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에 대한 태도 :: 2013/03/29 00:09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시간이 흘러가면 그 누구도 늙어가는 것을 피할 수가 없다. 그런데 사람은 마치 자신이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을 것처럼 사고/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젊어 보이기 위해, 젊어지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쓴다. 늙어 보이면 크게 손해 본다는 느낌을 갖게 되고 젊어 보이면 은근 자신감을 갖게 된다. 그러는 와중에도 시간은 흘러가고 결국 늙어간다. 어떻게든 늙어 보이지 않으려 애를 빠득빠득 쓰는 건, 자신이 늙어감을 부정적으로 여긴다는 것인데. 젊음에 대한 의식적/무의식적 긍정과 늙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굳어져 있다면 그에 대해 생각을 좀 해볼 필요가 있겠다. 

늙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자신의 생이 흘러가는 방향성에 대해 안티란 것이고 그런 안티 태도는 결코 자신에게 이로울 수가 없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자신에게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든 막아보겠다고, 지연시키겠다고 발버둥치는 모습은 좀 안쓰럽다.

피할 수 없는 것.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태도는 다분히 유연할 필요가 있다. 늙는 것이 순리이고 늙어가는 걸 피할 수 없다면 젊음과 늙음에 대한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 빤히 늙어갈 것이 보이는데 젊어 보이려고 애를 쓰는 건 유아적 발상이고 일종의 떼쓰기이다. 젊음과 늙음을 차별하지 말고 젊음은 젊음대로, 늙음은 늙음 대로 긍정할 수 있어야 한다.

노화는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생의 흐름 자체일 뿐이다.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을 보듯, 트위터의 타임라인을 보듯. 편안하게 감상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젊음을 갈구하는 것은 stock에 집착하는 모습이다. 젊음과 늙음은 고정형이 아니라 유동형이다. flow에서 stock을 붙잡고 늘어지는 건 부질없는 짓이다.

나는 지금 이 순간도 끊임 없이 늙어가고 있다. 늙어가고 있는 것이 나라는 사실을 긍정하고 늙어가는 나를 즐거워하는 태도를 가져보자. 노화에 대한 태도는 삶에 대한 태도이다. 노화를 피하고 싶어하는 건 삶을 피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노화는 삶이다. 삶은 노화이다.
난 노화(삶)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가? ^^



PS. 관련 포스트
운빨과 수용
우리는 모두 늙어가고 있다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1491
NAME PASSWORD HOME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