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알고리즘 :: 2009/02/04 00:04

부제: 검색 그 후.. (Pushing the Net → Pulling the Net)


어느 날 회사 동료가 아래와 같은 얘길 했다.

바보상자 텔레비전…IPTV 2.0 시대엔 보물상자

요즘 IPTV라는 단어가 많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꿈이 아니라 이제는 현실에 가까운… 

그러나, 저는 “IPTV”가 대세일 것 같진 않습니다. IPTV도 그 중 하나일 뿐..

팔로미”TV”가 아니라 팔로미 “네트워크”의 세상이 될 것 같고 네트워크 속에는 인터넷 컨텐츠, TV 컨텐츠, 모바일 컨텐츠가 들어가서 짬뽕이 되어 있을 것이고 그런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이 컴퓨터가 아니라 TV에서도 휴대폰에서도 어디에서도 될 수 있게 될 것이라 상상됩니다.  

비단 TV가 이슈라기보다는 네트워크가 이슈이며,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기존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www를 했었더라면 앞으로는 TV에서도 휴대폰에서도 접속이 가능하게 되는 세상이 오겠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TV와 모바일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열광을 하는 것 같습니다. (달을 보라는데 왜 자꾸 손가락만 바라보는지…)

여튼, 3년 후에는 “디바이스, 플랫폼을 넘어서 네트워크로 하나되는 산업”이 잼나질 것 같은데…



난 아래와 같이 답변했다.

Device/Terminal와 관련해서 아래와 같이 전에 몇 개 포스트를 올린 바 있습니다.

애플의 미래 (포리스터 맘대로 예상한 ^^)
노키아의 Trolltech 인수노키아,구글,애플의 tripod competition 개막
[혁신] Amzaon Kindle vs. Sony Reader
Amazon Kindle - 아마존이 MVNO 되어 터미널-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구축하다.
Nokia Ovi = 터미널 리더십모바일 리더십통신 리더십컨버전스 리더십
애플 아이폰은 혁신적 UI 기반한 [터미널+애플리케이] 플랫폼이다.
PS3 존속적 혁신 vs. Wii 파괴적 혁신

CPNT(Content-Platform-Network-Terminal) 밸류 체인 상에서의 Telco(이통사)-단말벤더-웹플레이어 간의 초경계적인 경쟁의 양상은 노키아,구글,애플 간에 벌어지고 있는 물밑 암투에 잘 나타나 있는 것 같습니다. 단말이 통신/웹을 머금고 통신/웹 플레이어를 제압할건지 (노키아,애플) 웹이 모바일/단말/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초강력 미디어 거인으로 거듭나면서 통신/웹 플레이어를 압도할건지.. (구글)

웹이 디바이스를 먹을 것인가, 디바이스가 웹을 먹을 것인가라는 관점 보단 누가 CPNT 상에서 강력한 포지셔닝을 취할 수 있는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메이저 플레이어 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쟁 양상에 대해 유저가 응답을 하고 그것이 경쟁을 자극하는 국면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미래의 그림이 그려지게 될 것 같습니다..   CPNT에서 고객과 가까이 있는 디바이스 쪽에 어느 정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구요..  CPNT를 아우르는 힘을 갖고 있는 웹은 당근 기회의 우주라 생각합니다. 아직 검색 이후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데 계속 검색이 주도권을 잡고 그 깊이를 더해갈지 아님 다른 무언가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



회사 동료는 아래와 같이 답변했다.

검색 다음의 새로운 서비스가 멀까라는 것에 대한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언제 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하도록 바뀌어 진다면, 검색 다음에 나올 수 있는 서비스는 생활 담기형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들이 지금까지는 www가 있어서 검색을 했고, 그 이후에는 소통을 하고, 놀고, 보고, 느낀다면, 이제는 생활을 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명확한 needs에 기반한 검색 à needs 없어도 fun하게 네트워크상에서 그냥 놀게 됨 à 내 생활에 없으면 안 되기에 항상 언제 어디서나 어떤 디바이스로 접속함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주 마이너하고 유치한 예로는아침에 일어나서 TV에서 오늘의 할 일이 쭈욱~ 나오고 나의 몸무게와 머리카락수(ㅋㅋ)가 알아서 저장되어 관리되고 출근하면서 모바일로 아이의 학업성과, 생활패턴을 점검하는… 영화에서 잘 나오는 그런 미래가, 곧 펼쳐지면 좋을 거 같아요(진짜 이렇게 되면, 인간의 뇌는, 더 이상 저장용 뇌가 아니라 정보 처리용 뇌로 전락(?) 할 수도 있을 듯..)



검색.
내가 나의 니즈를 정의하고
네트가 그에 대한 답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Pushing the Net


검색 그 후..
내가 네트에 저장한 니즈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니즈로 재탄생하고 그것이 나를 찾아오는 것이다.
..Pulling the Net


인간의 확장 2
우리가 TV를 볼 때마다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 때마다
우리는 기계를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기계는 우리이고
우리가 채널을 돌릴 때마다 우리가 전화번호를 저장할 때마다
우리는 기계에 아이디어를 주입시키는 것입니다. 기계는 단순히
부여 받은 편리한 기능을 사람에게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람을
기계에 맞추어 변화시킵니다. 기계는 우리입니다. 그리고 당신입니다.


검색이 정보를 찾아 네트 속으로 들어간 인간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검색 그 후'는 네트 속에서 재탄생하는 또 다른 인간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기계(네트) 안에 잠든 인간을 닮은 거인이 인간에 의해 깨어나는 순간 패러다임은 바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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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전설의에로팬더 | 2009/02/04 02:2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조금 다른 의미지만 연관된 의견을 부족한 글솜씨로 정리한 내용을 트랙백했습니다. 늘 새로운 개념을 정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2/04 09:57 | PERMALINK | EDIT/DEL

      전설의에로팬더님, 귀한 트랙백 걸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모바일 디바이스는 유저 time share가 이미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은연 중에 느끼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 전설의에로팬더님이 환기력 강한 포스트를 올려 주시니 더욱 느낌이 강하게 오는 것 같습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

  • BlogIcon 전설의에로팬더 | 2009/02/04 02: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현재까지는 푸쉬형태의 사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개발하여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이용자는 가르쳐야할 대상처럼 손쉽게 따라올 것이라 했습니다. 이제는,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 등에 쳐진 울타리가 사라지고(오픈플랫폼과 다른의미에서) 상호작용이 가능해진 시대입니다. 혹, 1명의 개발자가 서비스의 권력자가 될수도 있겠지요. 덩치가 큰 기업들은 인프라만 제공하고, 과실은 전혀 다른 곳에서 얻어갈지도 모르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늘 엉성한 댓글로 소중한 포스팅을 망쳐서 죄송합니다. 새벽의 욕구 때문에 -_-)

    • BlogIcon buckshot | 2009/02/04 10:23 | PERMALINK | EDIT/DEL

      push → pull 에 대한 전설의에로팬더님 댓글을 통해 오늘도 크게 배운 것 같습니다. 중요한 주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BlogIcon JNine | 2009/02/04 04: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고스트 인 더 쉘
    이 생각나는 군요.

    실제 생활에서의 자아와 네트 상에서의 자아의 불일치에 대한 고민도 슬슬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2/04 10:23 | PERMALINK | EDIT/DEL

      전 이미 오프라인과 온라인 상의 자아가 많이 틀린 것 같습니다. ^^

  • BlogIcon j준 | 2009/02/04 12: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내가 검색하고 있는 수많은 검색어의 조합이 바로 '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JNine님 말씀처럼 공각기동대도 생각이 나고...

    • BlogIcon buckshot | 2009/02/04 21:26 | PERMALINK | EDIT/DEL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인간은
      자신이 읽은 책의 총합이다.
      자신이 소비한 것의 총합이다.
      자신이 검색한 것의 총합이다.

      각각 음미할 만한 명제인 것 같습니다..

      귀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 BlogIcon 구월산 | 2009/02/05 10: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글입니다.... 네트안의 잠든 거인 그 실체가 무엇인지 궁금해지게 만듭니다. 공동지성이라고 말하는 것이 그 실체와 비슷한 것인지..아니면 접속된 자신의 다른표현..아니면 신인가요? 후속 포스팅이 기대됩니다.

    • BlogIcon buckshot | 2009/02/06 00:14 | PERMALINK | EDIT/DEL

      조악한 포스트를 긍정적으로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모든 것이 네트 속에 잠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잠과 깨어남, 삶과 죽음은 서로를 그리워 하며 서로를 영원히 지향할 수 밖에 없는 관계일텐데 그런 기정의 세 속에서 일어나는 flow는 제 관심사일 수 밖에 없습니다. ( http://www.read-lead.com/blog/entry/기정-알고리즘 )

      문제는 언어로 나이스하게 표현하기가 어렵다는 점인데.. 다양한 각도로 표현하다 보면 언젠간 생각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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