일 것인가?
어느 타이밍까지 기다릴 것인가?

형세를 판단하고
바위를 가장 역동적으로 굴릴 수 있는 지점과 타이밍을 정의한 것.

정지와 기다림.
강력한 에너지 축적을 위한 정지, 거대한 에너지 분출을 위한 기다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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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ndy | 2014/08/12 22: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에너지 축적임을 믿고 더디고 느린 듯 멈춘 듯하여도 그 분출을 위한 기다림을 하면 좋을텐데....정말 탁월하신 글 앞에 그러지 못하고 있는 제 실체로 인하여 반성되고 숙연해지네요;; strength and force!! 명심하겠습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4/08/13 22:04 | PERMALINK | EDIT/DEL

      아닙니다. 웬디님께서 저보다 훨씬 더 에너지 응축을 잘 하고 계실거에요. 아무래도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 읽는 사람보다 말이 앞서는 경향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거라서요. 글을 적는 만큼 부담도 커지는 듯 합니다. ^^ ㅠ.ㅠ

  • rodge | 2014/08/18 12: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처음 부분을 읽다가...어? 벌써 년말인가? 했습니다. ^^;
    어릴때 만화로 손자병법을 본 이후, 저 문구 때문에 멋지다며,
    매년 손자병법을 다시 정독해야지 다짐했는데...ㅠㅠ

    • BlogIcon buckshot | 2014/08/18 19:53 | PERMALINK | EDIT/DEL

      앗, 제가 혼선을 드렸군요. 죄송합니다. ^^
      손자병법을 정독하기가 쉽지 않지만 일부 문구라도 계속 떠올리면서 자세를 가다듬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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