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락, 알고리즘 :: 2009/08/10 00:00


편달(편식의달인) 김선생은 콜드스톤, 스타벅스에 대한 치명적인 견해를 폭로하며 자신만이 유니크한 소비 취향을 과시한 바 있다.  아래와 같이...

"콜드스톤이 왜 이리 비싼지 정말 이해할 수 없네요.  아이스크림은 죠스바가 젤 맛있는 것 같아요."  (편달, 알고리즘)


"전 스타벅스를 무슨 맛으로 먹는지 잘 모르겠어요. 커피믹스가 훨씬 더 맛있고 좋아요."
(
커믹, 알고리즘)



편달 김선생이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편달 김선생이 원체 중차대한 임무를 띠고 지방에 급파된 관계로, 이사님께서 친히 편달 김선생에게 격려의 이메일을 보내주시게 되었다.

"편달 김과장, 업무는 잘 풀려가고 있나? 편달이 이번에 잘 해주어야 우리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되네. 부디 좋은 결과 있길 바라네..  잠자리는 잘 잡았나?"

편달 김선생은 아래와 같이 답장 메일을 보내왔다.
"이사님, 격려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 일은 잘 되어가고 있구요. 정리 잘 되는대로 결과 보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기 날씨도 매우 좋고, 잠자리도 잘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잠자리 좀 잡아야 하는데 장비가 없어서 아직 못 잡고 있습니다."

이사님의 답장은 아래와 같았다.
"편달 김과장, 내가 말한 잠자리는 잠을 자는 곳이란 의밀세.. 날아다니는 잠자리가 아니고."


편달 김선생의 유니크함은 단어에 대한 연상 작용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날부터 편달 김선생의 별명은 '잠자리'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편달 김선생의 모 선배는 편달 김선생에게 아래와 같은 유상무상무스런 장난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

우리 조직에서 가장 잠자리를 잘 잡는다는 잠자리 과장, 어제 잠자리 과장 잠자리에 잠자리가 날라 들어서 잠자리에게 잠자리를 깔아 주었는데 잠자리가 잠자리에 깔려 죽어서 잠자리에서 잠자리를 꺼내 잠자리를 잠자리에 묻어 주었다며?





PS. 인간은 확실히 맥락 의존적이다.  도시를 떠나 전원적 분위기에 물씬 취해 있다 보면 잠자리란 단어를 '잠을 잘 곳'이 아닌 '하늘을 나는 잠자리'로 받아들일 확률이 급증하게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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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즐거운 사자 | 2009/08/10 00: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잠자리가 '잠을 자는 곳에서 벌어지는 그 무엇'으로 읽힌다면
    제가 처해진 맥락은 과연 무엇이란 말입니까......? orz

    • BlogIcon buckshot | 2009/08/10 09:31 | PERMALINK | EDIT/DEL

      만약 '잠자리'란 단어에서 무엇이 연상됩니까?
      란 질문의 설문조사를 하게 되면 즐거운사자님과 같은 답변이 나오는 비율이 꽤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백구냐옹 | 2009/08/10 08: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음..이번건 무슨 얘긴지 잘 와닿지 않네요. ㅜㅜ

  • BlogIcon 솽민군 | 2009/08/10 08: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월요일 아침부터 회사에서 실실 웃고 있습니다.ㅎㅎㅎ
    편달 선생님의 개성있는 정신세계가 참 마음에 듭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8/10 09:32 | PERMALINK | EDIT/DEL

      편달 선생의 유니크한 캐릭터로부터 배우는 것이 참 많습니다. ^^

  • J.Tiger | 2009/08/10 11: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트윗통해 봅니다~ㅋ잠자리 군에 대한 이야기로 단어와 의미. 한번 더 생각하게 되네요~
    맥락이라는게 외국어공부할때도 많이 도움이 되는데;맥락을 통한 전체적인 의미를 통하게 되는데요 ㅋ
    재미있게 보았습니다~잠자리 ^^

    • BlogIcon buckshot | 2009/08/10 23:51 | PERMALINK | EDIT/DEL

      맥락 하나만 잘 다뤄도 여러가지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숨어 있는 맥락을 찾아내고 새로운 맥락을 창출하는 과정 속에 인생의 묘미가, 비즈니스의 기회가 존재하나 봅니다. ^^

  • BlogIcon 태현 | 2009/08/10 11:1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역시 편달 선생님에게선 알 수 없는 비범함이 느껴집니다.
    무더운 여름에 재밌는 글 잘 보고 갑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09/08/10 23:52 | PERMALINK | EDIT/DEL

      무더위와 잘 어울리는 에피소드인 것 같습니다. 편달의 비범포스는 시즌성도 잘 타고 있습니다. ^^

  • k | 2009/08/10 13: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역시 대단한 편달 선생님이십니다.
    편달 선생님의 포스는 많은 이의 생각을 사로 잡고 계시군요.
    이번 포스트도 편달 선생님의 공이 크군요.
    프로젝트 성과에 따라 잠자리채 장비를 인센티브로 ... ^^;

    • BlogIcon buckshot | 2009/08/10 23:52 | PERMALINK | EDIT/DEL

      이러다가 편달 고정 카테고리가 생겨날지도 모르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일단 잠자리채 장비 선물부터~ ^^

  • BlogIcon 토댁 | 2009/08/10 14:14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ㅋㅋ

    우리 마당에 날아다니는 잠자리도
    오늘 밤 우리 잠자리에 날아들까요?..^^

    아래 댓글에 삐쳤는데
    편달 샘 포스트에서 웃고 갑니당..ㅎㅎ

    • BlogIcon buckshot | 2009/08/10 23:53 | PERMALINK | EDIT/DEL

      이벵트 참여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그나마 편달 샘 포스트에서 웃으셨다니 정말 다행이네염~ ^^

  • BlogIcon ego2sm | 2009/08/10 17: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도시를 떠나 전원적 분위기에 물씬 취해 있다 보면 잠자리란 단어를 '잠을 잘 곳'이 아닌 '하늘을 나는 잠자리'로 받아들일 확률이 급증하게 되는 것이다"
    이거 벅샷님 알고리즘이 점점 유혹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
    맥락의 의존성을 생각하는 에고이즘.
    그나저나 벅샷님께 책선물 한 권 또 드리고 싶어지네요.
    기다려주세요.

    • BlogIcon buckshot | 2009/08/10 23:54 | PERMALINK | EDIT/DEL

      와.. 또 책 선물 해주시는거에여? 넘 감격인데여~ 기다리고 또 기다리겠습니당~ ^^

  • BlogIcon 데굴대굴 | 2009/08/11 17: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런 말장난은 제가 쫌 합니다. ;;
    (하이테크 썰렁 개그가 되기 쉽습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8/11 20:52 | PERMALINK | EDIT/DEL

      말장난 놀이 속의 즐거움이 은근 생활의 활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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