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검색 :: 2016/03/25 00:05

어떤 주제에 대한 생각을 하다 보면,
생각이 막히는 시점이 도래하기 마련이고
생각이 막히게 되면 결국 생각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도움이 필요해진다.

그럴 때면, 책을 찾게 되는데..
생각의 주제와 딱 떨어지는 책을 찾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나의 생각은 매우 특정한 상황을 설정해 놓고 그 상황 속에서 이미 매우 디테일한 지점까지 거침없이 나아간 상황이라서 그런 맥락을 잘 이해하고 거기에 걸맞는 생각의 재료들을 나열해 놓은 책은 사실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거나 내가 찾기 어려운 곳에 숨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아무 책이나 집어들게 된다.

그런데.
신기한 점은..

아무 책이나 집어서 읽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책 안에는 내가 정말 궁금해하고, 내가 막혀서 답답해 하던 그 지점과 어떻게든 연결될 수 있는 힌트가 어떤 방식으로든 기술이 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왜 그런 것일까.

궁하면 통하는 것이라서 그런 것일까.
뭔가를 찾고 싶은 간절함이 책의 기류마저 변화시키는 것일까.

아마 간절하지 않았다면
주제와 잘 연결되는 책을 읽어도 책 안에서 답을 찾지는 못했을 것 같다.

간절하니까
어떤 책을 선택해도 그 책 안에는 답과 연결될 수 있는 힌트가 보이는 것이겠지.
아니 힌트가 아닌데도..
어떤 단어와 문장이 책 안에 있더라도
그 단어와 문장을 잘 조합해서 힌트를 찾아내는 것이겠지..

검색은..
간절함을 머금고 있는 행위이다.
뭔가를 애타게 찾으면 어디에 대고 검색을 해도 결국 답에 근접할 수 있는 힌트를 발견하게 된다.

검색의 핵심은
검색엔진의, 검색서비스의 역량이 아니라
검색하는 자의 마음가짐이다.

결국 검색이란 행위에서
사용자는 인간이 될 것인가,
아니면 기계로 머물 것인가의
기로에 서게 된다.

간절함으로 검색 결과까지 살아 숨쉬게 만들 수 있다면 인간의 면모를 보인 셈이겠고

검색 결과가 보여주는 출력물의 한계 안에 갇힌 다면
검색엔진과 다를 바 없는 또 하나의 기계에 불과한 존재가 되시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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