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입장 :: 2013/05/03 00:03

한국의 100억 부자들
노진섭 지음/비즈니스북스

이 책을 비롯하여 수많은 책들이 부자가 되는 비결에 대해 논하고 있다.
돈의 부자가 되면 참 좋긴 할 것이다. 돈이면 안 되는 게 거의 없는 세상 속을 살아가고 있으니까.

부자란 단어는 사람 입장에서 돈을 얼마나 축적했는가를 바라본다. 그런데 돈의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 사람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이 사람을 버는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부자는 어떤 존재일까? 부자는 돈의 입장에선 '돈'의 가치를, '돈'의 위력을 몸소 터득하고 그것을 세상에 널리 전파하는 '돈'의 에반젤리스트가 아닐까? 사람은 돈이 움직이기 위한 경로인 것이고 돈은 사람과 사람을 끊임없이 오가면서 끝없이 펼쳐지는 자신 만의 여행을 즐기고 있는 듯 하다.

사람이 돈을 필요로 하고 사람이 돈을 갈망하는 것이 아니라, 실은 돈이 사람을 간절히 바라고 소망하고 있는 것이고 그런 돈의 갈망에 사람들이 걸려들고 있는 모습. 돈이 목적이 되어가는 세상 속에서 돈은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돈에게 사람은 과연 무엇일까?

부자를 주체로 바라보지 말고 객체로 바라볼 때, 돈에 대해 보다 많이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돈으로 표현되는 위상의 가시성이 너무 뛰어나다 보니 돈이 아닌 것으로 표현될 수 있는 기회들이 속절없이 스러져 가고 그런 현상이 돈을 더욱 강력한 것으로 만들어가는 순환 고리 속에서 인간은 길을 깊게 잃어가는 것 같다. 돈 말고 나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을 항상 곁에 두고 살아가는가?

돈의 입장에 서보자. 돈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보자. 내 모습이 어떠한가? 부자가 되고 싶은가? 부자가 되면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떤 모습의 존재가 될 것인가? 아무 것도 명징하지 않은 채 오직 돈을 많이 버는 것만이 삶의 목적이 되어 버린 전도된 삶의 경로 속에서 '부자'란 단어는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목적이 되어버린 '돈'을 목적의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돈의 마음 속에 투영된 나의 모습을 직시하는 것 아닐까? 돈을 추종하다 인간 자체가 돈이 되어버린다면 그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일까? 사람이 화폐가 되다니 말이다. 물론 돈이 되어서 돈이 경험하는 고속 유영의 삶을 만끽하는 것도 나름 짜릿할 수 있겠으나 그건 어쩌다 한 번 타는 롤러코스터 놀이 정도로 치부하면 될 듯 싶다. 그 이상은 심한 오버다.

돈의 입장에서 나의 입장을 바라보자. 나의 입장이 존재하기는 한 것인가 자문해보자.
난 돈의 부자 보다는 마음의 부자, 존재의 부자가 되고 싶다. ^^



PS. 관련 포스트
교환가치 vs. 희소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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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ms shoes

    Tracked from toms shoes | 2013/06/13 10:49 | DEL

    In my home when I take bored, then I only ON my PC and open YouTube site Read & Lead - 돈의 입장 to watch the YouTube video tutorials.

  • Wendy | 2013/05/05 17: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 블로그를 통해 꽤 많은 사람들에게 소중한 '존재'로 여겨지시는....이미 존재의 부자이심이 분명합니다! ^^

    • BlogIcon buckshot | 2013/05/05 20:11 | PERMALINK | EDIT/DEL

      Wendy님의 댓글이 블로그 존재의 자양분이 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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