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알고리즘 :: 2009/07/01 00:01포털 메인 페이지 상단 배너 광고에 '수학의 정석'이 등장한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수학의 정석... 고등학교 시절(1985년~1987년)을 함께 보낸 수학참고서의 전설.. 두꺼운 책 두께가 베개용으로 딱이었고, 공부하다 수학의 정석 위에 엎어져 자다 침을 질질 흘려서 수학의 정석은 항상 너덜너덜한 상태였던 기억이 난다. ^^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오랜 시간이 흘러서도 수학의 정석은 꿈 속에서 간혹 등장하곤 했다. 40세가 된 지금은 잠잠해 졌지만 30대 시절에만 해도 나는 2가지 악몽을 곧잘 꾸곤 했던 것이다. 한가지는 군대 꿈이다. 난데 없이 다음 주에 군에 재 입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치명적인 악몽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악몽이 바로 '수학의 정석' 나이트메어이다. 내일이 학력고사(요즘 수능) 날인데 수학의 정석을 한 페이지도 못 보고 시험장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인 거다. 정말 처절한 악몽이 아닐 수 없었다. ^^ 최근 DBR(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수학의 정석'을 다룬 아티클을 보게 되었다. “쉼 없는 개혁이 4000만 권 신화 이뤘다” 수학의 정석이 아직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나 보다.. 정말 대단하다. 동일 상품으로 몇십년 간 1위 자리를 스테디하게 지킨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말이다. 교과 과정이 계속 바뀌는 지속적인 변화 상황 속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고집스럽게 유지하면서 조용히 내실의 변화를 유지한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이다. 나이를 먹더라도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은 유지하되 20대, 30대, 40대로 연령대에 맞는 내실의 변화를 지속하는 것이 멋있게 나이 먹어가는 것일 텐데 수학의 정석은 바로 그걸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수학의 정석'은 '고전'이다. 여전히 현재를 리드하고 있는 고전. 단지 마음 속 추억의 입지가 아닌 혈기왕성한 현역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마켓을 선도하고 있는 고전의 면모가 '수학의 정석'에겐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현실(수능)과 가상세계(악몽^^) 속에서 확고한 입지를 유지하는 '수학의 정석'.. 지금 6살인 내 딸도 수학의 정석을 보게 될지 정말 궁금하다. 만약 내 딸이 수학의 정석을 보게 된다면 절대 수학의 정석을 보다가 졸지는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수학의 정석에 흘린 침들이 책을 너덜너덜하게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오랜 세월이 흐른 훗날에 이르러서도 '수학의 정석'에 관한 악몽을 꾸게 되기에... ^^ PS. 관련 링크 http://pythagoras0.springnote.com/pages/3683581 Trackback Address :: http://read-lead.com/blog/trackback/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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