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에게 편지쓰기 :: 2014/08/06 00:06

유명한 저자가 쓴 책을 읽은 후, 저자에게 편지를 써보자.

물론 편지가 저자에게 도달되긴 쉽지 않을 것이다.

도달된다고 해도 저자는 답장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식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해서 답장을 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저자는 독자에게 결코 반응하지 않는다는 믿음에 반기를 들어보자.

답장을 쓴다는 건, 내가 읽은 모든 문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음을 각성하는 것이다.

텍스트는 읽기의 대상인 동시에 대화의 대상이기도 하다.

텍스트와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읽기는 쓰기가 되고

텍스트는 일방적으로 쓰여진 일방향 문서가 아니라 쌍방향 위키 문서로 변모하게 된다.

편지는 도달되고 수신자에게 읽힐 때만 목적을 달성하는 게 아니다.

편지는 작성되는 순간 이미 도달될 가능성을 지니게 된다.

도달 가능성의 높고 낮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도달될 가능성을 지니게 되었음이 핵심이다.

도달 가능성을 탄생시키면서 일방향성을 양방향성으로 전환시키는 것.

거기서 결의 변화가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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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ndy | 2014/08/07 20: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마음으로 품어 보았던 생각인지라 더 반가운 포스팅이에요. 도달될 가능성을 지니게 되었음이 핵심이란 생각까진 미처 해보지 못했던 듯싶습니다. 작성되는 순간 지니게 될 도달 가능성! 이런 마인드로 시도해본다면 그 시도 자체가 엄청난 기쁨이자 '결의 변화'가 되겠네요. 스파클링 워터의 청량감 깃든 아이디어이자 글이에요. 감사합니다. Let's give it a shot! :D

    • BlogIcon buckshot | 2014/08/08 07:47 | PERMALINK | EDIT/DEL

      Give and Take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서 Just Give에만 충실하게 될 경우, 많은 것이 변하게 되는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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